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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리하 3

근초고왕, 내실을 기하는 계왕 VS 정복자 근초고왕

사극의 가장 큰 재미는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KBS 근초고왕' 경우는 사료도 충분치 않은 백제 역사를 창작해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추가됩니다. 그동안 각종 문화 영역에서 한번도 구현되지 않은 백제의 복식과 문화, 언어 등을 추측해 보는 것도 또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겠지요. 궁궐의 풍습이나 문화 등은 조선 시대를 연상하게 했지만 완벽한 시대 고증은 오히려 시청자에게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과 그림에서 디자인된 완벽한 고구려 갑옷을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왕의 의복 역시 고분의 그림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지만 우스꽝스럽단 평을 받았습니다. 중국 사서까지 뒤져 디자인된 백제 복식은 일본식이 아니..

근초고왕, 아지카이는 누구인가

KBS 근초고왕엔 지난주부터 새로운 인물군이 출연했습니다. 12대 어라하 계왕을 중심으로 백제 한성왕궁의 권력투쟁이 펼쳐지는 한편 요서 지방엔 부여구(감우성) 왕자의 새로운 세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바로 몰락한 동부여 출신으로 부여 재건을 꿈꾸는 단범회 수장인 위비랑(정웅인)과 그의 수하들이 합류한 것이죠. 아직까진 부여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들은 나라를 건국하기 보단 자금을 모으는 수적에 불과합니다. 부여구의 할아버지 흑강공 사훌(서인석)은 평소 부여유민들을 살갑게 대해 늘 거둬주었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위비랑과 부여구가 뜻을 같이할 수 있었던 건 소금장원을 장악한 해건(이지훈)과 부여산(김태훈)이 부여유민을 노예로 팔아먹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부여구와 힘을 합쳐 유민을 구해내고 장원을 차지하..

근초고왕, 소서노가 여왕이라면?

2006년 방송된 'MBC 주몽'의 소서노(한혜진), 졸본부여 연타발의 딸이자 남자 못지 않은 기개와 지략을 가진 인물로 표현되는 그녀는 초반의 기세와는 달리 사랑 때문에 많은 걸 포기하는 약한 여성이 되어갑니다. 운명처럼 사랑하는 주몽이 아닌 다른 남자 우태와 결혼했고, 함께 국가를 세우면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듯 했지만 예씨 부인(송지효)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 마저 포기해 버립니다. 드라마 '주몽'의 단점 중 하나는 소서노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것입니다. 두번째 남편의 아들이 아닌 온조와 비류의 왕위 계승을 주장할 수 있을 만큼 나라를 세움에 공헌하고 그에 성공하지 못하자 다시 새로운 나라를 세웠던 여인이니 어떤 웬만한 영웅 보다도 대담한 소서노입니다. 그녀의 삶이 '사랑'에 좌우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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