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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 드라마에도 의학 드라마 비중이 늘었지만 미드에서는 원래 의학드라마가 단골소재입니다. 절대적 인기를 자랑하는 경찰 미드와 함께 한 시즌에 두 세편 이상 병원 배경 드라마, 의학드라마가 제작되곤 합니다.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장기 방영중인 의학드라마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작한 의학 드라마도 소재와 캐릭터가 다양해졌지만 미드와 한드는 문화적 배경과 사회 환경 때문에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과거의 한국 의학 드라마는 환자의 경제적 문제나 정서적 아픔을 중심으로 의사를 '성직'으로 묘사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 드라마 속 의사들은 그 어떤 정치적 이해나 이익과 관계 없이 환자의 목숨을 최고로 여기는 성인들이었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판타지 드라마 '닥터진'의 의사 진혁(송승헌) 만 해도 안동김씨 대원군 가리지 않고 생명을 구합니다. 드라마 '허준(1999)'의 주인공은 신의라 불릴 정도로 놀라운 재주와 탁월한 자세를 갖춘 명의입니다. 한국 드라마 속 의사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의사로 정형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때로 그들 '신의'의 열의는 속물적이고 능력이 뒤떨어지는 의사들 사이에서 혁혁하게 빛나곤 합니다.
MBC '골든타임'을 보고 제일 먼저 연상된 드라마는 2009년 NBC에서 방영된 미드 '트라우마(Trauma)'입니다. 1분 1초가 사람의 목숨과 직결된 트라우마 센터. 우리 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응급의료 분야를 다룬 이 드라마는 샌프란시스코 트라우마센터를 배경으로 응급 처치를 담당하는 파라메딕이 헬기와 구급차를 타고 그 어디든 출동합니다. 그들의 활약에 따라 환자는 무사히 외과의들에게 도착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시즌은 유난히 의학 미드가 많이 나와 2010년 방영된 '마이애미 트라우마(Miami Trauma, CBS)'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의료보험 때문에 미드는 웬만해선 '치료비'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도 다르지만 '의학 드라마'에 대한 미드와 한드의 대표적 관점 차이는 바로 오락성 부분입니다. 어차피 똑같은 TV 컨텐츠라는 점은 동일해도 미드는 그 오락성을 극대화시켜 '파라메딕'들이 근무하는 곳의 긴박한 분위기 덕분에 '블록버스터'를 찍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그곳의 특수성을 극대화시켜 의학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 못하는 외골수 캐릭터를 탄생시킵니다. '골든타임'의 카리스마 캐릭터 최인혁(이성민)은 처음엔 그런 미드 속 트라우마 센터의 외과의처럼 보였지만 보면볼수록 '하우스(House MD)' 주인공같단 생각도 듭니다.
'골든타임' 첫회에서 보여준 주인공 이민우(이선균)의 자막 제작장면은 어쩐지 눈에 익숙합니다. '한방에'라는 자막 프로그램을 켜고 각종 의학적 지식을 첨언하며 미드 자막을 제작하는 일. 미국 현지에서 방영된 미드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는 미드 팬들이라면 한두번쯤 해보았을 작업이고 한때 미드 '하우스'의 자막 제작엔 진짜 의사들이 자문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하우스'라는 드라마에서 연출되는 상황이 의사들에게 조차 생소한 '진단의학' 영역이라 최소한 한글자막 제작 후 검토해 보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미드로 의학을 배운 주인공 이민우를 특징짓기엔 매우 적절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우스'의 주인공은 다리를 저는 괴팍한 천재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입니다. 배우 휴 로리가 연기하는 그 캐릭터는 그 어떤 의사도 알아내지 못한 질병의 정체를 알아내고 치료하는 '진단의학' 영역의 일인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생각 보다 질병과 게임을 벌이는 개구쟁이같단 느낌이 더 강합니다. 환자는 어떻게 느끼든 말든 질병의 정체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고 때로는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사실대로 말하라며 환자를 윽박지르고 눈치빠르게 환자와 보호자의 거짓말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그가 밝혀내야야할 질병이 아름다운 열다섯살 수퍼모델이 사실은 남자였다는 걸 밝히는 일 만큼이나 놀라운 일이고 보면 그가 반미치광이처럼 병원을 휘젓는 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하우스와 함께 일하는 의사들은 의학적 상황이 아닌 하우스의 괴상한 행동에 곤란을 느끼곤 합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김도형(김기방)이 떠오르는 존스홉킨스 출신의 포어맨, 강재인(황정음)이 연상되는, 의술은 인술이라고 믿는 미녀 의사 케머론, 약간은 어리버리한게 이민우를 연상시키는 체이스까지. 수시로 '멍청이(idiot)'를 외치는 닥터 하우스는 천재이지만 부담스런 존재입니다.
