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진자라는 게 있습니다. 과학 시간에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자주 보셨을 텐데요. 까딱 까딱 움직이며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왜 저렇게 움직일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 운동 때문에 움직인다는 이론은 이미 알지만 누가 싫어졌다며 반대편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가까워졌다며 반대편을 향하는 진자를 보면 '어쩌면' 하는 생각만 들거든요. 진하경과 이시우가 반대편을 향했다가 또다시 다른 방향과 가까워지는 모습처럼요. 그들은 계속 그렇게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상황을 반복할까요 아니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계절이 바뀌는 날씨처럼 그들의 삶의 원리도 그럴지 모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하경(박미영)이 한기죽(윤박)을 사랑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