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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골든타임 10

한드 '골든타임' 시즌제 왜 안되는 걸까

드라마 '골든타임'이 종영되고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배우 이성민은 오랜 무명생활 동안 연극배우로 고생했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와 '골든타임' 방영 이후 조금쯤 달라진 자신의 현재를 소탈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는 이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의학드라마를 가장한 멜로물이 아닌 진짜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스타 배우 보다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죠. 그런가하면 최근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기대했던 '시즌2'에 관한 질문에 최희라 작가는 생각 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즉 기존 ..

골든타임, 시청자들이 환영한 PPL 이번이 처음 아닐까

드라마 '골든타임'의 장점 중 하나는 누가 뭐래도 적절히 활용된 PPL입니다.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를 위해 헬기까지 동원된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부산광역시와 소방방재청, 해운대 백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관공서, 의료기관의 촬영협조 없이는 제작이 아예 불가능한 드라마였고 현장근무 중인 외상외과 의료진들의 자문과 의료장비 협조없이는 풍부한 연출이 힘든 드라마였습니다. 이외에도 부산광역시는 휴가철이라 잠자리 얻기 힘든 제작진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기도 하고 관사를 빌려주는 등 각종 혜택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응급상황에 처한 환자를 일정 시간 안에 병원에 옮기지 못하면 죽는다 -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황금 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이란 용어는 정확한 의학용어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용어를 훨씬 ..

골든타임, 헬리콥터를 갖춘 중증외상센터와 착한 사마리아인 법

환자가 위급할수록 책임 문제는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의 마취과 과장 지한구(정석용)가 퇴근하려다 발길을 돌린 건 어레스트까지 온 환자를 경력짧은 다른 스탭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김도형(김기방)이 환자가 오면 각 과 레지던트와 펠로우를 부르고 원칙적으로 인턴에게 처치를 맡기지 않는 이유는 경험도 경험이지만 그 책임을 감당할 자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 책임을 면하고 의료소송을 피하기 위해 종종 1차 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응급환자를 입구에서 되돌려 보내는 경우도 있고 응급처치를 수행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환자를 책임지고 진료하고 수술하는 사람은 의사지만 그 의사의 책임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정부입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시술하고 ..

골든타임, 강재인 응급실을 떠나 의사 가운을 벗은 이유

세상은 둥글게 사는게 모나게 사는 것 보단 편하다고들 하죠. 아무래도 이 사람 저 사람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 융통성있게 이런 저런 일을 막힘없이 잘 처리하고 능력도 인정받는 법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쇠고집을 부려야하는 원칙도 있고 그런 분야도 있기 마련이지만 행정적 능력이나 사람들을 지휘할 땐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그런 성격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런 '융통성'의 문제는 때로 상황에 대처하는 '방어능력'과도 연결됩니다. 자기 일만 잘한다고 해서 남에게 해를 입지 말란 법도 없고 때로는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해도 타격을 받습니다. '골든타임'의 세중대병원 이사장 강대제(장용)는 아들 내외 없이 손녀딸 강재인(황정음)을 건사하느냐 늘 그녀의 후계가 걱정되었던 모양입니다. 자신의 여동생(반혜라)을 비..

골든타임, 세 의사의 깨알같은 로맨스는 롤러코스터 효과?

의학드라마 팬들 중에는 지나친 멜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멜로와 메디컬이 적절히 섞인 소프오페라 타입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긴 많습니다. 제목이 '러브 아나토미'인지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인지 헷갈리는 한 미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즌 오더를 받아 9시즌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의사들 간의 사랑이야기인지 메디컬 드라마인지 헷갈린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학 드라마'라고 사람 살리고 수술하는 이야기만 등장하란 법은 없으되 로맨스 비중이 너무 크면 의학 드라마가 아니란 거죠. '골든타임'의 인턴 이민우(이선균)는 사망선고 하나 내리지 못하는 겁쟁이 의사였으나 자신의 롤모델인 최인혁(이성민)과 일하면서 생명 앞에 어떤 자세를 가진 의사..

