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씁쓸한 마무리네요. 이 드라마의 그림의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바뀌겠죠. 가족을 위한 그림을 그리던 희주(고현정)에게 그림은 스쳐 지나가는 세계 중 하나였겠지만 세상을 그림 중심으로 받아들이던 서우재(김재영)와 구해원(신현빈)에게 그림은 상대의 전부이고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었을 겁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리사(김수안)는 그 과정에서 널뛰기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죠. 그것이 그들의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리사가 느끼던 감정에 공감했던 구해원은 생각보다 순순히 정희주를 놓아줍니다. 그 사고를 저지르게 된 원인은 꽤 여러 사람에게 있었고 그 책임에 공감했던 것입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그들의 갈등은 그렇게 봉합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