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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시청자들은 그 다음주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해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해보기도 합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의 주인공 독고진(차승원)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새드엔딩에 대한 예상, 혹은 국보소녀 한미나(배슬기)가 임신했거나 유산했던 과거 때문에 구애정(공효진)을 오해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지도 않고 그렇게 빨리 은퇴해버렸다는 예측,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한 팬들은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강세리(유인나)가 음료수에 약을 섞은 장난에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며 따귀를 때린 것도(배탈이 나 무대에 오르지 못한 정도로 화를 냈다기엔 과했죠) 미나의 상태를 지나치게 의식해서란 생각이 들고 뭔가 미나를 깔끔하게 은퇴시키기 위한 작전인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약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임신을 그 원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이 문제는 두고 보면 맞는지 아닌지 결론이 날 것이고 지금은 또다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구애정이 완벽남 윤필주와 맺어질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예상 말이죠. 이런 생각 해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로맨틱 코미디의 특징은 사랑의 작대기
한국에서 제작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극한 갈등과 힘든 과정을 겪었더라도 해피엔딩으로 맺어지는 로코물이 많아 행복한 결말을 믿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도 유쾌하게 마무리되고 두 남녀 주인공이 맺어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헐리우드식 로코물 해피엔딩과는 좀 다르지만 하여튼 '최고의 사랑'이 새드엔딩이 아닐 거라 생각하는 막연한 믿음 뒤에는 로코물이 슬프게 끝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전통' 때문입니다.
또다른 로맨틱 코미디의 특징 중 하나는 등장한 인물들 간의 '짝짓기'가 대부분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미스리플리'같은 통속극에 주인공의 계모가 등장하면 그 계모는 반드시 또다른 주인공의 친어머니라는 공식이 생기듯 로맨틱 코미디에는 솔로였던 주조연 출연자들에게 파트너가 생기고야 만다는 룰같은게 있죠. '최고의사랑'에도 현재 솔로인 등장인물들이 몇 사람 있습니다. 애정의 오빠 구애환(정준하)이라던가 국보소녀 리더였던 제니(이희진), 독고진의 매니저 김재석(임지규) 등이 솔로입니다(이쪽 삼각관계도 꽤 귀엽죠).
자꾸 애정이네 집에 들락거리는게 수상한 필주 엄마
지금 '최고의 사랑'은 방영이 6회 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전체 16부작의 이야기가 대부분 전개된 상황입니다. 젠틀하고 완벽한 남자, 윤필주 필라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상황이지만 철부지 바보 독고진 뽀로로를 지지하는 독라인이 절대다수랍니다. 특히 심장 수술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하는 독고진, 구애정을 지켜주기 위해 폭행을 불사한 그의 열정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상태입니다.
두 남자를 저울질하는 나쁜 여자 제니?
인공심장이 국보소녀의 '두근두군' 노래에 최면이 걸려 구애정을 사랑한다고 착각했다? 이런 독고진에게 휘둘리는 여자가 된다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구애정은 마치 양다리 걸치는 어장관리녀처럼 완벽한 필주를 두고 자신이 필요한 독고진 어린이에게 자꾸만 끌리고 있습니다. 독고진이 '극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해서 수술에 성공하고 멋진 남자로 부활하자면 구애정의 변심은 필연적인 거 같은데, 글쎄 과연 홀로 남아야할 필주가 그 상황을 납득할 수 있을까요. 그때쯤 구자철과 필주 엄마의 로맨스가 끼어들거나 하는 건 아닐까요?
마무리는 러브라인의 정리
'짝짓기'의 법칙에 따르면 윤필주에게도 돌아갈 곳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필주 엄마와 구자철이 사귀지 않더라도 필주에겐 강세리라는 탑스타가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라 구애정이 독고진의 연인이 된다면 필주도 강세리의 연인이 되면 됩니다. 이건 로맨틱 코미디의 특징상 구태의연하긴 해도 '뭐 필주에게 그정도라도 해줘야지' 싶은 설정인데 가장 흥미로운 건 필주 엄마와 애정 아빠가 사귀느냐 보다 제니가 연하남을 고르느냐 애아빠를 고르느냐 하는 문제겠죠.
필라인이냐 독라인이냐(힘내라 독고진 감자)
강세리가 윤필주를 차지하기 위해 모종의 위험한 작전을 펼칠 것 같고 한미나가 구애정을 위해 자신의 과를 증언하게 되면 구애정도 독고진 못지 않은 '반전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고 탑스타 독고진과 연애를 해도 아무도 구박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강세리에겐 그때야 말로 윤필주와 기회가 생길 지도 모릅니다. 뭐 어느 쪽이 되는 앞으로 6회 밖에 남지 않았으니 팬들의 이런 왈가왈부도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결말이 궁금하면서도 마지막회가 아쉬운 이런 기분, 로코물의 잔재미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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