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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뚝딱, 가짜 노릇을 들킨 정몽희 본격적인 연인 선언?

Shain 2013. 7.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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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는 '돈'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캐릭터가 예전 보다 꽤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위 '막장' 드라마들은 캐릭터의 특징이나 배경이 단순해져서 '돈'을 목표로 움직이는 캐릭터는 이해하기가 꽤 수월합니다. 가끔씩 막연한 모정이나 사랑에 잠깐 흔들리기는 해도 바라는게 아주 단순하거든요. '금나와라 뚝딱'에는 돈 때문에 인생을 바꾸고 돈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죠. 그중에서도 성은(이수경)의 캐릭터는 부자집 아들 현준(이태성)에게 반해 애인과 딸을 버린 잔인한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옛날 애인을 멀리 떠나게 하고 싶어 딸을 납치한 상태죠.

장덕희에게 유나의 대역 노릇을 한다는 걸 들킨 정몽희. 현수와의 관계를 되돌아볼 계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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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 뚝딱'이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돈 싫어하는 사람 있냐'는 드라마 대사처럼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돈이 있어야 수많은 식구들을 먹여살릴 수 있고 돈이 많아야 귀한 내 자식 공부도 시키고 결혼시킬 때 집이라도 한채 사줄 수 있죠. 또 돈이 많아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고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를 안합니다. 그러나 돈돈거리다 어느새 왜 돈이 필요했는지 잊어버리고 돈 한푼 더 얻자고 못된 짓을 저지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도 일어나곤 합니다. 장덕희(이혜숙)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부자집에 시집가게 된 몽현(백진희)을 기죽여서 결혼시키고 싶지 않다는 윤심덕(최명길)의 자존심 때문에 일억의 혼수비용이 필요해진 정몽희(한지혜)는 박현수(연정훈)와 가짜 부부 노릇을 했습니다. 사돈끼리 부부 흉내를 내며 한집에 산다는 것도 흉하지만 알고 보면 정몽희가 대역을 하고 있는 유나(한지혜)는 정몽희가 아기일 때 헤어진 쌍둥이 자매입니다. 박현수는 정몽희의 사돈이자 형부인데 그런 사람과 부부 노릇을 하며 정들게 된다는게 윤리적으로든 어느쪽으로든 용납받기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몽희는 가족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셈이죠.

장덕희는 괘씸한 성은을 쫓아내고 박현수, 정몽희를 이용할 새로운 계략을 꾸민다.


돈 때문에 가짜 아내 노릇을 각오한 몽희나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려 가짜 아내를 고용한 박현수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런 위험한 거짓말을 했습니다. 박현수와 정몽희가 상대해야하는 장덕희는 평생 첩이라 불려야했던 굴욕과 아들 현준에 대한 미안함으로 이 모든 일을 시작했지만 언제 쫓겨나도 이상할게 없는 불안한 처지가 더욱 장덕희를 독하게 만들곤 합니다. 남의 자식인 현수와 현태(박서준)에게 못할 짓도 서슴치 않았던 장덕희는 성은의 과거가 드러나며 자신의 죄값이 현준에게 돌아왔다며 통곡하기도 했죠. 독기가 바짝 올라 성은을 제압하는 장덕희가 인상적이더군요.

시작하게 된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들이 대립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박순상(한진희)의 후계자가 되어 남부럽지 않은 재산과 명예를 누리겠다는 것이죠. 박순상의 세 형제들 싸움에 끼어든 몽희와 몽현의 인생이 고달픈 가운데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던 몽희는 더욱 더 복잡한 상황에 끼어들고 맙니다. 싸구려 액세서리 노점상 일을 하다 이제 간신히 보석 디자이너로 일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나 했는데 장덕희가 현수와 몽희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다 드러내놓고 망신을 당하거나 장덕희의 협박을 받으며 비밀을 지키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건은 정몽희와 박현수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계기가 될 듯하다.


예고편을 보니 장덕희는 이왕 이렇게 된거 박현수와 정몽희를 이용해 성은을 쫓아내고 박현수도 볶을 작정인 모양입니다. 양쪽에게서 얻을 거 다 얻고 나면 박순상 옆에는 현준만 남아 있게 된다는 계산인게죠. 이미 윤심덕은 정몽희가 유나 노릇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 다시 몽희를 추궁할테고 그 과정에서 몽희가 박현수가 좋아서 그랬다는 말을 할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몽현 때문에 성산그룹과의 관계가 깨어졌다고 생각하는 박순상에게 몽희일까지 밝혀지만 몽희의 집안 사람들은 더욱 곤란하게 될 것입니다. 장덕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죠.

이렇게 되면 몽희의 옛날 애인이던 진상철(김다현)의 등장으로 지지부진했던 현수, 몽희의 관계가 이번 폭로 덕분에 더욱 진전될 거 같군요. 현수는 자신이 법적 유부남이란 약점 때문에 몽희를 아끼고 도와주기는 해도 그 마음을 표시하지 못했습니다. 몽희에게 가까이 있단 사실 만으로 윤심덕의 추궁을 받기도 했구요. 몽희는 몽희대로 박현수에게 동정이 가지만 어떻게 사돈이자 유부남을 좋아하냐며 도덕적 제약을 인정했고 박현수와 가까이 지낸다는 이유로 윤심덕과 갈등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차라리 드러내놓고 박현수를 돕고 싶어졌겠죠.

이번주 재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나. 현수, 몽희는 불쌍해지겠지만 모든게 장덕희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인정하는 현수, 몽희와는 별개로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험난할 거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몽희가 아닌 유나가 박현수에게 돌아올 예정이라 합니다. 아무리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도 법적인 부인이 나타난 이상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는 없는 일이죠. 거기다 유나가 나타나면 몽희가 유나 노릇을 했다는 사실은 조용히 무사히 덮힐 수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유나와 대립각을 세우며 유나를 불편하게 생각했던 장덕희는 가짜 유나인 몽희에게는 큰소리쳐도 진짜 유나에겐 그리 떳떳한 입장이 못됩니다.

아무튼 유나가 언제 나오냐며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진짜 유나의 출현은 현수, 몽희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고 꼬이고 꼬인 세 사람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일이겠죠. 박현수는 유나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를 찾는 일과 정몽희를 좋아하는 마음 사이에서 운명의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구요. 유나가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몽희를 직접 만나게 될지 아니면 잠깐 나타났다가 상황 정리만 하고 떠날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1인 2역을 하고 있는 한지혜씨에겐 무척이나 바쁘고 정신없는 일주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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