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TV를 켜놓고 빨래를 개다 보니 8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오작교 형제들' 뿐이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시청하다 보니 동생이 지난주에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저 드라마도 참 앞뒤 모르고 막나간다고 했던 기억 말이죠. 주말 드라마가 MBC나 KBS나 눈쌀찌푸릴만한 설정이 많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막장' 소리를 듣나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시청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단박에 풀리더군요. 등장인물들의 직업이 대학생, 방송 앵커, 경찰, 농업인 등등인데 주말 드라마에서 금기시해야할 내용은 모두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기본 줄거리는 사업에 망해 중국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둔 백자은(유이)이란 여주인공이 아버지의 땅에서 농장을 꾸려 살던 아버지 친구집에 분란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