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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문화 100

80년대 추억의 '대학가요제' 수상곡

종종 대학가요제란 행사가 아직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요즘은 다양한 가요와 팝이 있지만 'MBC 대학가요제' 음악들이 특별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80년에도 이미 댄스가수와 밴드 등 여러 타입의 가수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가수가 '엔터테이너'로 분류되지는 않던 시절입니다. 90년대를 이어 21세기 까지도 좋은 노래들은 많이 발표되었고 여러 팬들을 휘어잡았지만, 매년 이렇게 대학가요제 수상곡이 발표되면 추억의 노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외우고 있는 지 조차 몰랐던 노래들이 흥얼흥얼 가사까지 분명하게 떠오를 땐 그만큼 좋은 노래였구나 행복해하기도 하죠. 2010년 제 34회 대학가요제에서는 한림대 '이인세'의 '위드 유'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하는군요. 아직 음원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드라마와 문화 2010.11.28

'댄싱 위드 더 스타' 한국도 만든다?

우리 나라엔 Mnet의 '슈퍼스타K'가 노래로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만 미국엔 춤추는 사람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있죠. FOX의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와 ABC의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s)'입니다. 매주 지정된 종목을 겨루고 그 심사 결과에 따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커플을 떨어트리는 방식입니다. '유 캔 댄스'와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모두 볼륨댄스(댄스스포츠) 종목을 두루 경쟁 분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차차차, 룸바, 탱고, 지터벅, 왈츠, 자이브 등 댄스스포츠 팬에게 익숙한 춤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죠. 2005년에 1시즌을 시작해 이제 11시즌을 마친 'DWTS(Dancing with the stars)..

드라마와 문화 2010.11.27

바나나 농장 대학살, 지금은 끝났을까

최근 리메이크된 미드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0)'에 등장하는 코노 칼라카와(Kono Kalakaua)를 맡은 그레이스 박은 한국계입니다만 그녀의 극중 이름 칼라카와는 하와이 왕의 이름입니다. 원작에서는 덩치가 제법 큰 하와이 원주민이 맡았던 역이죠. 드라마 제목 자체가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 미국에 점령되고 왕국이 사라진 하와이의 역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식량 제국주의라는 거창한 용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농작물 재배를 위해 희생된 나라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와이는 왕국이 사라지고 미국에 흡수되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공산국가 쿠바도 미국의 농장이 있던 곳입니다. 그곳 출신들이 미국 뉴욕의 갱단을 이루어 한때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단순히 많은 양의..

드라마와 문화 2010.11.24

한국의 '엽전'과 미국의 '루저'

뜬금없는 말이지만 저는 루저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에도 증가한 루저 논란이 자기 비하적 체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적당히' 즐겨야할 문화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컨텐츠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 까닭에 오락거리처럼 등장하는 루저 주인공은 더욱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극과 정치극은 현실을 기반으로 했고 항상 현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즉 사람들의 생각을 부르는 드라마들입니다. 저는 같은 오락거리라도 이런 류를 좋아합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로맨스 소설 보다는 앞뒤를 짜맞춰야 하는 추리 소설이 훨씬 구미가 당기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루저(looser)란 용어는 패자라는 뜻의 '루저(l..

드라마와 문화 2010.11.24

SBS 초혼, 최초 남사당패 드라마 아니다

지난주 SBS에서 20주년 특집극으로 2부작 단막극 '초혼'을 방영했습니다. 남사당패 이야기로 정은별과 박정철이 주연이라는데 드라마 최초로 남사당패의 애환을 그리게 될 거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남사당패를 다룬 드라마는 이것이 국내 최초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에서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이은성 작가의 극본을 바탕으로 1989년 1월 4일부터 3일 동안 방영된 '두 석양'이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 각본으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명작인데 신년특집 드라마로 당시로서는 몹시 생소했던 남사당패의 애환 그리고 그들이 늙어 갈등하는 예술가로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남사당패' 이야기로 제일 유명한 건 누가 뭐래도 공길과 장생의 '왕의 남자(2..

