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음울한 새소리 - 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밝은 장면이 도저히 나올 것 같은 음산함 때문입니다. 첫 장면부터 임신한 아이를 임신한 채로 낙태하거나 아이가 태어나도 울지 않는 등 이상한 장면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이 아빠란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때문인지 도무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려는 망조가 들어서 산속 까지 왜구가 쳐들어와 곳곳에 시체 먹는 조마구(시체까지 먹는 괴물)가 득시글하고 그걸 보던 엄마는 그 시체를 보며 조마구의 이름을 부릅니다. 대체 무슨 말을 들으려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조마구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계시라도 받은 건지 대체 무슨 까닭으로 임신한 채로 아이를 부르는 걸까. 아이의 엄마는 자살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망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