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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문화 읽기 123

사내맞선, 강태무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신하리의 작은 배려

이 드라마 이번 회가 마지막 회였네요. 신하리 드라마는 뭔가 이야기를 진지하게 넘기지 않는 점이 매력이죠. 아 좀 심각해지겠다 싶으면 이상한 PPL이 나오고 좀 이 남자 느끼한데 싶으면 그동안 모르는 매력을 '발사'합니다. 사고를 쳐도 또 가볍게 삼각 하다 싶으면 웃으면서 - 이거 은근슬쩍 넘어갈 때는 딱 좋아요- 그게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오죽하면 이 드라마엔 제대로 된 삼각관계 한 번이 안 나옵니다. 조유정(서혜원) 같은 코믹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몇 번 진지하게 대시하다 말고 그게 끝이더라고요. 강태무(안효섭)의 교통사고도 가볍게 넘어가고 - 이대로라면 비 오는 장면이나 안타까운 순간들도 시조새 울음소리만큼 코믹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물론 교통사고 때문에 '내 배 아..

스물다섯 스물하나,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첫사랑 같은 배우 남주혁

결국 이런 순간이 오는군요. 끝까지 좀 두근두근 했더랬죠. 그래도 마지막엔 다른 사람의 손을 잡길 바랬었는데 역시 나희도는 어릴 때처럼 한번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군요. 끝까지 손잡고 어울리지 않아도 동창이고 끝까지 우정을 나누지 않아도 친구고 끝까지 시랑하지 않아도 연인이었던 것처럼 - 그렇게 안되는게 추억은 그런 건가 봅니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남들처럼 한 번씩 상처 주는 말도 하고 남들처럼 미련에 울어보고 - 남들처럼 한 번씩 그래 보나 봐요. 그나마 다행인 건 고유림(보나)과 문지웅(최현욱)이 남들처럼 아웅다웅 싸우지 않고 곱게 헤아졌다는 건데 혹시 은퇴할 때 헤어지고 싸우고 그런 건 아니겠죠. 아련한 첫사랑 느낌이다 - 백이진(남주혁)에게 많은 사람들이 그말을 할 때는 대수롭지 않았는데 진짜 영..

태종 이방원, 역적이 되겠다고 선언한 원경왕후의 행보

원경왕후는 홧김에 역적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하는 행보를 보아하니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태종은 원경왕후(정비)가 사병 혁파를 거부감을 보인 일로 상당히 마음이 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는데 그중에는 파면된 이천우(일단 죽지는 않았어요) 같은 인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천우는 태조 이성계의 조카로 조정의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조영무는 사병 혁파를 이유로 이방원의 명을 거절하고 그 때문에 직접 무기를 손수레로 끌고 오는 장면이 인기를 끌었는데 사병 혁파는 그렇게 민씨 집안이 단속할 정도로 저항이 큰 제문였제습니다. 결국 마무리도 일단 민씨 집안의 뜻을 따르기로 해서 넘어갈 수 있었던 거죠. 사병은 누구에게나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백수세끼, 간장계란밥 먹다가 차여 보셨나요

주인공은 매일매일 식사를 하지만 그리 대단한 요리를 먹진 않습니다. 아침밥 꼭 챙겨 먹으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따라 매일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노력할 뿐이죠. 어느 날 밤에는 족발을 얼굴에 묻혀가며 먹는 주인공에게 '평생 그렇게 살아 돼지쌔끼야'라는 욕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삐쭉 뻗칠 때까지 잠을 자는 자는 나이 32.5세의 김재호(하석진)는 아침거리가 떨어지자 장을 보러 나갑니다. 돈도 없고 우유도 떨어졌지만 그는 나름대로 바쁘게 살고 있죠. 그녀의 바쁜 여자 친구 서수정(임현주)은 그런 남자 친구가 데리러 온다니 신경 쓰이지만 그런가 보다 합니다. 그의 여자 친구는 바쁜 일상 때문에 매일 지쳐가고 멋진 차를 끌고 나타난 친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남들은 좋은 차를 타고 누군가를 만..