'골든타임'의 최인혁은 응급의학 실무의 제 일인자로 다른 병원에서까지 초빙하는 훌륭한 의사입니다. 환자의 각종 응급상황을 최대한 빨리 판단하여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감히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그에게 징계, 각종 행정 체계나 공문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명이고 때로는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표도 불사합니다. 평소엔 온화하고 친절하지만 한 생명을 책임져야하는 응급상황에서는 인턴들에게 살벌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한가지에 몰두해 그 이외의 다른 문제는 전혀 생각치 않는다는 점에서는 그레고리 하우스와 판박이입니다.
어떤 외과의사는 자신을 일컬어 '기술자'라고 하던데 극중 최인혁은 스스로를 '칼잡이'라 부릅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칼을 드는 칼잡이가 칼을 놓는 심정. 미드에서나 나오는 트라우마 센터 즉 세종병원 응급의학 센터를 만들고 싶었던 그의 열정은 환자살리기를 게임으로 여기는 하우스와는 매우 다릅니다. 자신의 일에 미친듯이 몰입한다는 점에서는 하우스 만큼이나 매력적인데 최인혁은 다분히 한국적인 의사상을 반영한 캐릭터입니다. 피칠갑이 된 채 환자 살리기에 매진하는 그의 모습은 어떨 때는 성인처럼 보이고 어떤 때는 전설에서 나오는 신의가 환생한 듯 보입니다.
천재에게는 적이 많다고 하던가. 최인혁에게도 그를 곤란하게 여기는 주변인들이 있습니다. 하우스를 말리고 설득하는 병원장 커디처럼 세종병원이 구설에 오르는 것이 싫은 병원장 오광철(박영지)에게 지적받고 병원에 막대한 기부금을 낸 후 하우스의 독단적 행동을 제재하려는 이사장 보글러처럼 세종병원의 모든 결정을 경제적, 정치적인 견지에서 판단하는 이사장 강대제(장용)는 최인혁의 응급의술 원칙에는 방해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하우스에게 친구가 윌슨 뿐이었던 것처럼 인혁에게도 그를 이해하는 친구는 지한구(정석용) 뿐입니다.
그나마 하우스는 미치광이 취급은 받아도 사람을 살린다는 '핑계'로 각종 혜택을 받았는데(그 병원 손님이 VIP 뿐이라 그럴까요) 최인혁은 복잡한 인간관계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정치적' 문제가 최인혁의 캐릭터를 더욱 한국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실제 응급의학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응급상황'이라는 말 자체가 '천재지변'처럼 어찌할 수 없는 위급 상황이란 뜻인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밟아야할 절차들과 책임이 무서워 선뜻 나설 수 없는 의사들과 의사로 성공하기 위해 고생한 세월이 아까워 실수하기 싫어하는 윗사람들의 모습은 '한드'를 보는 또다른 재미입니다.
