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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넝쿨째 굴러온 당신 33

넝쿨째굴러온당신, 사랑과 전쟁이냐 신랄한 현실 풍자냐 상반된 반응

서로 사랑해 결혼한 부부가 시댁 때문에 갈등하고 이혼의 위기를 겪는다? 그동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렇고 그런 소재 중 하나입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사랑과 전쟁'은 시즌1도 현재 방영중인 시즌2도 꾸준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입니다. 불륜과 배신이라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때로는 어쩌면 저럴 수 있느냐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하고 때오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감가는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합니다. 금요일밤, 바쁘게 보낸 한주를 정리하며 간만에 함께 하는 부부들은 드라마 속 상황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지독하게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를 두고 아내는 내 친구네가 저렇다 또는..

내일이오면, 천대받는 현숙의 사랑 존중받는 유진의 사랑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도 '방귀남(유준상)'이지만 드라마 '내일이 오면'의 보배보쌈 바깥양반 이름도 이귀남(임현식)입니다. 이귀남은 어릴 때부터 귀하게 커서 끼니 때마다 새 밥과 국을 달라 요구하는 옛날 사람인데 겉으로는 그렇게 굴어도 속으로는 아내를 끔찍히 위하는 타입의 남자입니다. 아내 김보배(이혜숙)는 그런 남편 때문에 젊을 때부터 일하느냐 5남매 건사하느냐 고생했고 이제서야 보쌈집을 차려 좀 살만해졌다 싶은 상태죠. 장사에는 재주가 없는 귀남에게 성실한 김보배는 둘도 없는 짝입니다. 큰 아들 진규(박수영)와 둘째 성룡(인교진)은 사귀는 사람이 없지만 둘째 영균(하석진)은 은채(서우)와 막내 지미(유리아)는 지호(정민)와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셋째 일봉(이규한)은 보배 보쌈..

넝쿨째굴러온당신, 너무 익숙해서 짜증나는 아들 차별 눈길가네

막내동생이 태어났던 다섯살 때 쯤 길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산후조리 중이라 저를 돌보지 못했고 저 혼자서 대문 앞에서 놀다 논길을 따라갔습니다. 꽃을 꺾으려고 정신없이 걷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산을 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되돌아가기 보단 앞으로만 달려가는 습성이 있다던가 저 역시 앞으로만 계속 걷다 집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운좋게도 도착한 마을의 동네 이장님이 거둬 하룻밤 재워주기까지 하셨고. 그 다음 날 파출소에 연락이 되어 쉽게 가족을 찾았습니다. 잘못했으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처럼 길잃은 아이가 될 뻔했죠. 사실 당시 길을 잃을 줄도 모르고 집밖에 놀러나온 저는 상당히 토라진 상태였습니다. 셋째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할머니는 어머니를 두고 훵하니 가버리셨고 어머니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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