골든타임, 의학드라마에서 은근슬쩍 외면하던 의료비 문제

누구든 응급실에 한번쯤 가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간 적도 있을 것이고 다친 가족 때문에 급하게 달려가본 적도 있겠죠. 그럴 땐 원인이 분명한 질병이나 외상으로 응급처치를 받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여러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릴 때 추락사고로 '큰'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는데 뇌진탕과 골절이 의심스러워 각종 비싼 검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합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MRI에 들어갔다 나온 기억이 나고 응급실 의사들이 각종 테스트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결국 저는 병실이 많은 그 '큰' 병원에 입원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각종 '쓸데없는' 검사를 잔뜩 해서 병원비만 올리더니 그 다음날 이 병원에 소아입원실이 ..

골든타임, 흥미진진한 산탄총 사고 미스터리 연출이 괜찮네

흔히 한국 드라마는 어떤 장르의 드라마를 찍어도 종합멜로물이 된다고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의학드라마를 찍든 경찰 드라마를 찍든 멜로 코드가 빠지지 않고 때로는 고난도 액션이나 미스터리, 출생의 비밀까지도 포함 되니 드라마 한편에 모든 시청자의 취향을 다 만족시키려 작정한 사람들 같습니다. 한드는 그래서 '장르 드라마'는 없고 '종합 드라마'는 있다는 웃지 못할 평가를 받곤 합니다. 가끔은 종합병원에서 제작된 의학 드라마가 병원에서 연애하는 시트콤으로 변질되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니까요. 물론 한번에 70분씩 일주일에 2회 방영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앉혀 놓자면 이런 다양한 시도가 꼭 필요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적당히 의학적 상황에 지칠 때 쯤 멜로를 부각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진지..

골든타임, 안정적인 최인혁 캐릭터 시즌제가 가능한 이유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엔 시즌제 드라마가 종종 제작되곤 합니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되는 '막되먹은 영애씨'같은 드라마가 대표적인 시즌제 드라마라고 합니다. 본래 '시즌(Season)'은 미국 드라마에서 흔한 제작 방식으로 일년에 10개 내지는 24개의 에피소드를 정기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나라처럼 미니 시리즈나 장편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스템에서는 좀 무리한 제작 방식일 수도 있고 또 시청자에 비해 채널수가 많고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몇년전 공중파 한드에서 몇번 시즌제 드라마를 시도한 적이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시청률(10% 미만의 시청률인 경우가 대부분) 때문에 중단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험적으로 그 시간대를 활용한 것이겠지..

골든타임, 겁쟁이 의사 한 생명에 대한 책임을 말하다

요즘은 자기 자신을 책임지기도 힘든 시대입니다. 한몸을 책임진다는 것도 생각 보다 쉽지 않아 힘겨워하고 한 가족을 책임지는 일이 버거워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책임'이 필요한 일들은 많아졌지만 '책임진다'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책임진다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을 두고 '허세가 심하다'고 평가할 정도니 시대가 사람들을 겁쟁이로 만드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또 '책임'이라는 말의 의미가 다양해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내 책임이고 어떤 부분이 남의 책임인지 알 수 없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의사는 보통 '사람의 생명을 책임진 직업'이라고 합니다. 약물을 잘못 처방해 환자가 사망하거나 오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도 있고 때로는 수술 중 일어난 사고로 환자가 죽거나 의..

골든타임, 미드 하우스와 비교해본 의사 최인혁의 캐릭터

요즘은 한국 드라마에도 의학 드라마 비중이 늘었지만 미드에서는 원래 의학드라마가 단골소재입니다. 절대적 인기를 자랑하는 경찰 미드와 함께 한 시즌에 두 세편 이상 병원 배경 드라마, 의학드라마가 제작되곤 합니다.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장기 방영중인 의학드라마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작한 의학 드라마도 소재와 캐릭터가 다양해졌지만 미드와 한드는 문화적 배경과 사회 환경 때문에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과거의 한국 의학 드라마는 환자의 경제적 문제나 정서적 아픔을 중심으로 의사를 '성직'으로 묘사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 드라마 속 의사들은 그 어떤 정치적 이해나 이익과 관계 없이 환자의 목숨을 최고로 여기는 성인들이었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판타지 드라마 '닥터진'의 의사 진혁(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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