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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우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윤상현과 박수하 역의 이종석은 과거 '시크릿가든(2011)'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두 배우의 팬들이라면 '시크릿가든'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그때 두 사람은 묘한 호감(?)으로 얽힌 사이였고 썬 역의 이종석은 오스카 역의 윤상현에게 '오스카를 모른다'며 굴욕을 안긴 적이 있습니다. 지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등장하는 박수하는 그때의 썬과는 다른 역할이고 윤상현의 연적이지만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느낌도 있죠. 아무튼 그때의 인연으로 윤상현은 '너목들' 시청률이 23%가 넘으면 오스카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드라마를 하다 보면 전작에서 마주친 배우들이 한 두커플씩은 꼭 있습니다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는 유난히 눈길이 가는 세 배우가 등장합니다. 윤상현, 이다희, 김광규 이 세 사람은 몇년전에 같은 시트콤에 출연한 적이 있지요. 2008년에 방송된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이란게 있었습니다. 당시 김윤진이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를 패러디해서 만들었다던 이 시트콤은 폭발적이진 않아도 제법 매니아층을 형성한 인기 시트콤이었죠.
후속 방송을 보장하지 않고 일종의 '실험적'인 성격으로 방송되었다는 이 시트콤은 섬에서 탈출했는지 주인공이 살았는지 끝부분에서 그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채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후속편은 영영 제작이 되지 못했죠. 요즘도 종종 다운로드 받아서 한두편씩 보곤 하는데 지금 봐도 상당히 기발한게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다음 장면이 기대되는 참신한 아이디어 하며 특이한 캐릭터까지. 그러나 이제는 너무 시간이 흘러 윤상현의 복권은 영영 휴지 조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했던 배우들 중 신성우나 윤상현은 몇몇은 각종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하고 있고 김광규, 김선경, 이다희, 심형탁은 '명품조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입니다. 배우들이 모두 출연에 동의한다고 해도 다들 스케줄이 바빠 바닷가에서 후속편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연기는 잘 하면서도 TV에서는 신선한 그런 얼굴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각자의 캐릭터를 너무도 능청스럽게 잘 해냈고 드라마의 특별한 분위기도 잘 살렸죠.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시트콤 중 하나입니다.
윤상현과 이다희, 김광규는 '크크섬' 촬영 당시 데뷰한지가 꽤 되었던 일명 '중고신인'들었습니다. 극중에서 이다희 캐릭터와 전 남자친구 역할의 배우 심형탁도 1998년에 데뷰한 연예인으로 데뷰 10년차였지만 '크크섬의 비밀'을 찍을 때까진 딱히 대표작이 없던 배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다희도 2002년 수퍼모델선발대회로 시작해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크게 얼굴을 알린 적은 없었습니다. '너목들'의 이다희와 '크크섬'의 이다희가 동일인물이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이다희 역시 '크크섬'으로 인기 배우 대열에 합류하게 된 셈입니다.
최근 '나혼자 산다' 등으로 유명해진 김광규도 1998년에 데뷰해 '환상의 커플(2006)'로 얼굴을 알리고 이때쯤 개성파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김선경 부장에게 구박당하고 못난 짓만 저지르는 기러기 아빠 역할을 맛깔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에 비해 늦깎이로 데뷰했던 윤상현도 찌질이 윤대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죠. 이다희 역할의 이다희에게 못난 장난만 치고 못되게 굴면서 관심을 표현하는 역할이 가끔은 짜증날 정도로 개구져서 웃음이 납니다. 소리 꽥꽥 지르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너목들'에서 냉정하고 날카로운 검사 역할을 했던 이다희가 '크크섬'에서는 뭇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직원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예쁜 외모에 패션센스도 넘치는 이다희는 겉으로는 깍쟁이처럼 도도하게 굴고 자존심도 세우지만 실속도 없이 겁만 많은데다 순진해서 매일 윤상현에게 놀림을 당합니다. 거기다 마음에 없는 말로 새침을 떨다가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심형탁은 그런 이다희의 뒤를 쫓아다니며 윤상현에게서 이다희를 지켜주기도 하죠. 이다희에게 관심이 없는 척하면서 매일 지켜보는 심형탁도 그런 다희를 좋아했습니다.
섬에 갇혀서 야생에 적응하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던 심형탁이 다시 이다희를 좋아하게 되고 윤상현이 심술을 부리고 어린 대학생 김시후가 이다희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딘지 모르게 빈틈많고 귀여운 이다희와 쌀쌀맞은 모습으로 법정에 서는 서도연 검사의 모습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죠. 같은 사람인지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말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죠. 솔직히 저 역시 '로열패밀리(2011)'에서 검사시보를 맡았던 이다희와 '크크섬'의 이다희 그리고 '너목들'의 서도연이 같은 사람인줄 몰라봤으니까요.
친아버지와 양아버지 사이에서 슬퍼하는 서도연, '너목들'의 서도연이 보여준 눈물 연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상대적으로 낯선 연기자였던 이다희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런 장면이었죠.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서 주조연급 연기자가 된 배우들의 내공은 생각 보다 훨씬 탄탄한 것 같습니다. '크크섬의 비밀'이 입소문을 타며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던 비결도 일명 기본기가 탄탄한 '중고 신인'들이 받쳐줬던 까닭이니 말입니다. '너목들'의 인기 비결에는 '크크섬의 비밀'이 함께 숨겨져 있었던 것 하네요.
