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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구가의 서, 조관웅의 모델이 된 실존인물 있을까?

요즘은 드라마 속 악역이 독하게 굴면 굴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구가의 서'에서 주인공 최강치(이승기)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악역 조관웅(이성재)은 강치의 어머니인 윤서화(이연희)의 집안을 몰락시켰고 아버지인 구월령(최진혁)을 천년악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담여울(수지)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이 구월령을 죽이도록 명령한 자 역시 조관웅이고 양아버지 박무솔(엄효섭) 부부와 친형제처럼 지내던 박태서(유연석), 청조(이유비)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인물도 조관웅입니다. 지금은 강치의 은인 이순신(유동근) 장군을 노리고 있죠. 드라마 속에서 많은 악역을 봤지만 조관웅처럼 이리저리 원한이 얽힌 악역은 또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조관웅의 수하들을 뺀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조관웅의 죽음을 바라는 ..

구가의서,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얽힌 미스터리

드라마 '구가의 서'를 보다보면 드라마의 원작이라 부르긴 뭐하지만 이야기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가까운 현대물로는 개과의 반인반수 요괴인 '이누야사'와 몸속에 구미호를 품고 있는 닌자 '나루토' 이야기도 떠오르고 인간이 되고 싶었던 구미호가 반인반수의 딸을 낳고 인간들에게 배신당하는 이야기인 '구미호 여우누이뎐(2010)'도 떠오릅니다. 한때는 신수였다가 사람을 홀리는 요물로 옛부터 구전되던 구미호 전설은 희미해져도 '구미호'와 관련된 컨텐츠는 제법 많이 창작되었지요. 그외에도 '구가의 서'는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신묘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인기 판타지 소설 '왜란종결자(1998)'를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이순신 장군에 얽힌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아..

금나와라 뚝딱, 욕하며 배운다더니 바람피는 유부남 현수

배우 한지혜의 1인 2역 설정은 정말 참신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도도하고 할말 못할 말 안가리는 부자집 딸 유나 역을 하고 한쪽에선 악착같이 돈을 버는 노점상 몽희 역할을 하는 한지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잘 바꾸더군요. 지금은 몽희가 유나 흉내를 내는 설정이라 어떤게 진짜 몽희 캐릭터인지 헷갈리긴 합니다만 화장 하나로 사람이 달라지는 정몽희와 유나를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금나와라 뚝딱'의 이야기 설정 자체는 그 어떤 드라마 보다 자극적이죠. 박순상(한진희)은 무슨 바람을 피워도 그렇게 피웠는지 엄마 다른 삼형제를 낳았고 삼형제의 어머니 모두가 살아 있습니다. 이혼이나 사별후에 재혼해도 이복형제들 간에 미묘한 갈등이 있고 때로는 심각한 싸움이 일어나곤 하는데..

백년의 유산, 긴장감없는 출생의 비밀 실감나는 연기 아니었으면

방송 첫회부터 묘하게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것같은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진부하다면 진부하고 클리셰라면 클리셰인데 소위 '막장'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쉽게 눈치챌 수 있는 트릭을 남발한다는데 있습니다. 이 뻔한 설정이 때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하는가하면 때로는 너무 식상해서 아직도 비밀이 폭로되지 않았냐며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하지요. '백년의 유산'에서 설정된 '출생의 비밀'은 다른 드라마 보다는 헐거웠고 처음부터 눈치채기 쉬운 쪽에 속했습니다. 그나마 '백년의 유산'은 처음부터 세윤(이정진)과 양춘희(전인화)의 관계가 전체 이야기의 한 부분이었고 주인공 커플과 맞물려 개연성있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그럭저럭 봐줄만 했습니다. 이로서 민채원(유진)이 이겨내야할 ..

금나와라 뚝딱, 컵라면 먹는 아들 때문에 사돈을 쫓아낸 시어머니

주말 가족극은 기본적으로 '시집살이'가 빠질 수 없나 봅니다. '백년의 유산'이 민채원(유진) 시집살이로 재미를 톡톡히 보더니 '금나와라 뚝딱'에는 어딜 가나 시집살이가 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시댁 식구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죠. 특히 갓 시집간 정몽현(백진희)가 겪고 있는 시집살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다른 아들 형제 셋은 각자의 이유로 아버지 박순상(한진희)과 대립하고 있고 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장덕희(이혜숙)는 불안한 위치 때문에 아들 며느리들을 괴롭힙니다. 정몽현은 사사건건 트집잡는 장덕희로 인해 속이 속이 아닙니다. 윤심덕(최명길)이 박순상 앞에서 놀고 먹는 사위 박현태(박서준)를 걱정하자 장덕희와 둘째 동서 성은(이수경)은 현태가 형제들..

