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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넝쿨째 굴러온 당신 33

넝쿨째굴러온당신, 상처입은 가족의 마음을 치유하는 결혼식

요즘은 과거처럼 대가족을 이루고 살기 쉽지 않은 시대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혼자 살아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그 많은 가족의 의식주를 어떻게 챙겨줄 것인지 생각만 해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거기다 그 많은 가족들에 치이면 모두 행복하란 법이 없습니다. 가족 뒷바라지를 하다 허리가 굽은 아내, 동생들 먹여살리다 혼기놓친 장남이나 장녀들, 자식에게 짐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노부모에 형제 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 눈치보는 아이들까지. 과거에는 모두가 어렵게 살았으니 그런 모습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대가족은 찾아보기 힘들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여주인공 차윤희(김남주)는 억척 소녀 가장 출신이라 아둥바둥하는 그런 삶이 싫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

넝쿨째굴러온당신, 결혼 입양 시집살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예전에 읽은 이야기 중에 '가족의 따뜻함' 보단 '가족의 무서움'을 알려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어떤 나그네가 여행 중 화목하고 정많은 한 대가족을 알게 되었는데 그 가족은 얼마나 서로 위하는지 나그네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족의 둘째 아들이 살인 사건을 저지르자 나그네의 그런 '착각'은 깨어지고 맙니다. 가족들은 살인을 저지른 둘째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둘째 아들이 받을 형벌을 걱정하더니 결국 살인의 책임을 나그네에게 덮어씌우기로 작정하고 나그네를 죽이려 합니다. 한 가족들 간의 결속력이나 사랑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만 그들이 똘똘 뭉쳐 타인들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면 그것은 '왕따'입니다. 무리를 짓는 건 행복한 일이나 그 무리의 결..

넝쿨째굴러온당신, 엄청애 며느리가 차별하는게 서운하다구요?

잃어버린 아이가 30년 간 다른 부모밑에서 자라고 또 다른 나라에서 살다 보니 외국 문화에만 익숙하다면 아무리 피를 나눈 자식이라도 남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합니다. 실제 해외 입양되었다 수십년 만에 가족을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 시간과 문화의 거리 때문에 힘들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함께 살던 가족처럼 자주 보고 친하게 지내다가도 각자 생활 터전이 다르니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가끔씩 안부나 묻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수십년 함께 산 가족이 진짜 가족일까 피를 나눈 가족이 진짜 가족일까 고민도 되겠죠. 물론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귀남(유준상)을 30년전 잃어버린 아이로 설정한 것은 시집살이의 한단면을 조명하기 위한 극적 장치에 불과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아들..

넝쿨째굴러온당신, 30년간 학대당한 엄청애 그녀를 울린 남편의 사과

80년대에는 아들 하나 낳으려고 딸을 여럿 낳았다던가 불법 태아 감별로 임신한 딸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웃에 살던 아주머니가 딸 세쌍둥이를 임신하자 낙태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종종 어머니께 들러 수다를 나누고 가던 그 아주머니는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막내딸과 아들의 나이차이가 열살쯤 납니다. 그 기간 사이에 임신한 여자아이들은 모두 낙태했다는 이야길 한스럽게 하곤 하더군요. 유난히 그 집안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어쩔 수 없이 따라야했다고 합니다. 그 이전 세대는 아들을 낳지 못하면 소박맞는다는 말이 있어 딸을 여러 차례 낳은 며느리가 갓 태어난 자기 딸을 죽여버리는 사건도 있었고 때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로 남의..

넝쿨째굴러온당신, 둘째딸 방이숙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딸을 시집 보내고 전전긍긍하는 친정부모의 심정을 '딸가진 죄인'이라 합니다. 행여 심보 사나운 시댁을 만나 시집살이하게 되면 어쩌나 싶어 딸가진 부모는 뭐라도 흠이 잡힐까 딸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사위를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딸낳은 죄인'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요새도 딸을 낳았다고 며느리잡는 시어머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며느리가 딸을 낳으면 산후조리도 해주지 않고 산모를 홀로 두고 가는 시어머니가 종종 있었습니다. 요즘에야 인터넷에나 올라올 법한 '화제거리' 사연인데 그때는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 생각이 많아 시어머니가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고들 했습니다. 한때 제 어머니도 '딸낳은 죄인' 취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할머니가 우리 며느리는 딸만..