드라마와 문화 2010.11.22

블로거와 기자는 어떻게 달라야 하나?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블로거와 기자를 구분한다는게 딱히 효율적인 일은 아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자도 있고 기자 역할을 하는 블로거도 있겠지만, 이건 적어도 '기자'라는 호칭으로 불리울 수 있는 사람들이 블로거와는 어떻게 구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아직까지 직업도 아니고 직장도 아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블로거와는 좀 달라야하지 않을까? 물론 전문 블로그와 수익형 블로그에서는 일부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전체 블로거들에 비해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자기의 직업과 본분을 가진 상태에서 블로그를 취미 삼아 운영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자신 만의 정보를 공개하는, 기자의 영역을 넘보는 블로거들이 많지만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적는 블로그도 절대 ..

드라마와 문화 2010.11.03

왜 이번에도 '프레지던트'인가?

2010년 11월 2일, KBS 2에서 '도망자 Plan B'를 이어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3월 3일까지 방영될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주인공 부부를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시청자들은 2010년 한해 'SBS 대물'과 함께 또다른 대통령의 탄생을 TV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한 분량의 드라마다. 주인공 장일준은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에 출마해 각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다. 이미 이 가상인물 '장일준'의 트위터가 개설되고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여배우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직후 뒤를 이어 사극에서 가장 잘 나가던 탤렌트가 남성 대통령으로 등장한다. 두 드라마 모두 정치혐오증에 걸린 대한민국을 흔들어..

드라마와 문화 2010.11.03

한국의 불륜 막장 드라마 언젠가는?

막장이란 표현은 원래 '탄광촌'에서 유래했다. 갱도의 막다른 끝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직업을 전전하다 못해 폐병 걸린다는 탄광촌에 일하러 가면 막장에 이르렀다고 표현한다. 무사귀환한 칠레의 광부들을 생각하면 더이상 써서는 안되는 말 같기도 한데 이젠 뜻이 전이되어 버렸다. 얽히고 섥힌 삼각관계에 불륜, 인간으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일들의 반복,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그 드라마들을 시청하면서 '비난'을 하지만 시청율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바로 죄책감은 들지만 중단할 수 없는 오락거리,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가 아닌가 싶다. 미국 FOX의 버라이어티쇼 'MADtv'에선 한국 드라마의 이런 특징을 콕 집어 '한국 드라마 패러디 Attitude'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눌한 한국 발..

드라마와 문화 2010.10.26

가장 좋아하는 TV 속 뱀파이어는 누구?

간만에 TV Guide 사이트를 방문했더니 TV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가장 '섹시한(Hottest)' 뱀파이어를 뽑고 있네요. 현재 방영 중인 뱀파이어 드라마는 'The Vampire Daires(2009)'와 'True Blood(2008)'가 있습니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 연령이 젊은층이 많고 뱀파이어의 특징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스타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습니다. 또 정렬적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그들의 드라마 속 컨셉은 꽤 로맨틱한 느낌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곤 합니다. 영원한 젊음과 운명적인 사랑의 아픔같은 테마는 멜로물의 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키죠. 최근 방영되었거나 방영중인 뱀파이어물은 한가지 공통적인 설정이 있습니다. 백년 이상 살아온 '과거가 복잡한' 뱀파..

드라마와 문화 2010.10.25

이요원에 대한 마뜩치 않은 '아줌마' 논란

작년 포스트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MBC 선덕여왕(2009)' 제작 당시 제일 싫어한 배우가 이요원이다. 여왕 역할에 뭔가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배우를 원하던 나로서는 이요원의 캐스팅이 좋지 않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 취향으로 제작자가 원하던 여왕은 다를 수도 있다. 배우로서 이요원을 좋지 않게 본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출연한 작품 중 '마음에 드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연기자가 아닌 스타로 양성된 연예인으로 생각했기에 내가 원하는 배우, 드라마와 타입이 아예 다른 사람이었다. 어제 기사를 보고 최근 배우 이요원이 또다른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아줌마 이야기 하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논란이다. 이요원에겐 두가지 비난이 늘 따라다닌다. 실력 ..

드라마와 문화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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