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던 만화 중 스즈에 미우치의 '유리가면'이란게 있습니다. 천재적 연기자 자질을 타고난 기타지마 마야와 최고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히메카와 아유미의 이야기로 30년이 넘도록 완결되지 않은 만화로도 유명합니다. '유리가면'의 뜻은 연기자는 배역에 따라 마치 가면을 바꿔 쓰듯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뜻인데 유리는 투명한 재질이라 얼굴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비치게 합니다. 즉 자신의 재능, 경험과 연륜을 모두 담아 연기를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두 여주인공이 연기를 겨루던 내용 중 '두 사람의 왕녀'란 연극이 있습니다. 히메가와 아유미는 음침하고 어두운 왕녀 오리겔드를 맡았고, 기타지마 마야는 구김살없이 밝은 미소녀 알디스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는 아유미가 훨씬 미인인데다 부족함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