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튜더스(The Tudors)

튜더스의 마거릿 공주(9화 스포)

Shain 2007. 6. 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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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udors에서 헨리 8세가 단순히 sister로 지칭해서,
한국어로는 대체 누나인지 여동생인지 알 길이 없는 마거릿 공주..
하는 짓은 메리 공주인데 이름이 마거릿이라..
얼굴이 나이들어 보이는데다 이름이 마거릿이니.. 누나라고 번역을 하는게 옳다 아니다
말이 많았었는데..
9회를 마지막으로 나는 그녀를 여동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튜더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화려한 여자들 사이에..
사실 현재 여주인공은 앤블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녀는 '귀하신 여인'의 대명사인 공주는 아니다. 왕비가 될 몸이긴 하지만 아직은..아니지

튜더스에는 몇 명의 공주들이 등장한다.
블러디 메리가 되버리는, 메리 공주를 비롯해 헨리 8세의 누나인지 여동생인지 알 길이 없는 마거릿 공주,  그리고 잠깐이지만 프랑수아 1세의 숨겨진 동생이라는 나바르의 공주

또.. 프랑수아 1세는 사실 왕의 아들이 아니라 루이 12세의 딸인 클로드 공주와 결혼해서 왕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헨리 8세의 아내인 캐서린도 공주 출신이다

그러나, 사실 그중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가장 자주 등장했다고 할 수 있는 마거릿 공주는   현실의 역사로 치면 가장 정체가 불분명한 공주가 아닐 수 없다.
(아래의 이미지는 실제의 메리 튜더의 초상화이다. 그 당시 초상화치고 상당한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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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여동생 메리 튜더와 찰스 브랜든.


맨 아래의 동영상은 거의 첫등장이랄 수 있는 마거릿 공주와 앤블린 그리고 헨리 8세와 찰스 브랜든이 함께 춤추는 장면이다.
흔치 않은 가벼운 춤추는 장면이라 선호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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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누나 마가릿 튜더

내가 자주 물고 늘어지는 주제..

튜더스의 왜곡이라면 왜곡이고 극적인 활용이라면 활용일 수 있는 여러 파트 중에
마거릿 공주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겠지..
(사실 실제로 역사가 이루어진 연도에 대한 부분은 이미 포기한 부분이라서 말이다)

튜더 왕조의 시조인 헨리 7세에겐 요크의 엘리자베스와의 사이에 여럿의 자식이 있는데 일곱명의 아이 중 살아남은 4명, 각각의 이름이 메리(Mary Tudor)와 마거릿(Margaret Tudor) 그리고 아들 아서(Arthur)와 헨리8세(HenryⅧ)이다.

튜더스에서 형수와 결혼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헨리8세의 말대로 큰 아들 아서는 캐서린과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죽어버렸고 아들은 헨리 8세 하나만 살아남았다..
실제 역사에서 헨리 8세의 누나에 해당하는 마거릿 공주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와 혼인해서 스튜어트 왕조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남편이 일찍 죽는 관계로 재혼을 했다.
그러니까 제임스 4세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 그 유명한 메리 스튜어트의 아버지이고 앵거스 백작과 재혼해서 얻은 딸이, 메리 스튜어트의 두번째 남편, 단리 경의 어머니가 된다. 1541년에 사망했다. 단리경과 메리 스튜어트 사이의 아들 제임스 6세가 잘 알다시피 엘리자베스 1세의 후계자가 된다.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의 메리 공주는 살아남은 4명의 헨리 7세의 자녀들 중 막내였고, 헨리 8세와 가장 친한 형제였고 가장 사랑하는 형제였다고 한다. 사실 헨리 8세의 큰 딸 이름이 메리인 것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동생의 이름이 메리이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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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공주이자 왕비인 클로드이다. 프랑수아 1세의 아내이지만 원래 루이 12세의 딸. 마거릿공주의 불운을 예고하는 복선(루이 12세와 헨리 8세의 여동생 메리가 결혼했음을 상기하라). 실제의 앤블린은 사실 튜더스 초반에 나온대로 마거릿 공주를 따라 가서 클로드 공주의 시녀로 일한 적이 있다.


1514년, 18살이 되던 해 이 초상화에서 보듯 귀여운 메리 공주는 52세의 프랑스왕 루이 12세와 결혼하는데, 루이 12세는 노령에 당시에 딸 둘 뿐인 상태였다. 그러니까 후계자가 필요했다.

그떄 이미 찰스 브랜든과 사랑에 빠져있던 메리 공주는, 당연히 이 결혼을 몹시도 싫어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어린 시녀를 데리고 프랑스에 시집을 갔는데 그 시녀가 앤블린이다.
3개월 후 루이 12세는 사망했고 메리 공주는, 영국으로 돌아와 찰스 브랜든과 멋대로 결혼을 해버린다.  딸 프랜시스 브랜든을 낳고 1533년에 사망했다... 사실 앤블린이 사망한 시기는 1536년으로 비슷한 시기를 살다가 간 모양(나이차가 8살 정도니까).. 그리고 헨리 8세는 1547년에 죽었다

성격이 좋지 않고 오만했다는, 프랜시스 브랜든이 그 유명한, 아름다운 9일의 여왕 제인 그레이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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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튜더스의 마거릿 공주 첫 등장 장면이다. 스페인 대사 앞에서 왕과 왕의 친구들, 앤블린과 함께 공연을 하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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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에스코트는 가장 친애하는 남자 형제인 왕이 해주는게 맞겠지. 그래서 그런지 찰스 브랜든은 그날은 앤 블린의 짝이다.


사실 이런 역사적인 설명은 튜더스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긴 하다..
앤블린이 등장하는 시점에 이미 프랑수아 1세를 만난 헨리 8세..
그 상태에서 여동생 마거릿을 루이 12세에게 시집보낼 수 없으니..
루이 12세가 벌써 죽었기 때문에 프랑수아 1세가 등극한 것인데 무슨수로 마거릿이 루이에게 시집을 갈까.. 그래서 엉뚱한 포르투갈 늙은 왕과 혼인해버리는 마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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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랜든, 서포크 공작 앞에서 한껏 도도하게 심술부리는 마거릿 공주님..노인네한테 시집가기 전이라서 그런지 독이 잔뜩 오르고, 화가 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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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기전 남동생과 춤추는 가장 아름답게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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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늙은 극중의 포르투갈 왕을 보고 노골적으로 경악하는 마거릿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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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최근에 등장하는 마거릿은 전부 어두운 화면 속이다..


9화의 내용을 모두 다 알려줄 수는 없지만..
앤블린과 맞춰서 생각하면 극중의 마거릿을 메리 공주로 단정지을 수 밖에 없고..
메리 공주라면, 여동생이라고 결론내려야한다고.. 9화를 보고 생각해버렸다.

찰스 브랜든은 프랑스의 왕비와도 바람이날 분위기를 풍기다가 그녀에게 야단을 맞는데..
이번에도 헨리와 주변 사람들에게 잔뜩 혼나고 말 짓을 골라서 한다..
9화에서의 울지는 너무나도 불쌍하고 토마스 크롬웰과 토마스 모어 경은..
울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
전반적으로 많이 음울한.. 분위기가 되버렸다..

The Tudors, 10화의 에피소드가 1시즌의 끝이라고 누가 그랬던 것 같은데..
방금 중국 사이트에 갔더니 영자막은 없고 중국어 자막만 있더라..
이거 보기 힘들겠군...
 



그녀가 춤을 참 괜찮게 추는 것 같지 않은가? 이 장면에서는 매우 공주스러웠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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