한드의 문제점은 여러가지가 지적되지만 그중 최악은 그 어떤 분야의 드라마를 찍어도 '멜로'가 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물론 '하우스'에도 등장인물들끼리 사랑하고 갈등하는 '로맨스'는 등장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의존해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고 있죠. 한드 속 의학 드라마 캐릭터가 이렇게 다양해지는 건 필연적입니다. '골든타임'의 최인혁은 한국 종합병원 응급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태어난, 희귀한 캐릭터로 기록될 듯합니다. '사랑타령'을 하던 수많은 외과의사에 질렸던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고 뚜렷한 성격의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 드라마 속 의사들은 그 어떤 정치적 이해나 이익과 관계 없이 환자의 목숨을 최고로 여기는 성인들이었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판타지 드라마 '닥터진'의 의사 진혁(송승헌) 만 해도 안동김씨 대원군 가리지 않고 생명을 구합니다. 드라마 '허준(1999)'의 주인공은 신의라 불릴 정도로 놀라운 재주와 탁월한 자세를 갖춘 명의입니다. 한국 드라마 속 의사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의사로 정형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때로 그들 '신의'의 열의는 속물적이고 능력이 뒤떨어지는 의사들 사이에서 혁혁하게 빛나곤 합니다.
1분 1초가 급박한 응급실 의사 '최인혁'은 오늘도 반미친듯 집도를 한다.
MBC '골든타임'을 보고 제일 먼저 연상된 드라마는 2009년 NBC에서 방영된 미드 '트라우마(Trauma)'입니다. 1분 1초가 사람의 목숨과 직결된 트라우마 센터. 우리 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응급의료 분야를 다룬 이 드라마는 샌프란시스코 트라우마센터를 배경으로 응급 처치를 담당하는 파라메딕이 헬기와 구급차를 타고 그 어디든 출동합니다. 그들의 활약에 따라 환자는 무사히 외과의들에게 도착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시즌은 유난히 의학 미드가 많이 나와 2010년 방영된 '마이애미 트라우마(Miami Trauma, CBS)'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의료보험 때문에 미드는 웬만해선 '치료비'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도 다르지만 '의학 드라마'에 대한 미드와 한드의 대표적 관점 차이는 바로 오락성 부분입니다. 어차피 똑같은 TV 컨텐츠라는 점은 동일해도 미드는 그 오락성을 극대화시켜 '파라메딕'들이 근무하는 곳의 긴박한 분위기 덕분에 '블록버스터'를 찍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그곳의 특수성을 극대화시켜 의학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 못하는 외골수 캐릭터를 탄생시킵니다. '골든타임'의 카리스마 캐릭터 최인혁(이성민)은 처음엔 그런 미드 속 트라우마 센터의 외과의처럼 보였지만 보면볼수록 '하우스(House MD)' 주인공같단 생각도 듭니다.
진단의학과 의사는 미치광이, 외과의사는 칼잡이
'골든타임' 첫회에서 보여준 주인공 이민우(이선균)의 자막 제작장면은 어쩐지 눈에 익숙합니다. '한방에'라는 자막 프로그램을 켜고 각종 의학적 지식을 첨언하며 미드 자막을 제작하는 일. 미국 현지에서 방영된 미드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는 미드 팬들이라면 한두번쯤 해보았을 작업이고 한때 미드 '하우스'의 자막 제작엔 진짜 의사들이 자문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하우스'라는 드라마에서 연출되는 상황이 의사들에게 조차 생소한 '진단의학' 영역이라 최소한 한글자막 제작 후 검토해 보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미드로 의학을 배운 주인공 이민우를 특징짓기엔 매우 적절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우스'의 주인공은 다리를 저는 괴팍한 천재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입니다. 배우 휴 로리가 연기하는 그 캐릭터는 그 어떤 의사도 알아내지 못한 질병의 정체를 알아내고 치료하는 '진단의학' 영역의 일인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생각 보다 질병과 게임을 벌이는 개구쟁이같단 느낌이 더 강합니다. 환자는 어떻게 느끼든 말든 질병의 정체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고 때로는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사실대로 말하라며 환자를 윽박지르고 눈치빠르게 환자와 보호자의 거짓말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진단의학과의 일인자 괴짜 하우스. 응급의학 실무의 일인자 최인혁.
