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안소니 퀸의 정말 아랍인같은 아저씨 행색과 강렬한 인상으로 눈빛이 형형하던 오마 샤리프, 그리고 눈부신 하얀 옷을 입은 푸른 눈의 피터 오툴이었다. 로렌스라는 주인공이 사막에서 이루고자 했던 뜻도 그들의 상황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배우의 푸른 눈 만은 선명하게 인상적으로 각인되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가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62년 영화였으니 아직까지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피터 오툴(Peter O'Toole)은 평생을 영화와 함께 늙어온 셈이다. 그리고 그만큼 그의 외모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계속 그를 드라마와 영화에서 접해 왔음에도 로렌스 역할을 했던 배우란 점을 알지 못 했다. 물론 말많은 영화 칼리쿨라(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