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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메이퀸' 관련 인터넷 기사를 읽다 보면 훈훈한 이야기를 종종 읽을 수 있습니다. 한지혜의 팬들이 12첩 반상 밥차를 제공했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강산 역의 김재원도 촬영장에 삼겹살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양미경, 금보라 역시 밥을 제공한 적이 있다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여유랄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 봅니다. 김재원하면 데뷰 때부터 '살인미소'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꽃미남 배우인데 그런 김재원이 가는 곳 마다 분위기가 좋아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김재원이 맡은 강산도 약간은 우울한 드라마 '메이퀸'의 빛과 같은 역할입니다. 복수를 위해 장인화(손은서)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는 박창희(재희)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가족을 속이는 장도현(이덕화) 그리고 못나디 못난 행동으로 보는 사람들을 속터지게 하는 일문(윤종화)이나 상태(문지윤)같은 인물들은 가끔씩은 드라마를 무겁게 짓누르고 가끔은 우중충하게 만드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개구지고 활발한 강산이 등장하면 드라마 분위기가 밝게 반전되는 걸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강산이 유일한 혈육이던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를 잃고 모든 재산을 빼앗긴 다음 시추선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까지 포기하게 된 지난주 내용은 시청자들을 상심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창희는 강산의 회사를 인수했고 노블사의 부회장도 빈털터리가 된 강산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해주(한지혜)가 창희 보다 조건 좋은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던 양어머니 조달순(금보라)도 강산을 박대하고 월급을 못받게된 상태도 하루아침에 처지가 달라진 강산을 돌봐주지 않습니다.
비록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자라며 정신적인 외로움을 느꼈을지라도 강산은 어릴 때부터 한번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천재적인 두뇌 탓에 학교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늘 다른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했고 어린 일문(서영주)이 창희(박건태)을 괴롭힐 때도 창희를 편들어주던 바른 아이였습니다. 깡패처럼 군림하고 매사에 삐뚫어진 일문 조차 그런 강산에게는 함부로하지 못했습니다.
늘 해맑고 똑똑하고 올바른 강산은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였습니다. 어린 해주(김유정)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놀렸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때는 어린 창희도 그랬지만 밝은 분위기의 강산도 어린 해주에게 정말 다정한 오빠였습니다. 미꾸라지를 팔아 밥상에 올릴 고기를 사려는 해주를 위해 미꾸라지를 사다 몰래 버려놓기도 하고 시장 장사에 익숙치 않은 해주를 대신해 미꾸라지 사라며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도 합니다. 부족한 것없이 여유있게 살아온 만큼 해주에게도 넉넉하게 사랑을 베풀었고 그만큼 해주를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강산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바로 부모와의 정이었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할아버지와 살아야했던 강산은 엄마의 이름도 모르고 어쩌다가 부모가 죽었는지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습니다. 아들 부부가 떠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할아버지 강대평은 강산에게 절대로 부모에 대해 묻지 말라 했고 강산은 부모님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궁금해도 마음에 담고 할아버지를 엄마처럼 아빠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런 깊은 외로움을 가진 강산이 여기저기 혼자 떠도는 장면은 정말 서글프고 안쓰러웠죠.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린왕자같은 강산에게 부족한 점은 한가지 더 있었습니다. 사업이라는 건 좋은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게 아닙니다. 때로는 장도현이나 창희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들과 맞서야하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킬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강산은 할아버지라는 단단한 방패에 보호받느냐 여태 험한 세상의 진실을 모르고 살았던 것입니다. 천재 강산은 다른 능력은 모두 탁월해도 해주나 창희처럼 어려운 세상에 맞설 독기는 조금 부족했는지도 모릅니다.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을 때까지 강산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자신은 호화 요트에 좋은 오피스텔을 이용했지만 할아버지는 늘 그랬듯 공장에서 먹고 잤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여기저기 빚을 진 상태였습니다. 거기다 손자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던 강대평이 아지무스 트러스터를 위해 엄청난 금액을 대출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해주와 장난치듯 기뻐하며 개발한 아지무스 트러스터로 할아버지는 엄청난 손해를 입었던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든든했던 할아버지가 그 나이까지 버팀목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겁니다.
