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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폴더 21

황금의제국, 故 최동성 회장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한명으로 뽑힌 인물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입니다. 통천송전소학교를 졸업하고 가난과 전쟁을 이겨내고 굴지의 기업을 일궈낸 정주영 회장은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명입니다. 배고픔을 이겨낸 그의 입지전적인 성공신화는 많은 한국인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1998년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고향인 북한을 방문한 일은 故 정주영 회장 개인의 회환을 풀었다는 면에서도 감동적이었으나 일명 '황소 외교'는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대그룹의 신화를 창조하고 기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정주영 회장의 손큰 행보는 많은 사람들을 놀래킬만 했습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한 그들 재벌 1세대들의 뒤끝이 그리 깨끗한 ..

새 폴더 2022.10.10

금나와라뚝딱, 아슬아슬 한지혜의 1인 2역 긴장하는 재미가 있어

연기자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그럴듯하게 해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사실상 여러가지 이유로 한 연기자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는 한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나 외모상의 한계 등 아무리 연기자가 노력해도 연기 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역할도 있는 법이죠. 개인적으로 수퍼모델 출신으로 장신에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진 한지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힘든 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지혜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의 실체는 서울 깍쟁이에 세련된 타입으로 보이는 한지혜가 '캔디'형 여주인공에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금나와라 뚝딱'에서 한지혜가 선보이는 유나 캐릭터는 날씬한 한지혜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화려한 역할입니다. 직설적이다 못해 공격적..

새 폴더 2022.10.07

TV 사극 이야기(3), 혜경궁은 정말 첩지머리에 족두리를 썼을까?

얼마전 인터넷 검색 중에 한복과 서양의 웨딩드레스를 퓨전해서 만든 작품을 보았습니다. 제가 놀란 건 신부 모델이 머리에 쓰고 있는 하얀 족두리였는데 우리 나라 전통 혼례에서 입는 활옷, 원삼을 웨딩드레스처럼 변형시킨 것까진 그렇다고 치지만 신부에게 흰색 족두리를 착용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뭐 원래 따지고 보면 흰색 자체도 우리 나라에선 소복을 의미하는 색이고 평소에 즐겨입던 일상적인 옷도 흰옷으로 입긴 합니다. 그러나 '흰 족두리'는 흰옷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상을 당했을 때만 쓰던 상례용품이라 아무리 퓨전이라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던거죠. 전통 상례를 보고 자란 부모님은 한복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다니는 것도 흰색 한복도 싫어하십니다. 얼마전 인터넷 검색 중에 한복과 서양의 웨딩드레스를 퓨전해서 만든..

새 폴더 2022.10.06

투윅스, 장태산 탈옥수 신창원과 얼마나 닮았을까

드라마 속 캐릭터 중에는 '깡패'나 '범죄자'임에도 딱해 보이는 타입들이 있습니다. 특히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장태산(이준기)같은 캐릭터는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딸 수진이(이채미)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골수를 이식해주기 위해 도망치는 장태산의 부성애는 '투윅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죠. 오죽하면 장태산을 잡기 위해 바짝 뒤를 쫓아오는 형사 임승우(류수영)가 얄밉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거기다 킬러 김선생(송재림)을 보내 장태산의 목숨을 노리는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은 장태산의 도주를 더욱 실감나게 합니다. 오미숙(임세미) 살인 혐의로 쫓기던 장태산은 증거를 찾으러 왔다가 후배 고만석(안세하)의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맙니다. 서인혜(박하선)..

새 폴더 2022.10.05

황금의제국, 재벌가의 재산싸움을 지켜보는 개미의 자세

지난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SBS '추적자'는 삼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연기자 부문에서 손현주가 개인상 을, 중단편 드라마 부문과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연기자 손현주로서도 작가 박경수나 제작자 조남국 PD로서도 '추적자'는 정말 뜻깊은 드라마였고 지금 '황금의 제국'을 제작하는 그들의 저력도 '추적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우 손현주는 드라마 '추적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이 시대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 힘내길 바란다'라는 수상소감을 한번 더 전해주었다고 하지요. 생각해보면 사람을 '개미'에 비유한 손현주의 말이 재밌습니다. 일개미는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규칙에 따라 부지런히 먹을 것을 옮기고 굴을 파고 새끼들을 돌봅..

