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쓰는 표현 중 '노예 근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남의 눈치만 보고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성질을 뜻한다고 하는데 폭넓게는 권력자를 향한 삐뚤어진 충성이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멸시하는 태도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라마 '짝패(2011)'의 한장면, 하인들이 거지 출신 천둥이 성공하자 뒤에서 흉보며 모시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수성가한 천둥을 추켜세워도 모자랄 판에 양반들 보다 천하다며 깎아내리기 바쁜 이 태도는 의외로 현대 사회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학력이 낮거나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집 출신의 정치인들은 사소한 것 하나도 문제삼는 경우가 많죠. 결국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것은 본인이 가진 태도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신(武神)'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