TV 드라마에서 완전히 사라진 '네' 발음 어떻게 하나

가수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곡 '여러분'은 본래 79년 발표된 노래로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수상곡입니다. 각종 콘서트 무대에서 윤복희의 솔로곡으로 훨씬 더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함께 가수 활동을 하던 윤복희의 오빠 윤항기가 작곡을 하고 국제가요제에는 두 사람이 듀엣으로 참가를 했습니다. 웅장하고 서사적인 그 노래의 첫 부분은 어지간한 가수가 불러서는 좀처럼 그 느낌이 잘 살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이 노래는 어느 수준 이상의 경력있는 가수가 불러야 노래의 진짜 매력이 살아나는 것같더군요. 그 노래의 첫 가사는 이렇습니다. '네가 만약 괴로울때면 내가 위로해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라는 가사입니다. 윤복희는 상대방을 지칭하는 '네' 발음과 일인칭을 ..

넝쿨째굴러온당신, 차윤희의 우울한 유산 그 뒤에 일어날 일들

맑고 쨍쨍한 날이 있으면 폭풍치고 비내리는 날도 있는 것처럼 가족 간에 일어나는 일이 늘 유쾌하거나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이번주 내용은 모두가 슬픈 현실에 직면하는 '날궂은 날'의 사연들이었습니다. 사돈과 사귀게 해 달라며 집을 나갔던, 가장 어린 '말세커플'도 스스로 독립하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던 '천방커플'도 재벌과 서민이라는 환경차이 때문에 이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남몰래 감추고 있던 이숙(조윤희)의 나약함이 드러난 순간이기도 합니다. 큰 딸 방일숙(양정아)는 양아치나 다름없는 남남구(김형범)의 횡포로 자신이 좋아하는 윤빈(김원준)에게 이혼 사실을 들..

넝쿨째굴러온당신, 악녀전문 김서형 대체 어떤 시누이가 되려고?

인터넷에 흔히 올라오는 '한국여자' 험담 중 대표적인 게 '한국여자는 명품과 돈많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물질만능 시대에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남녀 불문 드물겠지만 평범하고 성실하게 사는 여성들 보다 그런 여성들이 더욱 눈에 띄는 건 아마도 그들이 '외모'를 중요시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밉상 시누이 방말숙(오연서)은 명품 된장녀라는 비난을 받았아도 그녀 주변엔 늘 남자들이 끊이지 않았고 수많은 구애를 받았습니다. 반면 착실한 방이숙(조윤희)은 10년째 혼자 짝사랑만 하던 여성으로 친구 혜수(최윤소) 조차 그녀를 매력없는 여성으로 평가합니다. 흔히들 '같은 여자가 봐도 괜찮은데' 내지는 '같은 남자가 봐도 괜찮은데'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

덩쿨째굴러온당신, 비밀 감추기가 엄청애를 지켜주는 것일까

누군가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준다는 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줄 든든한 부모가 있고 믿음직한 연인이 있다는 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곤 하지요. 하다 못해 갓 태어난 아기들 조차 엄마의 보호를 믿고 푹 잠이 들고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뒷배를 믿고 한껏 호기를 부려봅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부모를 잃고 자폐 증세를 보이는 지환(이도현)은 그래서 더욱 방귀남(유준상)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세상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슬픔, 갑자기 부모가 사라졌다는 공포는 아이에게 그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릇을 들고가다 넘어질 뻔한 이숙(조윤희)의 운동화 끈을 매주고 그릇을 떨어트려 다칠 뻔한 이숙..

넝쿨째굴러온당신, 둘째 며느리 장양실의 불행한 결혼 왜 안타까울까

시골에선 오늘같이 더운 날엔 마을회관같은 곳에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날은 햇볕이 곧 살인무기니 농사일은 꼭두 새벽이나 초저녁으로 미루고 낮동안엔 삼계탕이나 닭죽같은 걸 함께하는 것입니다. 도시로 일하러 나간 자식들이 직접 여름 보양식을 챙겨드릴 수 없는데다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도 많다 보니 마을회관같은 곳이 꽤 유용한 친목장소가 됩니다. 그곳에서 최고로 젊다는 50대, 흔한 60대부터 심지어는 90대 어르신들까지 모여 음식을 나눠먹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세대 간의 생각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지난주 방영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처럼 윗세대들 중에는 아랫 사람에게 화풀이나 신경질 정도는 가족 간인데 괜찮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윗사람이 부당한 감정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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