새 폴더 2022.10.04

황금의제국, 재벌 회장님 검찰 소환은 하늘의 별따기

재벌 가족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 경영이 위태로워지고 그룹에서 기업이 분리되거나 합병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재벌 가족은 '보직 해임'되는 정도로 그 책임을 면하지만 그 기업에 소속된 직원들은 기업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피눈물을 흘려야합니다. 운이 좋아 고용승계가 되거나 보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산을 줄이기 위해 임금 삭감에 동의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업무에 발령받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해고라도 당한 가장의 경우 가정이 해체당하는 슬픔을 맛보거나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최동진.'황금의 제국' 최민재(손현주)를 향한 최동진(정한용)의 일갈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그 공장에 직원있고 그 회사에 ..

새 폴더 2022.10.03

주군의태양, 드라마 속에 숨겨진 깨알같은 귀신들의 비밀

영능력이 뛰어난 영매들이 귀신들과 다과를 즐기고 파티도 하고 뭐 그런식으로 묘사한 컨텐츠를 예전에 본 것같지만 '주군의 태양' 태공실(공효진)이 귀신들과 커피에 마카롱까지 먹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물론 커피 브랜드 PPL 때문에 설정된 장면이겠습니다만 귀신을 보고 싶지 않다고 울부짖던 태공실이 주중원(소지섭)과 함께 하면서 귀신들과 함께 사는 삶을 즐기기로 했나봐요. 드라마 첫회에 등장했던 무서운 귀신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던 시청자들까지 덕분에 귀신들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픽과 분장으로 만들어진 귀신도 무서웠지만 귀신 보고 놀라는 태공실의 다크서클도 섬뜩했거든요. 드디어 죽은 차희주(한보름)의 쌍둥이로 짐작되는 조깅녀(황선희)가 주군의 고모 주성란(김미경)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새 폴더 2022.10.02

황금의제국, 거품 경제의 처참한 붕괴와 알렉세이 까라마조프출처

누구의 패가 가장 강력하고 누구의 패가 실패할 것인가. '황제경영' 도박판 위에서 벌어지는 패권다툼에서 누가 최후의 일인자가 될 것인가.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묘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사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허망 합니다. 극중 재벌 1세대로 등장하는 최동성(박근형)이나 최동진(정한용)이 맨땅에서 부를 일군 세대였다면 그 후계자를 다투던 재벌 2세대들은 거품경제 위에 도박판을 벌인 셈입니다. 신도시 개발로 장태주(고수)의 서민 가족이 밀려났지만 단지 2평에 불과한 땅이 10억에 거래되는 모습은 실제 가치에 비해 부풀려진 재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황금의 제국'에서 보여주는 많은 사건들은 소위 '거품경제(Bubble Economy)' 에 의한 것 들입니다. '버블' 현상 초반에는 땅이나..

새 폴더 2022.09.30

주군의태양, 윤미래의 스포일러가 이렇게 들어맞을 줄이야

가끔 드라마를 보면 OST 가사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드라마의 제왕(2012)'이었는데요. 드라마 엔딩 부분에 자주 흘러나오던 예성의 노래 가사가 드라마 내용과 딱 들어맞았습니다. '두 눈이 멀어서 그대만 봐요. 가슴이 얼어서 그댈 안아요'라는 가사가 사랑에 눈이 먼다는 뜻인줄 알았더니 정말 주인공 앤서니킴(김명민)이 앞을 못보게 될 줄이야. OST가 좀 궁상맞다(?) 싶으면 어떤 드라마든 감당 안되는 비극으로 변질되기 마련인지라 약간 격한 OST가 흘러나오는 드라마는 '혹시 이 드라마도?' 싶더라구요. '주군의 태양' OST 가사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슬아슬했습니다. 시청률 1위 드라마답게 '주군의 태양' OST 싱글이 벌써 다섯장이나 발매된 상태인데요. 그중 한곡인 ..

새 폴더 2022.09.29

주군의태양, 의문스런 이천희의 등장과 가짜 한나 노릇을 하는 차희주

제 친구 중 하나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반전이 기막히다는 점이나 설정이 탁월하다는 점은 인정해도 이른바 '전지적'인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결말을 추리하는데 있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단서가 아닌, 작가만 알고 있는 부분에서 갑자기 '정답'이 튀어나오니 뭔가 반칙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의 추리소설이나 드라마가 이런식으로 전개되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가 기껏 공들여 짜놓은 이야기를 독자가 너무 쉽게 눈치채면 재미없기 때문이죠. '주군의 태양'은 첫회부터 지금까지 주중원(소지섭)과 태공실(공효진)이 과거를 한꺼번에 보여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단서를 드러냈습니다. 어린 주중..

새 폴더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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