우리 예전에 어디서 만난 적 있는 사이죠? (아 잊고 싶은 과거야!)
이런 식으로 드라마를 하다 보면 전작에서 마주친 배우들이 한 두커플씩은 꼭 있습니다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는 유난히 눈길이 가는 세 배우가 등장합니다. 윤상현, 이다희, 김광규 이 세 사람은 몇년전에 같은 시트콤에 출연한 적이 있지요. 2008년에 방송된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이란게 있었습니다. 당시 김윤진이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를 패러디해서 만들었다던 이 시트콤은 폭발적이진 않아도 제법 매니아층을 형성한 인기 시트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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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방송을 보장하지 않고 일종의 '실험적'인 성격으로 방송되었다는 이 시트콤은 섬에서 탈출했는지 주인공이 살았는지 끝부분에서 그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채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후속편은 영영 제작이 되지 못했죠. 요즘도 종종 다운로드 받아서 한두편씩 보곤 하는데 지금 봐도 상당히 기발한게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다음 장면이 기대되는 참신한 아이디어 하며 특이한 캐릭터까지. 그러나 이제는 너무 시간이 흘러 윤상현의 복권은 영영 휴지 조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차관우'와는 비교도 안되게 개구장이였던 크크섬의 윤상현. 이후 주연급으로 발돋움한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했던 배우들 중 신성우나 윤상현은 몇몇은 각종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하고 있고 김광규, 김선경, 이다희, 심형탁은 '명품조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입니다. 배우들이 모두 출연에 동의한다고 해도 다들 스케줄이 바빠 바닷가에서 후속편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연기는 잘 하면서도 TV에서는 신선한 그런 얼굴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각자의 캐릭터를 너무도 능청스럽게 잘 해냈고 드라마의 특별한 분위기도 잘 살렸죠.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시트콤 중 하나입니다.
윤상현과 이다희, 김광규는 '크크섬' 촬영 당시 데뷰한지가 꽤 되었던 일명 '중고신인'들었습니다. 극중에서 이다희 캐릭터와 전 남자친구 역할의 배우 심형탁도 1998년에 데뷰한 연예인으로 데뷰 10년차였지만 '크크섬의 비밀'을 찍을 때까진 딱히 대표작이 없던 배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다희도 2002년 수퍼모델선발대회로 시작해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크게 얼굴을 알린 적은 없었습니다. '너목들'의 이다희와 '크크섬'의 이다희가 동일인물이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이다희 역시 '크크섬'으로 인기 배우 대열에 합류하게 된 셈입니다.
대책없이 철없었던 기러기 아빠 김광규. 코믹한 느낌의 개성있는 배우로 인정받는다.
최근 '나혼자 산다' 등으로 유명해진 김광규도 1998년에 데뷰해 '환상의 커플(2006)'로 얼굴을 알리고 이때쯤 개성파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김선경 부장에게 구박당하고 못난 짓만 저지르는 기러기 아빠 역할을 맛깔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에 비해 늦깎이로 데뷰했던 윤상현도 찌질이 윤대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죠. 이다희 역할의 이다희에게 못난 장난만 치고 못되게 굴면서 관심을 표현하는 역할이 가끔은 짜증날 정도로 개구져서 웃음이 납니다. 소리 꽥꽥 지르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너목들'에서 냉정하고 날카로운 검사 역할을 했던 이다희가 '크크섬'에서는 뭇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직원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예쁜 외모에 패션센스도 넘치는 이다희는 겉으로는 깍쟁이처럼 도도하게 굴고 자존심도 세우지만 실속도 없이 겁만 많은데다 순진해서 매일 윤상현에게 놀림을 당합니다. 거기다 마음에 없는 말로 새침을 떨다가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심형탁은 그런 이다희의 뒤를 쫓아다니며 윤상현에게서 이다희를 지켜주기도 하죠. 이다희에게 관심이 없는 척하면서 매일 지켜보는 심형탁도 그런 다희를 좋아했습니다.
서도연 얼굴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새침했던 이다희.
섬에 갇혀서 야생에 적응하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던 심형탁이 다시 이다희를 좋아하게 되고 윤상현이 심술을 부리고 어린 대학생 김시후가 이다희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딘지 모르게 빈틈많고 귀여운 이다희와 쌀쌀맞은 모습으로 법정에 서는 서도연 검사의 모습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죠. 같은 사람인지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말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죠. 솔직히 저 역시 '로열패밀리(2011)'에서 검사시보를 맡았던 이다희와 '크크섬'의 이다희 그리고 '너목들'의 서도연이 같은 사람인줄 몰라봤으니까요.
친아버지와 양아버지 사이에서 슬퍼하는 서도연, '너목들'의 서도연이 보여준 눈물 연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상대적으로 낯선 연기자였던 이다희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런 장면이었죠.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서 주조연급 연기자가 된 배우들의 내공은 생각 보다 훨씬 탄탄한 것 같습니다. '크크섬의 비밀'이 입소문을 타며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던 비결도 일명 기본기가 탄탄한 '중고 신인'들이 받쳐줬던 까닭이니 말입니다. '너목들'의 인기 비결에는 '크크섬의 비밀'이 함께 숨겨져 있었던 것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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