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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2

언론은 범죄집단 인화학교를 낱낱이 파헤치라

광란의 도가니, 혼란의 도가니, 슬픔의 도가니. 우리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인화학교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도가니'와 동명의 소설 '도가니'는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의사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성범죄, 허술한 법망을 피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가해자들과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물러나야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전에도 인화학교 사건을 취재한 언론은 많았지만 이런식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 것은 처음이었지요. 교장 이하 몇몇 교사들이 아동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멀쩡한 척 학생들을 가르치고 가해자까지 복직시켰던 학교, 그런데 그 인화학교에서 저질러진 범죄가 그게 끝이 아니랍니다. 영화 '도가니'와 함께 80년대엔 학생들에게 노동을 강..

인화학교, 아직 끓고 있는 우리들의 도가니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는 어린아이, 그것도 정확한 의사 표현 조차 힘든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저질러진 성범죄. 영화 '도가니'와 소설 '도가니'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기분은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강한 거부감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건 그 영화나 소설 속에서 표현된 '사실'이 혐오스러워서도 아니고 불쾌해서도 아닌, 미안하고 답답하고 슬프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지 않아도 사회 어딘가엔 부당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우리 사회 어딘가에 짓눌리고 억눌린 억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3자인 우리들이 영화나 소설로 그 '진실'을 접하고 이렇게 정체불명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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