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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4

금나와라뚝딱, 한국 드라마 특유의 LTE급 해피엔딩 껄끄럽지만 따뜻해

결혼하겠다는 예고도 없이 덜컥 아이부터 갖는 자식을 환영할 부모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결혼 상대로 데려온 사람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배신감이나 실망감 때문에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 꼴보기 싫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현대인들의 이성이야 부모 인생과 자식 인생은 별개고 자식의 선택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건 꼴사납다고 합니다만 자식 인생에 모든 것을 걸었던 부모에게 상의 한마디없이 앞날을 결정하는 자식을 무조건 격려할 수만은 없는게 부모 마음입니다. 윤심덕(최명길)의 지독한 심술이 싫으면서도 대놓고 욕할수만은 없는게 그런 심리의 부모를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부모들의 응어리진 마음은 아주 간단히 풀리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손주를 보면 자식은 미워도 손주가 눈에 밟힌다며..

새 폴더 2022.09.18

'금나와라 뚝딱'으로 본 최근 막장 드라마 흥행공식

어제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 마지막회에서는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1인 2역 촬영의 비밀을 보여주더군요. 1인 2역 촬영에는 배우 한지혜의 대역을 할, 한지혜와 신체 사이즈가 비슷한 다른 배우 하나가 필요합니다. 한지혜가 대역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정몽희와 손유나 역할을 각각 촬영하면 나중에 두 영상을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편집하는 것입니다. 일명 '크로마키 기법'으로 불리는 동영상 편집 기술인데 그 때문에 한지혜의 대역을 하는 배우 뒤에는 편집을 위한 블루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동시에 등장할 때 유나나 몽희 모두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유도 그게 편집에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죠. 솔직히 '생방송' 촬영으로 비난받는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을 자주 읽어보았기 때문에 시청자..

새 폴더 2022.09.17

내마들, 꽃바보 봉영규 착한 드라마 인기비결

토요일 방영된 MBC '내 마음이 들리니'가 21.6%의 시청률로 주말 최고 인기 드라마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SBS에서 생중계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은 김연아의 경기가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평소 드라마 시청률이 20%를 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기록입니다. 주인공 황정음이 지난주 연인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드라마의 인기로 큰 위로를 받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근 제작된 드라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영상이 '유치'하지 않았던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당했던 사고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차동주(김재원), 그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복수에 눈멀어 아들을 속이는 것 조차 아무렇지 않은 태현숙(이혜영)과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가족들..

욕망의 불꽃, 나영의 의미심장한 미소로 마무리

사람사는 이야기에 영원한 완결은 원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TV 드라마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갈등을 해소하는 구조로 진행되지만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늘 완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윗세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아랫 세대가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했던 연기자들도 '종방연'을 가지며 드라마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역할이 유난히 힘들었던 배우 신은경은 이번 촬영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보였습니다. 신은경은 극중 윤나영의 캐릭터에 빙의된 채 살았다며 지금까지 출연했던 어떤 작품 보다 휴우증이 클 것같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워낙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라 미친듯이 울다가 상냥하게 웃음짓는가 하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 서글프게 애원하기도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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