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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8

인화학교, 아직 끓고 있는 우리들의 도가니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는 어린아이, 그것도 정확한 의사 표현 조차 힘든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저질러진 성범죄. 영화 '도가니'와 소설 '도가니'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기분은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강한 거부감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건 그 영화나 소설 속에서 표현된 '사실'이 혐오스러워서도 아니고 불쾌해서도 아닌, 미안하고 답답하고 슬프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지 않아도 사회 어딘가엔 부당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우리 사회 어딘가에 짓눌리고 억눌린 억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3자인 우리들이 영화나 소설로 그 '진실'을 접하고 이렇게 정체불명의 죄..

최악의 물난리, 공영방송은 4대강 피해 외면하나

폭우 때문에 산사태가 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데 수도권 지역의 비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많은 도시의 어떤 천재지변이 두렵지 않겠습니까만 제일 걱정스러운 건 인재로 인한 사람들의 죽음입니다. 미리 막을 수도 있었던 안전사고가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합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건 이틀전 발표된 '4대강사업이 홍수를 막았다'는 보도입니다. 4대강 공사 때문에 인명 피해가 나고 사고가 빈번하다는 보도가 나온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보도는 뭔가 엇박자다 싶습니다. 국민들 중에는 사대강 공사 중 제법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공사 휴우증으로 각종 인재가 발생했었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TV에서 그런 ..

TV Inside 2011.07.28

욕망의 불꽃 경고, MBC 어떻게 하나

주말 드라마 'MBC 욕망의 불꽃'이 또한 번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2월 24일). 비윤리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방송했고 지나친 간접광고를 넣었다는 부분으로 지적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침 드라마인 'MBC 주홍글씨' 역시 비윤리성을 문제로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KBS 드림하이'는 미성년자 납치, 협박 그리고 특정 어플리케이션 반복 노출 등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성인용 방송 시간대에 방영되는(10시 이후) 욕망의 불꽃에 대한 두번째 처분은 과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최근 MBC 드라마의 경향성과 두드러진 PPL 광고를 생각하면 한번쯤 경고 처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늦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방송 3사를 모두 합쳐 비싼 자동차나 스마트폰 광고가 삽입되지 않..

리얼 다이나믹 코리아, 서서히 끓는 물 속의 개구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최근 미국에 다녀오고 국민에게 담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모 대통령은 '하겠다고 한 적 없다'로 입장을 바꿨다 한다. 그건 너무 심한 반응이었는지 '시기를 정한 적 없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다. 대국민 담화를 지나치게 자주 한 감이 있고, 대외 방송도 일주일에 한번씩 내보내고 있으니 물릴 때도 됐다. 이 정부의 지난 1년 행보는 최근 방영되는 S모 방송사의 드라마 시티홀을 연상하게 한다. 로맨스 드라마인 시티홀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복수전 덕에 주인공 신미래 시장은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현정부와 어느 부분이 닮았냐고 하면 딱히 설명할 기운도 없지만 그 드라마에 나오는 부정한, 고고해, 빅브라더, 소유한, 고부실, 망해라 들의 이름은 쓴웃음이 난다...

저작권법에서 제외되어야 하는 영역들

영화나 미드를 주제로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을 몇 알고 있다. MBC PD수첩에서 '저작권의 덫에 걸린 아이들'이란 내용이 방영된 이후 저작권법에 대한 우려가 한참이다. 저작권법에서 안전하기 위해 대세는 블로그 폐쇄라며 한달 안에 모든 게시물을 삭제할 것이란 사람도 있고 해외 서버에 '망명'한 뒤 저작권법의 단속 범위가 아닌 곳에서 활동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다음 아고라에선 '불필요한 저작권법으로 인터넷을 억압하려 하지 말라'는 내용의 청원이 진행중이다. 법적 효력은 없는 인터넷 청원이지만 넷심을 전달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내용같다. '형법의 소급효금지 원칙'에 따라 또는 '인용'의 허용 범위에 따라 이미지 한 두건을 사용해서는 저작권법에 단속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다른 사람들의 위로 아닌 위로도 있었지만 인..

결국, 찾아야할 것은 인터넷 대나무밭, 블로그

촛불집회에 대한 열기도 조금쯤 사그라든 요즘, 네티즌은 '블로그'란 주제로 한 때 바쁜 듯 보이기도 한다. KBS의 정연주 사장은 언제 쫓겨날 지 모르고(최근 일어난 상황으로 보아 이제 퇴진은 수순이 될 것 같지만), 촛불집회 참여자에 대한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는 중인데다 'PD수첩'이란 한 개 프로그램으로 MBC는 방송국 간판을 민영 방송으로 바꿔야할 지도 모르겠다(MBC 방송국 운영에 관한 이야긴 정권 초기부터 있었으니 허튼 말은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여전히 100번째의 촛불을 들지만, 미안한 마음이 커질수록 국민들의 열기는 시들하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다는 올림픽 탓에 신경을 쓰는 까닭일까? 2MB를 현재의 자리를 준 것. 그 심리의 기저에는 언젠가는 '그들'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당신, 수단을 공격하면 여론을 막을 수 있나?

최근 60년대 미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까지 하며 대량 생산 바나나를 팔아치운 대단한 나라의 과거사는 현대 한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닉슨을 지지한 그들의 무식한 발상으로 바나나란 식물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됐다. 어제 제 7화의 매드맨 자막을 완성하며 관련자료들을 모으는 동안 과연 이 거대한 먹보 공룡이 부르르 떨 때 마다 왜 한국이란 나라는 흔들려야 하는 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자막 한글 표현에 문제가 있어 아직 공개하지 못했지만 자료가 수집되는대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많은 국민들과 네티즌이 그랬듯 나 역시 손석희 진행자가 진행하는 '100분 토론'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촛불집회 중계도 지켜본다. 진성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꾸준히 지적하는대로 인터넷을 통해 '1..

언론은 '민감한 내용'을 피해 가고 있다 - 삼성기름유출사고

2008년 1월 29일, PD수첩 방영 이후 1. 몇일전 강금실 전 장관이 '태안기름유출 사고'가 아니라 '삼성기름유출사고'라 불러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지만 약속이나 한듯 주요 포털에선 이 뉴스를 뒤로 미뤘다. 이 제목의 기사를 실은 언론매체 역시 경향신문, 고뉴스, 미디어 오늘 등으로 편향되어 있다. 2. 1월 29일 PD수첩은 나훈아 루머의 발원지와 나훈아 기자회견 내용, 그리고 '삼성기름유출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PD수첩'이란 단어로 검색되는 뉴스 기사는 '나훈아 루머' 일색이다. 주요 관심사 희석이란 면에서 언론사 자신들이 창피할 만도 하지만 '나훈아 사건'을 통해 퍼트려진 루머와 찌라시 언론에 대한 비난을 코미디처럼 싣고 있다. 3. 이런 저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포털에서 '삼..

TV Inside 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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