천명, 역전의 키를 쥔 홍역귀와 다가오는 김치용의 최후

역사적으로 대개 후궁들과 중전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행여 후궁이 먼저 아들을 낳으면 중전 자리가 위태로웠고 중전이 후계를 튼튼히 하면 후궁이 쫓겨날 수 있습니다. 변심하기 쉬운 왕의 사랑에 모든 걸 내걸기엔 궁궐은 너무도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산다는 건 여염집 여성들에게나 가능한 이야기였죠. 인현왕후와 귀인 김씨, 숙빈 최씨처럼 같은 세력의 후궁들끼리는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연적이자 당파가 다른 장희빈과는 처음부터 친하게 지내기 힘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정왕후가 중종의 후궁들을 친히 챙기고 단속한 건 대단한 배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이어린 계비로 들어와 쟁쟁한 후궁들을 평정한 것은 물론이고 중종 사망 후에도 궁궐에서 같이 살았다는 건 문정왕후가 평범한..

직장의 신, 미스김과 장규직의 비극을 낳은 비정규직 보호법

어제 종영된 '직장의 신'은 드라마의 재미와는 별개로 한국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현실을 끄집어낸 드라마입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늘 불안한 고용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비정규직들의 이야기죠. 극중에서 나레이션되는 대로 IMF 이후 한국의 비정규직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는 800만을 육박합니다. 과거에는 고정도(김기천) 과장처럼 평생직장을 꿈꾸며 직장과 함께 인생을 설계했고 마무리했지만 현대인들은 누구나 언제든 짤릴지 모르는 직장생활을 감수하고 삽니다. 드라마 속 장규직(오지호)의 어머니 전미자(이덕희)는 10년 넘게 근무한 직장에서 왜 짤려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절규했고 남편(정원중)과 갈등했으나 끝끝내 화재사고로 죽음을 맞고 맙니다. 그녀의 ..

직장의신, 이런 리메이크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만

검은 색 바지정장에 망사머리핀으로 끌어 올린 머리, 윗사람이든 아랫 사람이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상대하고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수백개의 자격증과 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능력자, 그러나 알고 보면 해고당하기 싫어서 자격증을 땄고 밥정쌓기가 싫어서 혼자 밥을 먹고 비겁해지기 싫어서 계약연장은 절대로 하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 미스김(김혜수). 비정규직의 아픔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도 사람은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강조한 드라마 '직장의 신'. 많은 시청자들은 짧다면 짧은 분량인 16회의 에피소드가 방송되는 동안 '제 업무가 아닙니다'라는 미스김의 말투에 웃음지었고 개성있게 표현된 극중 등장인물에 '아 회사에 저런 사람 하나씩 꼭 있지'라며 공감했고 주인공 미스김을 사랑하는 두 남자, ..

직장의신, 열심히 일해도 쫓겨나는 정주리와 장규직

'직장의 신'의 장규직(오지호)은 누구 보다 안정된 정규직을 추구하던 사람입니다. '내일 보자'라는 말을 제일 좋아하고 무정한(이희준)이란 친구를 돌봐줄줄 아는 규직은 직장이야말로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10년이 넘게 다니던 대한은행에서 해고된 엄마 전미자(이덕희)는 직장 복귀 때문에 아버지(정원중)과 싸웠고 갑작스런 화재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같은 시기에 아버지도 자살하고 말았죠. 그랬던 정규직이 절친한 친구 무정한의 좌천 위기를 두고보지 못하고 큰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황갑득(김응수)의 지시로 정주리(정유미)의 아이디어를 빼앗아 도시락 기획안을 발표하려던 정규직은 미스김(김혜수)의 한마디가 계속 떠올라 도저히 발표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대신 기획안을..

춤추는 가얏고, 끝까지 존중받지 못한 예인의 삶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를 보다 보니 '예기(藝妓)'라는 단어가 등장하더군요. 춘화관의 천수련(정혜영)이 기생이 된 청조(이유비)에게 예기가 되라고 권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기는 흔히 알려져 있는 기생들과 달리 가무나 서화같은 재능을 파는 기생으로 몸을 팔던 '창기'와 구분을 한다고 했습니다. 천수련이 청조에게 자기 한몸 지킬 능력을 갖추란 뜻으로 자신의 특기인 오고무를 가르치려 하는 모양입니다. 풍류를 따지던 옛사람들은 예기의 재능을 높이사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곤 했다고 합니다. 제가 '예기'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것이 거의 20년전인 거 같습니다. 지금의 '구가의 서'와 같은 시간에 방영되던 '춤추는 가얏고(1990)'라는 드라마에서 '예기'라는 단어가 등장하더군요. 기생 이금화(고두심)는 일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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