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PPL 문제로 인해 드라마에 부자, 그것도 굴지의 재벌가 자녀나 고급 명품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부유층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시대이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재벌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부자로 태어난 사람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혹은 모든 정의나 삶의 가치가 재벌이나 부자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그런 내용의 드라마들은 처음엔 달콤하고 환상적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나중엔 시청자들의 현실과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깨닫게 할 뿐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고단하고 힘겨운, 그렇지만 착한 둘째딸에서 돈만 쫓아 친부모를 찾아가고 한정원(김현주)을 증오해 괴롭히는 멍청한 악역으로 변신할 때 사람들이 반발한 건 그 때문입니다. 착하고 긍정적이고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