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예슬과 드라마 '스파이 명월'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떠오른 건 '터질 게 터졌구나' 였습니다. 드라마 제작 현장이 위험하고 시간에 쫓기는 곳이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20년전에도 과로로 입원하는 여배우들이 많았고 드라마 제작 중 목숨을 잃은 스턴트맨이 있었고 주인공 여배우가 다치면 그 다음주 방송분이 방영되지 못하는 생방송 드라마 제작이 있었습니다. 1984년경 빙판길에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3주의 부상을 당한 배우 김혜자는 '전원일기'같은 고정 프로그램엔 다친걸로 설정하고 출연중이던 다른 드라마는 '사망'으로 처리해 하차해야 했습니다. '스파이 명월'에 함께 출연하고 있던 에릭도 생방송 드라마의 피해자라 볼 수 있습니다. 촬영현장에서 연출진과 사인이 맞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