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읽었던 셜록 홈즈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습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지식과 상식을 뛰어넘는 판단력, 초능력에 가까운 날카로움과 날렵한 행동이 보는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합니다. 그런데 '뤼팽'이 아무리 멋있어도 도둑인 것처럼 셜록 홈즈 역시 아무리 탁월해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사회부적응자라는 걸 부정할 수가 없죠. 그래서 현대판 셜록은 '셜록'에게 은둔형 외톨이,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부여 했고 단순한 관찰자처럼 보였던 왓슨도 점잖은 겉모습과는 달리 따분한 세상에 질린 참전 군의관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물론 원작에 기반한 비틀기였죠. 영국 드라마 '셜록' 시즌 1, 2도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지난주 방송된 시즌 3의 두번째 에피소드 '세 사람(The Sign of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