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펼쳐진 이탈리아 포도 농장은 CG였다고 하더라.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배우들이 이탈리아에 나갈 수 없었다나 뭐래나. 시국이 그러든지 말든지 무게감 있고 진지한 분위기에 망설임 같은 건 한치도 용납하지 않는 과감함으로 '빈센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포도농장과 보스의 스포츠카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콘실리에리 빈센조는 인천공항에 들어가기전까진 거침없고 딱 부러졌다. 와 이거 정말 끝내주는 걸. 그런데 아니 웬걸 진선규, 이희준을 만난 뒤부터 빈센조(송중기)는 무장해제. 잘 속는 순진한 캐릭터가 되었다. 마피아들 앞에서는 온갖 야무진 모습을 다 보여주더니 한국땅을 밟은 그는 첫날부터 샤워기랑 비둘기한테도 무시당하는 처지다. 리무진 안에서 아무 물마시고 알아서 잠든 것도 모자라 웬 강아지와 함께 분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