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믿어지지 않지만 - 작년 2014년 8월 1일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에 당시에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같습니다. 바쁜 장례 절차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고 수목장을 치르기로 결정해 허겁지겁 선산의 적당한 나무를 찾느냐 분주히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멍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어째서 장례식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시끄럽게 식사를 대접하는지 알 것도 같더군요. 장례라는 건 정말 복잡한 절차였습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정신줄을 놓지 않고 어떻게든 해야할 일을 하려면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수의에 묶여 관속으로 들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우리 엄마 답답한 거 싫어하시는데'라며 몇번씩 중얼거린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때까진 어머니를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