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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를 보다/ETC 카테고리 20

셜록, 소시오패스 셜록 홈즈의 영국식 결혼 해프닝

어린 시절 읽었던 셜록 홈즈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습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지식과 상식을 뛰어넘는 판단력, 초능력에 가까운 날카로움과 날렵한 행동이 보는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합니다. 그런데 '뤼팽'이 아무리 멋있어도 도둑인 것처럼 셜록 홈즈 역시 아무리 탁월해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사회부적응자라는 걸 부정할 수가 없죠. 그래서 현대판 셜록은 '셜록'에게 은둔형 외톨이,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부여 했고 단순한 관찰자처럼 보였던 왓슨도 점잖은 겉모습과는 달리 따분한 세상에 질린 참전 군의관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물론 원작에 기반한 비틀기였죠. 영국 드라마 '셜록' 시즌 1, 2도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지난주 방송된 시즌 3의 두번째 에피소드 '세 사람(The Sign of Three)'..

5개 에피소드로 마무리된 Torchwood의 Children of Earth

(토치우드 시즌 3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방영되는 러셀 T 데이비스가 제작하는 드라마들은 뭔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새 컨셉으로 만들어진 'Doctor Who(2005)' 시리즈도 그렇고 닥터후의 스핀오프인 'Torchwood(2006)' 역시 러셀 만의 색깔이 제대로 드러나는 드라마들입니다. 색다르고 흥미진진하고 새롭고 그러면서도 작가의 가치관이 충분히 드러나는 그의 드라마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SF 드라마이지만 정치적인 풍자를 섞는가 하면 기성사회의 속성을 잘 반영하고 있기도 하고 파워와 인간의 본질을 끊임없이 되묻게하는 주제도 많이 다룹니다. 화면은 다른 영드에 비해 색채가 칼라풀하고 움직임이 크면서도 등장하는 배우들은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로봇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제대로 표현..

뒤늦은 '피철사' 삼매경, 프로파일링 심리 스릴러 Wire in the Blood

( 이 드라마는 19+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강호순 사건 이후 나도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는 질문이 '네이버' 지식인에 종종 올라오곤 했지만, 엄밀히 이 직업이 구체적인 '직업'인 것은 아니다. '임상심리학자'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이 프로파일링에 도움을 주고 자격을 갖춘 '범죄심리학' 전공 경찰이 이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Wire in the Blood(2002)'의 주인공은 그래서 자신이 '프로파일러'가 아닌 '심리학자'라고 이야기한다. 'Wire in the Blood'는 스코틀랜드 태생 작가 Val McDermid의 작품 속 캐릭터로 만들어진 영드이다. 인기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알려진 이 사람은 1995년 'The Mermaids Singing'을 ..

State of Play, 영드에는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엔 없는 것(?)

(영화 및 드라마,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리메이크가 이젠 '원작의 완벽한 재현'과는 많이 달라진 시대이기에 'Battlestar Galactica(2003)'같은 드라마들은 원작 보다 발전된 세계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유명한 고전 소설들 역시 같은 방송국 내에서 혹은 헐리우드에서 '재해석'되어 관객들 앞에 나타나곤 한다. 그리고 훌륭한 원작품의 인기탓인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고 시청자 혹은 관객들은 새로 태어나는 두번째 캐릭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BBC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고전 소설 드라마들이나 'House of Sadam(2008)' 또는 'The Other Boleyn Girl(2003)'같은 소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방송국에서 제작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

True Blood - B급 뱀파이어 무비 정서와 사랑이야기

이 드라마는 19+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청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중파와 달리 독특한 관점의 영화같은 드라마들을 제작하기로 유명했던 HBO 방송국은 2008년에도 독특한 드라마를 여러편 쏟아냈다. 개인적으로 HBO의 2008년 드라마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Generation Kill'과 'True Blood'라는 생각이 든다. 7부작 미니시리즈였던 Generation Kill과 달리 시즌제 드라마로 알려진 True Blood는 안나 파킨(Anna Paquin)의 주연작이다.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2007)'에 이은 HBO 출연작. 이라크전이란 소재로 전쟁 드라마의 명가 HBO의 명성을 이어준 Generation Kill, 그리고 1994년 최연소 아카데미 최..

