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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무신(武神) 19

무신(武神), 대를 이어 주인을 문 개 홍복원과 홍다구

1253년 몽고는 황족 예꾸를 앞세워 다시 고려를 침략합니다. 몽고의 다섯번째 침략입니다. 최우의 뒤를 이어받아 무신정권의 수장이 된 최항은 1257년 몽고의 8차 침입중 병사합니다. 그뒤를 이어 최항의 아들 최의가 그 자리를 이어받지만 최의도 1258년 김준을 비롯한 무신들에게 제거당하고 최양백도 그때 명을 달리합니다. 이를 '무오정변'이라고 부르는데 현대인들의 눈에는 권력자들 사이의 단순한 권력싸움에 불과해 보이는 이 갈등은 고려의 왕권, 몽고와의 전쟁 그리고 무신정권의 흥망과 관련된 큰 사건이었습니다. 드라마 '무신(武神)'은 노예에서 무신정권의 정점이 된 김준(김주혁)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을 전개하고 있기에 최우(정보석)의 천출 아들이자 망나니였던 최항(백도빈)이 김준의 수작 때문에 죽는 것으로 ..

무신(武神)의 임연 이 XX 이거 정말 마음에 드네

미드 '보드워크 엠파이어(Boardwalk Empire, 2010)'의 주인공 에녹 너키 톰슨(스티브 부세미)의 모델은 미국의 유명 부패 정치인이자 암흑가의 대부였던 '에녹 너키 존슨'입니다. 관광도시 애틀란틱 시티의 전설적 인물로 금주령 하에서도 술을 유통시키는가 하면 가짜 양주를 팔아 엄청난 이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카고, 뉴욕 등을 주름잡던 유명 갱스터들 즉 월드 시리즈 승부 조작으로 유명한, 미국 조직 범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아놀드 로스스타인이나 영화 '대부(The Godfather, 1972)'의 모델이 된 갱두독 알 카포네, 이탈리안 마피아 보스 럭키 루치아노 등이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입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우리 나라 드라마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위의 드라마입니다. 성적..

무신(武神), 아내에게 죽은 김약선 충렬왕의 외조부가 되다

우리 나라처럼 부계의 성(姓)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풍습이 있으면 사위가 한 집안의 후계자가 되긴 힘듭니다. 권력자들은 장남에게 자신의 지위와 사람들을 상속하고 평범한 집안에서도 대개 장남에게 제사와 재산을 물려준 뒤 집안일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곤 합니다. 외국에서는 데릴사위가 들어와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성을 각각 물려받기도 하고 또 아예 사위의 성까지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사위를 통한 '대잇기'가 가능한 것이죠. 우리 나라의 경우도 최근 법이 바뀌어 모계 계승이 가능해지긴 했으나 아직까지 흔한 경우는 아닌 듯합니다. 고려시대까지는 자녀가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기도 하고 사위양자(婿養子) 제도를 통해 대를 잇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천추태후(2009)'에 등장한 황보수 ..

무신(武神), 김경손 장군을 죽인 만전 최항의 위험한 야심

드라마 '무신(武神)'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고려사에 전하는 실제 역사속 인물들입니다. 역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조연들 즉 최우(정보석)의 집에서 일하는 찬모 간난(조은숙)이나 노예 난장(고수희) 그리고 김준(김주혁)의 수하들 같은 인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려사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입니다. 김준의 누이같은 존재로 평생의 한으로 남은 월아(홍아름) 조차 안심(安心)이란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안심(安心)은 본래 최우의 첩으로 최우의 측근 김준을 귀양살이하게 만든 원인이 됩니다. 김준의 부인은 다른 이름인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불행한 사랑을 하게 될 것같더군요. 더불어 살리타이(이동신)의 목을 벤 김윤후(박해수)의 동료로 등장하는 홍지(박동빈) 스님 역시 1254년 몽고의 6차 침입 때 쳐들어..

무신(武神), 살리타이를 죽인 김윤후 여몽전쟁의 진짜 주인공은 초적?

몽고군이 총 9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략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문화재들이 파괴되고 사라졌습니다. 1231년 1차 침략 때 흥왕사가 불에 타버렸고 1232년 2차 침략 때 대구 부인사의 초조 대장경이 소실되었습니다. 3차 침략 때는 경주 황룡사 9층탑이 없어졌습니다.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은 1236년 몽고 침략 중 제작하기 시작한 것으로 외세를 부처의 힘으로 막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문화재입니다. 고려의 국교가 불교인 만큼 무자비한 무력은 당해낼 수 없어도 정신적으로는 버텨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고려대장경이라 함은 고려에서 제작된 경전을 이르는 말로 총 세 차례에 걸쳐 제작되었습니다. 현종 때부터 만들기 시작한 초조대장경, 1096년 완성된 속대장경, 그리고 팔..

