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지막회 방송은 여러모로 뜻깊었습니다. 아홉살 나이차는 연상연하 커플 장혜성(이보영), 박수하(이종석)의 판타지 로맨스로서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둘의 가족을 죽이고 11년 동안 괴롭힘 민준국(정웅인)은 사형선고를 받지 않았으니 우리가 아는 권선징악적인 해피엔딩과는 차이가 있었죠. 거기다 국선전담 변호사 차관우(윤상현)는 민준국의 감형을 위해 열심히 변호했습니다. 몇 건의 살인을 저지른 죄인이 '우리'라는 말에 위로받고 지난 날을 인정하고 편안해하는 모습은 살인자가 죄값을 받아야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약간은 섭섭한 결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너목들'은 다큐가 아닌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으나 마지막회에서 꽤 많은 법적 논란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