The Mentalist - 탁월한 수사 감각 VS 못말리는 허풍

할 일이 많을수록 부지런해지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눈길을 놀리는 게 사람인가 보다. 하고자 하는 일들은 자꾸 늘어만 가는데 여유가 날 때마다 잡고 있는 건 드라마 아니면 '여가시간'이니 블로그를 볼 때마다 아쉬워진다. 내가 초능력이라도 있어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TV에 출연해 거만도 피워 보고 여기 저기 신출귀몰해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고 그렇지만 평소의 삶은 여유 만만하게 남들 바쁜 거 구경이나 할 수 있는 처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소개할 드라마 주인공은 그런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패트릭 제인은 만물박사인 듯 척척박사인 듯 자신만만하게 사건을 해결하러 나서고 TV에 영능력자처럼 출연해 호감을 주고 유명세를 타던 ..

New 비버리힐즈 90210 - 조금은 엉뚱한 느낌의 컴백

뉴욕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업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그곳을 상징하는 대표 우편번호(zip code)는 10021이고 종종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자부심을 'I live in 21'이란 식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에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주소가 있다. 그게 바로 90210이란 Zip code이다. 과거 한국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Beverly hills 90210(1990)'은 그 부유한 마을에 이사온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새로 돌아온 '90210(2008)' 역시 이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동갑인 형제 애니 윌슨(Annie Wilson)과 딕슨 윌슨(Harry Wilson)은 아버지의 사정 때문에 텍사스에서 ..

댄싱 카사노바 데이비드 테넨트 - 카사노바 VS 카사노바(1)

카사노바의 이미지는 해석되기 나름이다. 진짜 카사노바의 삶을 재해석하는 열풍이 불기는 했었지만, 실제 어떤 삶을 카사노바가살았는지 보다는 카사노바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에 열중할 수 밖에 없는게 후세 사람들일 것이다. 카사노바를 재해석한다고해놓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성을 사귀는 모습이 등장하고 카사노바의 후계자에게 이어지는 것도 단지 '바람기' 뿐이다.'얼마나 많은 여성을 사귀었나' 라는 것은 카사노바와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흥미거리. 그에겐 다른 바람둥이들과 달리 직접 기록한 노트가 있기 때문에 화제성은 더더욱 충분하다. 이런 분위기에 보태 Casanova란 검색어로 이미지 구글링을 하면 제법 많은 동물 사진이 검색된다는 것을 혹시 아는 지. 많은 연인을 둔 남성의 상징, 그리고 정력의 상징..

KITT와 Knight Rider 부활을 위한 노력 - 네번째 리메이크?

1982년 제작되어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마이클 나이트와 키트의 질주. 한국에서는 '전격 Z작전'으로 더 잘 알려진 키트는 '멋진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아직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이번 2008년 2월 17일에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된 Knight Rider는 그 후속물을 자처하고 있다. TV판 Knight Rider 시리즈를 이어받는 연속 시리즈로 방영된 80분 분량은 Pilot 성격을 띄고 있다. 오랜 협상 끝에 예전 마이클 나이트 역을 맡았던 데이빗 핫셀호프까지 특별출연시키는 정성을 보였지만 과연 추가 에피소드 주문에 성공하고 예전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리메이크 바이오닉 우먼 시리즈처럼 NBC 방송국을 실망시킬 것인가? 방송 이후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발 킬머의..

독특한 SF 드라마 Doctor Who - 언론과 권력은 생각없는 사람을 좋아해

이번 명절에 시청하고 싶은 드라마로 닥터후는 어떨까? 'Doctor Who'라는 드라마는 종종 정치적이다. SF 드라마답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보여주는 Doctor Who 시리즈가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려 작정했다기 보다 변하지 않는 인류의 보편적 속성을 테마로 삼았기 때문일 것이다. 극중 수상역을 맡은 출연자는 서슴없이 영국과 미국을 비꼬는 발언을 내뱉기도 한다. 에피소드 중 어떤 내용은 우리 나라 상황과 꼭 닮은 듯하기도 해서, 최근 시청 종료한 1시즌 내용에서 몇가지를 골라 봤다. 인간도 모르는 사이에 미지의 존재가 인간의 역사를 움직이고 있다. 닥터후의 1시즌 에피소드에선 이런 내용들이 가끔 등장하곤 하는데 SF 드라마답게 외계인이 그 정체일 때가 많다. 존재 자체가 '외계인'이다 보니 빅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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