MBC '즐거운 나의 집'은 총 16부작으로 매회 다른 미스터리를 제공하는 드라마입니다. 궁금함을 뒤쫓아 계속 시청하다 보니 어제로 벌써 11회가 방영되었더군요. 드라마는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가진 정신과 의사 김진서(김혜수)의 믿음이 모윤희(황신혜)의 남편, 성은필(김갑수)의 죽음 이후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신분도 안정되어 있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웠던 김진서의 지성은 감정에 의해 파괴되어 갑니다. 진서는 결국 남편 이상현(신성우)에게 '당신을 믿을 수 없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자신 보다 가여운 처지로 자란, 한수 아래로 생각했던 모윤희의 도발을 그냥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윤희의 말대로 성은필을 살해한 사람이 상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정신과 의사니까 사람을 능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