무신(武神), 최우의 강화도 천도 무신정권을 위해서냐 고려를 위해서냐

전통혼례에서 이용되는 신부의 복장, 즉 머리에 쓰는 족두리와 얼굴에 바르는 연지, 곤지는 본래 고려 시대에 유입된 '몽골풍'의 하나라고 합니다. 여몽전쟁 후 많은 고려인들이 몽고에 넘어가 생활양식이 전파되고 '고려풍'이 유행했듯 고려에도 원나라 공주가 왕비가 되고 태자가 몽고에서 생활하는 동안 몽고 풍습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불교 문화 때문에 육식 보다는 채식을 즐긴 편이라는 고려인들에게 '만두'같은 음식이 소개되기도 하고 일설에는 '소주'나 '설렁탕'도 이 때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소주는 물론 신라시대 때부터 즐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몽골풍'의 또다른 흔적 중 하나가 바로 언어인데 '마마', '수라', '마누라'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또 '벼슬아치', '장사치' 같은 명사 ..

무신(武神), 귀주성의 영웅 김경손 김약선의 권력 싸움에 휘말리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는 고려 고종 24년(1237년)에 제작되기 시작해 38년(1251)년 완성되었다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있습니다. 고려를 침략한 몽고군이 물러가길 기원하며 만들어진 이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지정된 세계기록유산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무신'에서 수기대사(오영수)가 대구 부인사에 옮겨 놓은 대장경이 몽고 침략으로 불타 없어져 버리자 다시 대장경을 제작했고 그것이 현존하는 팔만대장경이라 합니다. 아직까지는 깨끗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일설에는 목판으로 제작되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죠. 각종 매체에서 팔만대장경을 볼 때 마다 고려 시대의 역사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경이로움에 종종 감탄을 금치 못하곤 합니다. 그런데 해인사에는 이 '대장경' 외에도 일명 '쌍둥이 불상'이..

무신(武神), '300'과 비교할만한 고려의 결사항쟁 그러나 최우는?

우리 나라는 위기가 닥칠 때 마다 백성들이 저항의 중심이 되어 나라를 지켜낸, 그 어느 민족이나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침략이나 전쟁에서도 영웅이 된 민초들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은 왕이나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국민들이 나라를 지켰다는 자부심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의병들, 몽고 침입에 맞서 끝까지 항쟁한 삼별초나 승병 등 역사에 적히지 않은 '작은 영웅'들이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반면 권력층에서는 우왕좌왕 자신의 한 몸을 지키기에 급급해 침략에 대비하지 못하거나 비겁하게 변절을 하는, 지금 생각해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했습니다. 지난주 드라마 '무신(武神)'에서 묘사된 철주성 전투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끝까지 싸우..

무신(武神), 항복이냐 옥쇄냐 추하지 않은 무인의 최후를 위해

고려 시대에는 정노군이란 쇠뇌 부대가 있었습니다. 고려의 군대 조직 중 별무반은 승려 출신의 항마군, 노예로 구성된 연호군, 그리고 기병으로 구성된 신기군, 보병부대인 신보군, 일종의 돌격 부대인 도탕군, 활을 쏘는 경궁군, 화공을 이용하는 발화군, 쇠뇌 부대인 정노군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쇠뇌는 흔히 알고 있는 '석궁'과 모양이 유사한 활로 평범한 활 보다 멀리 날아가는데다 빠르고 정확하고 살상력이 강한 무기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삼국 시대부터 사용한 기록이 있으며 이 쇠뇌를 개량한 고구려의 '포차'나 '노포' 또는 신라의 '천보노'같은 것들이 전쟁에 이용되곤 했다고 합니다. 옥쇄(玉碎)는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는 뜻으로 크고 올바른 일을 위해 명예를 지켜 목숨을 바친다는 말입니다. 드라..

무신(武神), 최우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김약선 그 짧은 치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다른 말로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많은 영웅들이 각각 한 지역을 차지하고 세력을 나누고 있다는 뜻인데 요즘에는 한 분야에서 뚜렷한 최강자가 없이 여러 실력자가 두각을 보일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무신정권은 한 사람의 권력자가 자신의 세력을 이끌며 통치하는 방식이었지만 다음 권력을 이을 후계자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극중 최충헌(주현)의 아들인 최우(정보석)가 최향(정성모)과 권력을 놓고 겨룰 때 기득권과 신진으로 나누어 그들을 지지하는 층이 갈린 것처럼 힘이 나누어지는 현상도 볼 수있게 됩니다. 최우는 기존 고려의 권신들과 최향을 축출하고 최고 집권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그에게는 최소한 세가지 당면 과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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