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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문왕 4

MBC '선덕여왕'에 등장한 신라의 공주들

신라 왕족의 결혼, 신분은 부족한 사료 덕에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사통하여 낳은 자식도 왕자가 되는가 하면 도저히 결혼이 될 것같지 않은 사이가 혼인하는 경우도 있다. 왕위를 잇기 위해 어머니가 혹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형제를 아내로 두는 경우도 많다. 이는 권력 분배나 신분상으로 그 결혼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조치란 점에서 흥미롭다. 공주가 아닌 미실이 '나는 왜 성골이 아니냐'며 눈물지을 만도 한 그런 나라가 신라였다. 화랑세기는 화랑에 대한 기록이지만 그들의 가계를 자세히 적다 보니 수없이 많은 여성들이 등장하게 된다. 삼국사기 이후 사료들이 주로 부계는 자세히 적어도 모계는 자세히 적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서 어머니의 이름이나 아내의 이름이 전하여 오는 경우도 거의 없..

재미로 보는 '선덕여왕'에 등장한 신라 왕자들

조선시대에는 왕의 자녀 중 아들이 있을 경우 정궁의 아들은 '대군'으로 후궁의 아들은 '군'으로 봉하곤 했다. 이들 중 왕위를 물려받을 아들은 어릴때 '원자'로 봉하였다가 후에 '세자'로 책봉하게 되는 것이다. 화랑세기에도 비슷한 왕자의 구분이 존재하는데 바로 태자, 왕자, 전군의 구분이다. 정확한 구분은 아니나 태자는 조선 시대의 세자, 왕자는 대군, 전군은 군에 해당하는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주는 외려 조선시대와 다르게 옹주와 차별을 두지 않았다. 태자와 왕자는 정궁(황후)과 왕 사이의 자손이고 전군은 왕과 후궁 사이, 왕후와 갈문왕 또는 왕족 사이의 자손이다. 왕후도 후궁인 궁주도 신분이 제한되었던(골품을 어겨 미실과의 인연을 거부한 까닭으로 진지왕이 폐위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그 시대에 왕위..

미실과 선덕여왕 - 그녀들의 화려한 모계 사회

신라의 모계혈통집단, 대원신통(大元神統), 진골전통(眞骨正統)은 생각할수록 이야기거리가 많다. 지난번 포스트를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미실은 대원신통의 종으로 왕비가 되진 않았으나 모계 중 최고신분이었고 그 신분으로 왕들에게 색공을 바칠 의무, 아니 권리가 있었다. 즉 쟁쟁한 인물들의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었던 것이고 이는 왕이 거부할 수 없었다. 사도황후와 함께 진지왕을 폐위할 때 그녀들은 절정기의 권력을 맛보고 있었다. 사도의 손자이자 진골정통인 진평왕이 즉위 후에도 왕의 자식들과 혼사를 성사시키며 제법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였다. 초기에 진평왕은 대원신통이자 자신의 사촌,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아들처럼 키운 용수, 용춘에게 왕위를 물려줄까 했지만(사위왕이 된다는 이야기, 두 인통은 교대로 왕의 자..

미실(대원신통)을 끝장낸 건 진짜 김유신이다?

드디어 화랑 김유신은 낭도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남달리 끈기있고 독한 김유신과 각 정치 세력의 사병 역할을 하는 화랑의 갈등은 드라마 상에서 일개 잉첩의 세력인 '대원신통'과 '왕족' 간의 갈등으로 표현된다. 가야계의 김유신은 이 다툼에서 왕족인 천명공주와 진평왕의 측으로 돌아섰다(같은 진골정통이라서 그렇다고는 표현하지 않는다). 김서현은 대원신통이긴 하지만 그의 처지를 고려할 때 진평왕과 가장 가까운 측근이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묘사하는 군사훈련 장면(6월 23일 방송분)은 어쩐지 로마의 훈련법과 비슷해보인다. 군장을 갖춰 팀을 이루고 함께 방어하고 구령에 맞춰 호위하는 연습은 백부장(센추리온)의 호루라기에 맞춰 진퇴를 반복하는 로마 병사들을 떠올리게 한다. 화랑도를 비롯한 여..

드라마와 문화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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