그가 밝혀내야야할 질병이 아름다운 열다섯살 수퍼모델이 사실은 남자였다는 걸 밝히는 일 만큼이나 놀라운 일이고 보면 그가 반미치광이처럼 병원을 휘젓는 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하우스와 함께 일하는 의사들은 의학적 상황이 아닌 하우스의 괴상한 행동에 곤란을 느끼곤 합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김도형(김기방)이 떠오르는 존스홉킨스 출신의 포어맨, 강재인(황정음)이 연상되는, 의술은 인술이라고 믿는 미녀 의사 케머론, 약간은 어리버리한게 이민우를 연상시키는 체이스까지. 수시로 '멍청이(idiot)'를 외치는 닥터 하우스는 천재이지만 부담스런 존재입니다.
'골든타임'의 최인혁은 응급의학 실무의 제 일인자로 다른 병원에서까지 초빙하는 훌륭한 의사입니다. 환자의 각종 응급상황을 최대한 빨리 판단하여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감히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그에게 징계, 각종 행정 체계나 공문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명이고 때로는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표도 불사합니다. 평소엔 온화하고 친절하지만 한 생명을 책임져야하는 응급상황에서는 인턴들에게 살벌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한가지에 몰두해 그 이외의 다른 문제는 전혀 생각치 않는다는 점에서는 그레고리 하우스와 판박이입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불사한다.
어떤 외과의사는 자신을 일컬어 '기술자'라고 하던데 극중 최인혁은 스스로를 '칼잡이'라 부릅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칼을 드는 칼잡이가 칼을 놓는 심정. 미드에서나 나오는 트라우마 센터 즉 세종병원 응급의학 센터를 만들고 싶었던 그의 열정은 환자살리기를 게임으로 여기는 하우스와는 매우 다릅니다. 자신의 일에 미친듯이 몰입한다는 점에서는 하우스 만큼이나 매력적인데 최인혁은 다분히 한국적인 의사상을 반영한 캐릭터입니다. 피칠갑이 된 채 환자 살리기에 매진하는 그의 모습은 어떨 때는 성인처럼 보이고 어떤 때는 전설에서 나오는 신의가 환생한 듯 보입니다.
천재에게는 적이 많다고 하던가. 최인혁에게도 그를 곤란하게 여기는 주변인들이 있습니다. 하우스를 말리고 설득하는 병원장 커디처럼 세종병원이 구설에 오르는 것이 싫은 병원장 오광철(박영지)에게 지적받고 병원에 막대한 기부금을 낸 후 하우스의 독단적 행동을 제재하려는 이사장 보글러처럼 세종병원의 모든 결정을 경제적, 정치적인 견지에서 판단하는 이사장 강대제(장용)는 최인혁의 응급의술 원칙에는 방해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하우스에게 친구가 윌슨 뿐이었던 것처럼 인혁에게도 그를 이해하는 친구는 지한구(정석용) 뿐입니다.
정열적인 응급외과의. 간만에 보는 특별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나마 하우스는 미치광이 취급은 받아도 사람을 살린다는 '핑계'로 각종 혜택을 받았는데(그 병원 손님이 VIP 뿐이라 그럴까요) 최인혁은 복잡한 인간관계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정치적' 문제가 최인혁의 캐릭터를 더욱 한국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실제 응급의학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응급상황'이라는 말 자체가 '천재지변'처럼 어찌할 수 없는 위급 상황이란 뜻인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밟아야할 절차들과 책임이 무서워 선뜻 나설 수 없는 의사들과 의사로 성공하기 위해 고생한 세월이 아까워 실수하기 싫어하는 윗사람들의 모습은 '한드'를 보는 또다른 재미입니다.
한드의 문제점은 여러가지가 지적되지만 그중 최악은 그 어떤 분야의 드라마를 찍어도 '멜로'가 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물론 '하우스'에도 등장인물들끼리 사랑하고 갈등하는 '로맨스'는 등장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의존해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고 있죠. 한드 속 의학 드라마 캐릭터가 이렇게 다양해지는 건 필연적입니다. '골든타임'의 최인혁은 한국 종합병원 응급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태어난, 희귀한 캐릭터로 기록될 듯합니다. '사랑타령'을 하던 수많은 외과의사에 질렸던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고 뚜렷한 성격의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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