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이 워낙 큰 인기를 끌었고 또 그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자주 소개된 적이 있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결말은 별로 반전이랄 것이 없었습니다. 죽을 사람도 행복해질 사람도 정해져 있었다고나 할까요. 얼마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옮겨놓느냐와 설명이 충분치 않던 소설 속 캐릭터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었을 것입니다. 소설 자체가 워낙 판타지 성격이 강해 대부분의 팬들은 그 이야기를 완전히 구현하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연기자가 '환상'을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시청자들도 그 부분까진 바라지 않았겠죠. 다만 한가지 이 이야기의 얼개라 할 수 있는 '무속' 즉 '하늘의 뜻'이 잘 연출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해를 품은 달'이란 소설의 제목은 '일월오봉도(日月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