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민준국(정웅인)은 이유가 있어서 사람을 죽였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떤 것이든 생명을 살생하는 '정당한' 이유는 없겠지만 민준국 역의 정웅인은 민준국이란 캐릭터에게는 살인을 멈출 수 없는 그럴만한 동기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으로 보아 민준국이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것과 박수하(이종석)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 것 그리고 법과 법관들을 불신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계기가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인터뷰를 읽는 순간 떠오른 영화가 '모범시민(2009)'입니다. 영화 '모범시민'의 주인공은 아내와 딸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그에 걸맞는 응당한 처분을 요구하지만 담당검사가 형량 거래를 시도하는 바람에 범인은 가벼운 형벌을 받고 풀려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