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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4

심야병원, 허준은 의사일까 복수에 미친 광인일까

의사는 사람은 다루는 일이기에 때로 호기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영원히 살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의사의 손길에 씻은듯이 병이 낫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질병을 고치는 그들이 경이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혹은 질병이 낫지 않아도 고통을 함께 하는 직업이 의사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많은 슬픔을 목격하는 사람 역시 의사들입니다. 비록 환자와 같이 울어주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살리지 못한 환자를 봐야한다는 건 그들에게도 힘겨운 일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허준'이나 '대장금' 또는 '종합병원'같은 의사들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끌었나 봅니다. 물론 '허준'이나 '대장금'은 사극 포맷이라 '의학' 범주에 넣을 수 있을지 몰라도 한 사람의 위대한 ..

미스리플리, 히라야마의 치사하고 더러운 사랑

사람 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르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한 사람의 사랑을 단정할 수 없고 재단할 수 없다지만 남들 보기에 지독하고 무서운 한 인물의 입에서 '사랑'이란 말이 나올 땐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다른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물론 조폭에게도 순정이 있고 세상 최고의 악당에게도 그 정도 빈틈(?)은 있는게 당연하다고들 하지만 어쩐지 '악당'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도 않고 그럴 수 있을 것같지도 않다는게 사람들의 선입견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가 가장 끔찍하게 생각하는 과거는 술집에서 남자들을 접대하던 시절입니다. 양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히라야마(김정태)의 업소에서 일하던..

보드워크 엠파이어, 갱과 사업가의 차이점

( 이 드라마는 19+ 등급입니다 )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고르는 입이 짧기는 하지만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장르 중 하나가 갱스터가 주인공인 장르들입니다. 사실성을 강조하는 전쟁의 잔인함 만큼이나 남성성을 강조하는 갱들의 낭만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거부감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던 감정은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연출하는데 그게 자연스럽다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찮게 실제 조폭들 간의 다툼을 본 적 있는데(엄밀히 말하자면 조폭이 괴롭히자 일반인이 칼을 들고 대항하던 장면) 나름 전문(?) 조폭들이라는 그 사람들도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의 악받친 대응에는 어쩔 줄 모르고 있더군요. 사람이 사람을 해치고 무덤덤하다거나 희열을 느낀다는 건 일부 특이한 사람들의 증세일 뿐 사람을 ..

글로리아, 통쾌한 복수란 이런 것

드라마 안에서 보잘 것 없고 별볼일 없는 소시민은 늘 짓밟히는 캐릭터입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재벌들이나 권력자들의 횡포에 별다른 저항을 하기 힘든 것이 평범한 개인들이죠. 'MBC 글로리아'의 여주인공 나진진(배두나) 역시 허름한 월세방에 살며 재벌 아들에게 20년 이상 고통받은 피해자입니다. 재벌가의 이지석(이종원)은 나진진의 부모님을 죽였고 진진의 언니 진주(오현경)를 5세 지능의 천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자신의 불행이 누구 때문인지 알기전까진 무작정 열심히 살며 언니를 건사했던 진진은 원수의 동생인지도 모르고 이강석(서지석)과 사랑에 빠집니다. 진주의 매니저 하만석(한진희)의 아들인 하동아(이천희)는 아버지가 방황하는 동안 진주와 함께 보잘것없는 깡패로 자라납니다. 하만석이 이지석의 수족 노릇을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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