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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의 유산을 물려받은 아름다운 영화배우 은비령(오윤아). 머리는 나빠도 욕심은 남보다 많았던 은비령은 지세광(박상민)의 내연녀이자 사업가였습니다. 은비령과 결혼할 생각은 없던 지세광은 자신에게는 더러운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철저히 은비령을 이용합니다. 주식은 은비령의 이름으로 관리하고 은비령의 막대한 돈도 이용하죠. 은비령은 그런 지세광을 위해 이중만(주현) 살인 사건으로 자신들을 협박하는 황장식(정은표)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것도 지세광의 동료이지만 라이벌인 권재규(이기영)의 차를 훔쳐 권재규에게 범죄를 덮어씌울 궁리까지하면서 말입니다.
이중만을 죽이고 그 아내 박기순(박순천)까지 비참하게 만들었던 지세광 무리 중 은비령은 가장 약했습니다. 은비령에게는 이차돈(강지환)이 파고들 수 있는 두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많은 남자 중에 하필 지세광같은 남자를 선택한 나쁜남자 컴플렉스였고 두번째는 모성애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범죄 중 하나가 어머니의 마음을 이용한 범죄죠. '돈의 화신'의 지세광(박상민)은 박기순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시인하게 만드는데 모성애를 이용했고 은비령이 지세광의 죄를 폭로하지 못하도록 은비령의 아이를 협박카드로 이용했습니다.
'그런 빚은 백배 이자를 얹어서 갚아줘야한다'는 복화술(김수미) 회장의 복수론은 속시원합니다. 이차돈은 복수 중에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의 보복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은비령은 이중만의 아내였던 박기순을 '조강지처 자존심 대단하다'며 조롱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기순이 지세광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정신병원에 갇히자 흐뭇하게 웃으며 재산을 차지한 은비령입니다. 그랬던 은비령이 황해신용금고의 지분을 모두 복재인(황정음)에게 넘겨주고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아들사진만 보고 있습니다. 마치 박기순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한편 법조인으로서 신뢰를 저버린 권재규와 지세광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고 짐승처럼 물어뜯게 만드는 최고의 복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청장 권재규는 지세광의 나눠준다는 돈에 눈멀어 어린 이강석(박지빈)을 지세광에게 넘겨 검사로서의 자부심을 버렸습니다. 검은돈으로 지금 자리까지 올라간 그에겐 청렴 검사로서의 자존심같은 건 조금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강석의 계략대로 청록문학회의 복화술이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나서자 본색을 드러내며 지세광과 원수가 됩니다. 이자쳐서 갚아주는 이차돈의 방식대로라면 결국 지세광에게 발목잡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입니다..
은비령의 눈물과 몰락에도 동정심을 보이지 않던 '나쁜 남자' 지세광은 권재규 보다 훨씬 더 꼴사나운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이강석의 이간질 따위엔 넘어가지 않겠다고 하던 그가 '권재규가 전리품을 얻는다'는 한마디에 흔들리고 맙니다. 거기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진고개신사(송경철)가 자신을 후원하겠다는 말에 혹시나 이강석이 아닐까 의심하던 이차돈까지 측근으로 받아들이는 지세광은 이미 예전의 냉철한 부장검사가 아닌 이성을 잃은 악귀에 불과합니다. 무리 중에서 가장 냉정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었고 한발 앞서는 전략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던 그가 광기에 휘말린 것입니다.
은비령이 '모성'이라는 본성을 이용해 복수당했다면 지세광과 권재규가 당한 것은 '신뢰'를 이용한 복수입니다. 지세광은 이강석에게는 친형처럼 굴었고 이중만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이었습니다. 그런 지세광이 은비령과 내연관계였고 이중만을 살해하고 박기순을 감옥에 집어넣어 이강석 가족에 대한 믿음을 배신했습니다. 이제는 아내나 다름없는 은비령이 지세광의 비밀을 폭로하기에 여념없고 진고개 신사의 대리인으로 지세광을 적극 보필하는 이차돈이 바로 옆에서 권재규에게 비밀을 흘리는 스파이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뒷통수를 맞는 기분 지세광은 톡톡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돈의 화신'이라기 보다 '복수의 신'처럼 능수능란한 이차돈의 활약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아줌마들이나 보는 거라며 온갖 드라마에 말도 안된다고 비평을 해대던 사람들도 '돈의 화신'은 군말없이 시청한다고 하더군요. 꼬이고 꼬인 막장 삼각관계도 없고 신데렐라도 없는데다 속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그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거기다가 깨알같이 연출되는 이차돈의 섬세한(?) 연출은 보는 사람들을 웃음짓게 합니다. 이차돈이 은비령을 만날 때 마다 불테 안경을 끼고 고의적으로 쌀쌀맞게 군다는 걸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이차돈은 은비령의 아이 아빠에게 아이를 잘 보호하라고 전할 만큼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은비령에게 접근할 때 만큼은 잔정머리없고 사무적인 모습을 연출하죠. 아버지의 내연녀였기 때문에 조심한다기 보다 은비령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은 지세광 흉내를 내는 것이기 판단했기 때문이라 봅니다. 지세광은 은비령에게 친절하지도 않고 자상한 면도 없는 나쁜 남자일 뿐입니다. 착하고 부드러운 남자는 은비령의 호감을 살 수도 없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도 없다는 쪽이 정답일 겁니다. 은비령은 지세광을 제외한 모든 남자에게 말을 함부로하는 여자죠.
