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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 32

근초고왕, 소서노의 백제와 주몽의 고구려

역시 사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게 가장 보기 좋다. 사극이 단순한 역사의 나열 같지만 역사적 사실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사극은 오랫동안 공들여 전체를 구성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삼국의 영웅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편성된 근초고왕은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라 꼽을 수 있는 인물이다. KBS가 다음 주인공으로 삼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나 신라의 무열왕(김춘추)은 각자 굵직한 업적이 있어 종종 드라마에 등장했었던 인물이지만 근초고왕이 드라마에 등장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라이벌로 고구려의 왕 고국원왕을 등장시킨 것도 제법 그럴싸한 대치 구도다. 온조왕의 직계들과 고이왕계의 갈등, 그리고 혼사 관계가 엮인 부여 귀족들의 파워게임도 그럴듯하다. 사극에 오래 출연한 경험이..

KBS 근초고왕, 또 다시 방황하는 왕자

애초에 역사에 악당은 없다, 이렇게 단언을 하긴 했지만 역사상 타고나길 악한 성정의 인물이 있긴 하다. 개인적 회한에 빠져 많은 사람을 피흘리게 하고 전쟁에 휘말리게 한 인물도 많다. 그럼에도 나라와 나라간의 전쟁, 정치인과 정치인과의 갈등에서 '입장차이'는 존재할 수 있어도 '절대악'은 존재하지 않는게 맞다. 드라마 제작 초기엔 장희빈의 표독스런 눈빛과 모사에 핍박받는 인현왕후를 그리는 사극이 많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남인의 후원으로 중전까지 오른 희빈 장옥정 역시 자신의 '입장'이란게 있고 절대악에 해당하는 인물은 전혀 아니다. 사극은 종종 절대 악인이란 관점을 나라와 나라 간의 이야기에도 적용시키곤 한다. 주인공이 다스리는 나라의 적국은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 나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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