태종 이방원, 얼치기 유자 이방원 철퇴로 정몽주를 내려치다

예전부터 철퇴란 무기는 있었습니다. 빙빙 돌려서 그 힘으로 휘두르는 형태의 무기였죠. 정확한 이름은 '플레일'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휙휙 돌리는 형태는 고구려 시대에 존재했고 그 뒤에 나온 철퇴가 빙빙 돌리는 형태의 무기였겠죠. 예전에 각종 전쟁 드라마에서 빙빙 돌리는 형태의 철퇴를 본 것 같은데 그 형태의 철퇴는 요즘 보기 힘듭니다. 아무튼 굳이 이 무시무시한 철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정몽주(최종환)가 휘두른 당사자이기 떼문입니다. 정몽주가 포은의 앞길을 막아선 것은 이성계(김영철)에게는 적잖이 충격이었나 봅니다. 원래 당시의 이성계는 빠른 정권 탈환보다 천천히 개혁하는 길을 가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백성들에게는 충격이 덜 심하고 무력으로 백성을 도륙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

옷소매 고운 끝동, 화빈 윤씨와 문효세자의 죽음

TV를 켜고 보면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 있죠 - 원빈 자가 같은 호칭). 요즘 웬일로 궁중 사극에서 쓰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소매 고운 끝동'같은 드라마에서는 성격이 불같은 정조(이준호)때문에 평소보다 버럭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죠. 평소에는 다정하진 않아도 무뚝뚝함 정도는 유지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 화낼 일이 많아서 그런가 더욱 격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곳 정조도 결혼을 하면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계속 그 모양일 것입니다. 그 와중에 정조가 성덕임(이세영)과 결혼을 발표합니다. 이거 웃기만 할 일은 아닌 게 성덕임은 그 때문에 화살받이가 될 것 같습니다. 화빈(유연지란 배우더군요 - 예전에 궁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은 첫날부터 회초리를 치고 빨래를 시키는 등 사람이 ..

드라마에서 재벌이 사라질 수 있을까?

얼마전 첫방송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주인공 구서진(현빈)은 다중인격 증세를 가진 재벌2세다. 이 돈많은 남자는 자신이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놀이공원 고객들의 풍선을 모두 금지시키고 어린아이들을 울리며 놀이공원을 탈출한 고릴라를 피해 살려달라는 여자를 밀치고 도망친다. 놀이공원과 오랫동안 계약을 맺어온 서커스단과 하루아침에 계약해지하는 갑질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구서진이라는 캐릭터가 다중인격 증세를 가진 재벌남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입을 모아 구서진이 '재수없다'고 평가했다. 한때 같은 배우가 연기했던 '시크릿가든'의 재벌3세 김주원이 까칠하지만 매력적이라며 호평받았던 것과는 달리 진부하다는 말도 많았다. 드라마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경쟁작 '..

클라라 계약무효 소송, 갑질 성희롱 증거가 있다면 지금 밝혀라

아침에 다운로드받은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낯선 기사가 메인으로 올라오더군요. 클라라라는 배우가 지난달말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입니다. 연예인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일이야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그간의 소송들과 성격이 달랐습니다. 클라라 측이 소속사 회장의 문자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주장과 함께 소속사 회장이 클라라에게 보냈다는 문자의 일부가 공개되었습니다. 권력을 이용해 소속사 연예인을 성적으로 유린한다는 추측까지 가능한 문자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을 보니 구체적으로 증거도 있다는 뜻으로 파악됩니다. 고위층 성상납 문제로 비난받았던 故 장자연 사건처럼 큰 파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두가지 의문이 듭니다. ..

이유는 몰라도 그냥 특별한 90년대 '무한도전 토토가'

MBC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22.2%를 넘었단다. DMB 시청률은 80%를 넘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대박이다. 이미 한참전에 한물간 90년대 대중가요로 이 만큼의 놀라운 반응을 끌어낼 줄은 몰랐다. 활동 당시와 다름없는 기량을 선보인 가수들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고 아주 간만에 TV에서 만난 그들의 모습에 칭찬 일색이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게된 가수들의 무대 하나하나가 주목받았고 방송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벌써부터 시즌2를 요청하는 시청자들이 나타났다.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90년대 추억팔이'에 불과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솔직히 나는 그들의 공연이 좋았던 이유를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그냥 아주 오랜만에..

방송3사 연기대상 이변은 없어도 감동은 있었다

종종 연기대상에서 수상하면 배우들에게 어떤 점이 좋냐고 검색하는 시청자들이 있다. 자신의 연기로 큰상을 수상한다는 부분에서도 큰 영광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와닿는 수상의 좋은 점은 배우 등급이 올라간다는 점일 것이다. 조연급일 때는 출연할 작품만 있어도 감사하지만 수상 이후에는 작품 고르기가 좀더 쉬워지고 배역의 급이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공중파 방송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배우들의 공헌도에 치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한 배우가 드라마를 통해 얼마나 많은 시청률을 올려 큰 수익을 올려주었는가 또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작품으로 방송사에 실적을 올려줄 것인지가 방송사 시상식의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모배우는 '대상'받을 것을 예약하고 작품에 출연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니 말이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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