예전부터 지세광을 좋아하던 전지후(최여진) 역시 나쁜 남자 지세광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청록문학회 4인 위원 중 하나인 전훈(최상훈) 교수의 딸인 전지후는 적극적으로 지세광에게 접근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유일하게 올곧은 검사이고 싶어하던 전지후의 변화가 아쉽긴 하지만 어쩌면 이 관계가 지세광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세광은 전자후가 오랫동안 존경했던 선배검사인 만큼 그 실체를 알게 되면 배신감은 몇배로 클 것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권재규와 미친듯이 물어뜯으며 싸우는 지세광이 이 모든게 누군가의 작전이란 걸 깨닫게 될 수도 있구요.
이제는 돈의 노예가 되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이중만 가족을 괴롭혔던 지세광. 호두알을 굴리며 고민하는 그의 치밀한 캐릭터는 사실 이차돈과 꽤 많이 닮은 꼴입니다. 한때 '슈달'이라 불릴 정도로 돈에 집착하던 차돈이기에 주변사람들을 이용해먹는 지세광의 악랄한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차돈이 똑같은 진흙탕싸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건 '복수'에 대한 집념을 불태울 뿐만 아니라 복재인과 복화술에 대한 고마운 마음까지 함께 지키고 싶어하기 때문이겠죠. 벌써부터 권재규와 지세광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기다려집니다.
이중만을 죽이고 그 아내 박기순(박순천)까지 비참하게 만들었던 지세광 무리 중 은비령은 가장 약했습니다. 은비령에게는 이차돈(강지환)이 파고들 수 있는 두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많은 남자 중에 하필 지세광같은 남자를 선택한 나쁜남자 컴플렉스였고 두번째는 모성애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범죄 중 하나가 어머니의 마음을 이용한 범죄죠. '돈의 화신'의 지세광(박상민)은 박기순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시인하게 만드는데 모성애를 이용했고 은비령이 지세광의 죄를 폭로하지 못하도록 은비령의 아이를 협박카드로 이용했습니다.
박기순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돈을 빼앗기고 정신병원에 갇혀 아들 사진만 보고있는 은비령.
한편 법조인으로서 신뢰를 저버린 권재규와 지세광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고 짐승처럼 물어뜯게 만드는 최고의 복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청장 권재규는 지세광의 나눠준다는 돈에 눈멀어 어린 이강석(박지빈)을 지세광에게 넘겨 검사로서의 자부심을 버렸습니다. 검은돈으로 지금 자리까지 올라간 그에겐 청렴 검사로서의 자존심같은 건 조금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강석의 계략대로 청록문학회의 복화술이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나서자 본색을 드러내며 지세광과 원수가 됩니다. 이자쳐서 갚아주는 이차돈의 방식대로라면 결국 지세광에게 발목잡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입니다..
한때는 범죄를 도모한 동료였지만 이제는 주먹질까지 하는 권재규와 지세광. 둘은 모든 걸 다 잃을 것이다.
은비령이 '모성'이라는 본성을 이용해 복수당했다면 지세광과 권재규가 당한 것은 '신뢰'를 이용한 복수입니다. 지세광은 이강석에게는 친형처럼 굴었고 이중만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이었습니다. 그런 지세광이 은비령과 내연관계였고 이중만을 살해하고 박기순을 감옥에 집어넣어 이강석 가족에 대한 믿음을 배신했습니다. 이제는 아내나 다름없는 은비령이 지세광의 비밀을 폭로하기에 여념없고 진고개 신사의 대리인으로 지세광을 적극 보필하는 이차돈이 바로 옆에서 권재규에게 비밀을 흘리는 스파이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뒷통수를 맞는 기분 지세광은 톡톡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돈의 화신'이 아니라 '복수의 화신', 깨알같은 재미까지 주는 이차돈. 이런 복수 본 적 있어?
이차돈은 은비령의 아이 아빠에게 아이를 잘 보호하라고 전할 만큼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은비령에게 접근할 때 만큼은 잔정머리없고 사무적인 모습을 연출하죠. 아버지의 내연녀였기 때문에 조심한다기 보다 은비령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은 지세광 흉내를 내는 것이기 판단했기 때문이라 봅니다. 지세광은 은비령에게 친절하지도 않고 자상한 면도 없는 나쁜 남자일 뿐입니다. 착하고 부드러운 남자는 은비령의 호감을 살 수도 없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도 없다는 쪽이 정답일 겁니다. 은비령은 지세광을 제외한 모든 남자에게 말을 함부로하는 여자죠.
너무나 닮은 지세광과 이차돈. 그 두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사랑을 대하는 태도.
이제는 돈의 노예가 되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이중만 가족을 괴롭혔던 지세광. 호두알을 굴리며 고민하는 그의 치밀한 캐릭터는 사실 이차돈과 꽤 많이 닮은 꼴입니다. 한때 '슈달'이라 불릴 정도로 돈에 집착하던 차돈이기에 주변사람들을 이용해먹는 지세광의 악랄한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차돈이 똑같은 진흙탕싸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건 '복수'에 대한 집념을 불태울 뿐만 아니라 복재인과 복화술에 대한 고마운 마음까지 함께 지키고 싶어하기 때문이겠죠. 벌써부터 권재규와 지세광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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