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집이나 해장국집의 필수적인 무김치, 무를 썰어 양념으로 시원하게 버무린 깍두기는 조선 정조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정조의 사위인 홍명위의 아내가 만들었다는 걸로 봐서 숙선옹주가 개발해 종친들에게 선보인 음식인가 본데 기록에는 '깍두기'가 아닌 '각독기'로 적혀 있습니다. 이 깍두기라는 말에는 '김치'라는 뜻 외에도 두가지 뜻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거나 어느 쪽에도 끼워넣을 수 있는 존재를 뜻하는 말이고 또다른 하나는 '조폭'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조폭이 '깍두기'로 불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각지게 차려입은 검은 양복과 반듯하게 직각으로 깎은 머리 모양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같은 놀이를 할 때 인원수가 맞지 않으면 '깍두기'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