강산은 부모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랜 미국생활로 혼자 사는데 익숙합니다. 그 과정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땄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그에게 외로움이란 천형과 같은 큰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런 외롭고 딱한 강산이라고 해서 무서운 현실의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드릴십을 설계하고 감독하고 또 사업가로 성공하려면 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하고 좀더 빡빡한 현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방황이 강산이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성장의 순간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 부모의 죽음을 폭로한 윤정우(이훈)과의 대화가 그런 강산에게 각성의 계기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산에게 더 슬프고 험한 일이 일어나면 '메이퀸'을 보지 않을거라고 할 정도로 강산은 드라마 '메이퀸'의 유일한 빛같은 존재입니다. 기댈 사람없이 외로워하는 모습이 측은해 보일 정도입니다. 여주인공과 함께 드릴십을 만드는 꿈을 이루고 또 복수에도 성공하는 밝은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역할이 강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서 빨리 활기차게 해주의 친구로 또 든든한 오빠같은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재원이 맡은 강산도 약간은 우울한 드라마 '메이퀸'의 빛과 같은 역할입니다. 복수를 위해 장인화(손은서)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는 박창희(재희)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가족을 속이는 장도현(이덕화) 그리고 못나디 못난 행동으로 보는 사람들을 속터지게 하는 일문(윤종화)이나 상태(문지윤)같은 인물들은 가끔씩은 드라마를 무겁게 짓누르고 가끔은 우중충하게 만드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개구지고 활발한 강산이 등장하면 드라마 분위기가 밝게 반전되는 걸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기댈곳이 전혀 없는 강산
비록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자라며 정신적인 외로움을 느꼈을지라도 강산은 어릴 때부터 한번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천재적인 두뇌 탓에 학교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늘 다른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했고 어린 일문(서영주)이 창희(박건태)을 괴롭힐 때도 창희를 편들어주던 바른 아이였습니다. 깡패처럼 군림하고 매사에 삐뚫어진 일문 조차 그런 강산에게는 함부로하지 못했습니다.
혼자 자란 강산에게 할아버지는 유일한 버팀목이자 방패였다.
그런 강산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바로 부모와의 정이었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할아버지와 살아야했던 강산은 엄마의 이름도 모르고 어쩌다가 부모가 죽었는지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습니다. 아들 부부가 떠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할아버지 강대평은 강산에게 절대로 부모에 대해 묻지 말라 했고 강산은 부모님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궁금해도 마음에 담고 할아버지를 엄마처럼 아빠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런 깊은 외로움을 가진 강산이 여기저기 혼자 떠도는 장면은 정말 서글프고 안쓰러웠죠.
할아버지가 살아있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세상의 어려움. 강산은 몸소 겪는다.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을 때까지 강산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자신은 호화 요트에 좋은 오피스텔을 이용했지만 할아버지는 늘 그랬듯 공장에서 먹고 잤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여기저기 빚을 진 상태였습니다. 거기다 손자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던 강대평이 아지무스 트러스터를 위해 엄청난 금액을 대출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해주와 장난치듯 기뻐하며 개발한 아지무스 트러스터로 할아버지는 엄청난 손해를 입었던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든든했던 할아버지가 그 나이까지 버팀목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겁니다.
드디어 알려진 해주의 비밀. 강산이 각성하는 계기가 될까.
또 부모의 죽음을 폭로한 윤정우(이훈)과의 대화가 그런 강산에게 각성의 계기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산에게 더 슬프고 험한 일이 일어나면 '메이퀸'을 보지 않을거라고 할 정도로 강산은 드라마 '메이퀸'의 유일한 빛같은 존재입니다. 기댈 사람없이 외로워하는 모습이 측은해 보일 정도입니다. 여주인공과 함께 드릴십을 만드는 꿈을 이루고 또 복수에도 성공하는 밝은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역할이 강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서 빨리 활기차게 해주의 친구로 또 든든한 오빠같은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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