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문화

'댄싱 위드 더 스타' 한국도 만든다?

Shain 2010. 11.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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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엔 Mnet의 '슈퍼스타K'가 노래로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만 미국엔 춤추는 사람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있죠. FOX의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와 ABC의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s)'입니다. 매주 지정된 종목을 겨루고 그 심사 결과에 따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커플을 떨어트리는 방식입니다.

'유 캔 댄스'와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모두 볼륨댄스(댄스스포츠) 종목을 두루 경쟁 분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차차차, 룸바, 탱고, 지터벅, 왈츠, 자이브 등 댄스스포츠 팬에게 익숙한 춤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죠. 2005년에 1시즌을 시작해 이제 11시즌을 마친 'DWTS(Dancing with the stars)'는 전문 댄서와 각계의 유명 인사를 한팀으로 만들어 서바이벌을 진행시킵니다.

MBC 드라마넷에서 이 'DWTS'의 한국판을 12월 중 선보인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방식대로 유명 연예인과 전문 댄서를 한팀으로 경연을 벌이지 않을까 싶은대요. 방영은 코앞인데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국의 원 방송을 어느 정도 어떤 방법으로 응용할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11시즌 Dancing with the Stars 참가자들.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도 참가했었지만 2번째에서 탈락했습니다.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렛 조(Margaret Cho) 역시 3번째에서 탈락해버렸네요.


멋지고 독특한 무대를 보여준 코메디언 마가렛 조(Margaret Cho). 개인적으론 간만에 얼굴을 보네요.


상당히 멋진 외모로 호감을 받았지만 두번 만에 떨어진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자이브(Jive)에서 깨나 낮은 점수를 받아 기록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멋진 목소리와 춤실력은 별개인가 봅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매력은 평소 얼굴이 익숙한 유명인사들이 땀흘리며 노력하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 그들이 춤추며 발산하는 무한한 열정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데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일지 몰라도 춤추는 분야에선 전문가가 아닌 그들은 연습하는 동안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고 구슬땀을 흘리곤 하죠.

서바이벌 방식이라 총 10주 간의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점수가 낮은 커플은 탈락합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어도 스타로서 탈락을 받아들이는 건 꽤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심사위원단과 시청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피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시청자들이 있기에 인기투표를 할 것도 같지만 결국 실력은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들은 다양합니다. 라이사첵이나 크리스틴 야마구치같은 스케이팅 스타도 있고 한국에선 악명 높은 안톤 오노같은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수나 배우들도 다수 참가하지만 대부분 한국에서는 그리 잘 알려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대신 축하 공연이 화제를 끄는 경우도 있죠.





한국에 'DWTS'를 알려준 출연자 중 한명은 바로 이 샤키라(Shakira)입니다. 77년생으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인 샤키라는 DWTS에서 공연중 한국의 장구춤과 삼고무를 선보여 한국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공연은 참 멋있었죠. 당대의 유명 스타들이 축하 공연을 가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볼만한 쇼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서도 공연을 가진 적 있는 '번더플로어(Burn the Floor)'의 멤버들은 이 'DWTS'와 '유캔댄스'의 출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무대를 뜨겁게 태워버리란 제목처럼 정열의 살사, 룸바, 차차차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멋진 무대였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댄스 스포츠로 우리 나라에서 잘 알려진 쇼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 있겠네요.

당시 댄스스포츠 방영 때 무한도전 시청률이 28.5%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번주 'SBS 대물' 보다 높은 시청률입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팬들이 웃고 공감했던 것처럼 '댄싱 위드 더 스타' 역시 한국의 리얼리티 분위기를 살리게 될까요? 분명 로열티를 지불하고 컨셉을 가져올텐데 미국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합니다.



머털리 크루의 빈스 닐(Vince Nei)이 Skating with Stars에 출연중입니다. 가장 아슬아슬해 보이더군요.


Skating with the Stars에 출연 중인 여섯 팀.




참, DWTS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ABC의 'Skating with the Stars' 역시 11월 22일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를 준비해 참가한 커플에게 지정된 동작으로 안무를 구성하게 한 이 리얼리티쇼는 조니 위어가 심판으로 나서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스케이트 쇼를 위해 특별 고안된 무대에서 퇴장했다 공연하러 나오는 각계의 스타들이 인상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심사위원으로 혹은 축하공연을 펼치러 등장하는 피겨 스타들도 단연 화제를 끌 거 같은 이 프로그램은 춤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가능한 미국 방송의 한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댄스스포츠와는 다르게 연습하다 넘어지는 등 위험요소도 조금 더 크고 댄스 보다는 훨씬 적응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금방 탈락하겠더군요.

딱히 고급 난이도의 쇼를 펼치는 건 아니지만 미국 연예인들 중에는 이렇게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많은지 재미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Adol)'의 한국버전인 '슈퍼스타K'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팬들에게 DWTS의 포맷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무한도전의 성공을 보며 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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