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밝고 맑은 마음이 있으면 어둡고 무서운 마음도 있는 것처럼 아무리 꽃바보 봉영규(정보석)가 열심히 꽃들을 다독이고 물을 주어도 꽃들에겐 춥고 두려운 밤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봉영규는 미숙씨(김여진)이 살아 생전 가꾸려던 꽃밭을 홀로 보듬으려는 듯 봉우리(황정음)도 차동주(김재원)도 봉마루(남궁민)도 순금할머니(윤여정)도 모두 소중하게 보호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봉영규의 이런 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 사람에겐 늘 힘든 일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순금할머니의 친손자이자 봉영규의 잃어버린 아들인 '마루'에겐 고통스런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의 열혈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캔디처럼 씩씩하고 용감한 봉우리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꿋꿋이 헤쳐나가는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