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1년이나 기다리게 만들었던 쇼타임의 The Tudors. 젊고 정렬적인 헨리 8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출연과 가장 화끈한 앤블린, 나탈리 도메르의 출연으로 화제를 끌었던 이 드라마, 4월말 현재 드디어 5편까지 방영이 끝났다. 앤블린은 유일한 딸인 엘리자베스를 낳았고, 수장령과 국교회 성립으로 결혼이 무효화된 아라곤의 캐서린은 궁 밖으로 쫓겨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고, 헨리 8세의 큰 딸인 메리 튜더(후의 메리 1세)는 공주 신분을 박탈당했다. 헨리 8세가 바람까지 난 지금이 곧 앤블린 권력의 절정기이자 고비인 상황. 이젠 내리막길 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한참 인기있는 영화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의 앤블린과 다른 색의 앤블린을 만나보자(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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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미처 보지 못한 The Tudors 프로모션 사진이다. '천일의 스캔들' 개봉을 의식한 까닭인지 더 헐벗은 앤블린이 등장했다. 나탈리 도메르양이 무척 고생중인게 안타깝기도 하고, 정해진 내용을 뒤집어놓는 SHOWTIME 방송국의 저력(?)이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맨발의 앤블린 파이팅!


'천일의 스캔들 (The Other Boleyn Girl, 2008)'이란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다. 2003년에 BBC에서 제작된 버전을 본 적 있는데 원작 소설을 거의 그대로 옮겼다는 드라마 내용이 탐탁치 않았던 까닭이다. 헨리8세와 앤블린의 역사는 별로 다를 것 없지만(그 드라마에서 헨리 8세는 아주 주변인물이다 - 메리 블린의 시점에서 본 앤블린), 메리 블린 쪽이 동생이고 앤블린이 실제 오빠 조지 블린이나 다른 애인들과 문란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 권력의 정점에서 항상 불안에 시달렸다는 등(이 점이야 사실일 수 있겠지만)의 설정, 권력 관계 보다 연애 관계에 치중해 만들어진 컨텐트는 역시 뜨악하다. 그런데 2008년 방영되는 드라마 The Tudors는 이 설정을 아주 많이 의식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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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낯익은 분위기의 장면. 이 쪽은 어두운 장면인데 비해 영화 쪽 칼라가 훨씬 화려하긴 하지만, 메리블린과 앤블린 자매의 구도가 비슷하게 연출될 줄은 몰랐다. 튜더스의 메리 블린은 꽤 여러 남자와 사귀는 생각없는 색기발랄 밝힘증 아가씨이다(착하지만 헤픈 타입으로).


헨리 8세와의 사랑에 완전히 올인할 수 없는 앤블린의 처지. 많은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여왕이 됐고, 자신으로 인해 헨리 8세의 권력은 날개를 달았다. 아버지같던 울지추기경도 평생의 스승인 토마스 모어도, 권력의 상징 버킹엄 공작도 모두 물리치고 교황과 스페인(캐서린)의 간섭 만 이겨내면 되는 헨리 8세의 절대왕권. 앤블린을 스페인에 대항할 도구로 이용했단 평까지 얻는 그이거늘. 어떻게 무섭지 않을까. 헨리 8세의 바람기는 밋밋하게 묘사되는데 반해 앤블린의 불안은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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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끝나고, 여왕이 되는데 성공하지만 갈등요소는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앤블린의 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아들을 낳겠다고 큰소리치던 시절엔 행복했지만 이젠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기 위해 발버둥쳐야하는 앤블린. 아들을 낳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태어난 건 엘리자베스 뿐이다. 엘리자베스를 낳는 동안 오히려 헨리 8세는 루크 엘레노어(Lady Eleanor Luke)를 가까이한다. (실제 역사에선 앤블린의 권력이 커지는 걸 두려워한 노포크 공작, 토마스 하워드는 끊임없이 헨리 8세에게 여자를 공급해준다) 결혼하고 정신차린 찰스 브랜든, 서포크 공작 역시 앤블린을 무너뜨리기 위해 작전을 꾸미고 애인이 될 여자를 계속 바친다. 교황 쪽의 음모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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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건 헨리 8세의 부정(父情)이다. 엘리자베스를 사랑하여 바쁜 와중에도 공주궁으로 들려 예뻐하는 모습이 인상적. 반면 앤블린의 등장으로 서녀가 되고 공주에서 Lady로 신분이 변해버린 10대의 딸 메리, 엘리자베스의 궁에서 시녀로 일하는 그녀가 어머니와 만나는 것은 금지시킨다. 헨리는 실제 딸들에게 고등교육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지만(캐서린의 똑똑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것이 여왕교육이 되버릴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제인 세이무어의 아들은 어머니를 닮아 약해빠졌지만, 메리와 엘리자베스는 둘도 없는 강력한 여성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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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 대한 앤블린의 태도와 그에 팽팽히 맞서는 메리의 태도 역시 재밌는 부분인데, 나를 여왕으로 인정한다면 아버지 곁에 있게 해주겠단 말에 메리는 여왕은 어머니, 캐서린 이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며 앤블린을 왕의 정부라고 부른다. 이 때의 원한으로 앤블린의 딸이 25살이 되는 해까지 목숨이 위험하게 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공주로 태어나 당연히 여왕이 되었던 캐서린과 달리 많은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여왕이 된 앤블린은 사방이 자신을 낮춰 말하는 적인 만큼 강경하게 아랫사람을 대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엄마를 '마녀'라고 불렀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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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로 기록된 토마스 모어의 글 중에는 딸과 주고받은 편지도 많다. 실제 아버지의 감옥을 드나드는 마가렛 모어와 앨리스 모어가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스승이던 토마스 모어의 죽음을 보고 헨리는 앤블린과 나라를 맞바꾸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왕의 성실한 신하로 죽으나 신이 나의 첫번째'라는 그의 마지막 말은 인상적이다.


헨리 8세가 종교와 국가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수장령이 내려지고, 영국 국교회가 세워졌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비록 헨리 8세는 여자에 미친 왕일지라도 교황과 스페인의 그늘을 벗어난 영국은 유럽 최고의 파워를 향해 나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정치적인 변화를 위해 왕을 견제할 모든 인물을 제거하고 교황과 스페인의 간섭까지 배제해버렸으니 무서울게 없던 헨리 8세. Thomas more는 앤블린을 인정하지 않으며 신교를 받아들이지 않아 죽음을 당한다. 무서울 것 없는 권력의 결과, 영국은 이때부터 종교와 전쟁으로 많은 목숨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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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문과 블린 가문의 결합은 특별하다. 토마스 하워드(노포크 공작)의 조카들 중 헨리의 여인들이 다수 나왔기 때문이다. 토마스 블린은 앤블린을 조정하여 권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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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자란 앤블린은 패션을 선도하며 상당히 의상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프랑스풍의 드레스나 장식물들이 화려하게 화면을 장식한다. 푸른눈이지만 프랑스어와 펜싱에 능한 나탈리 도메르는 가장 화려하고 박력있는 앤블린이 될 것같다.


권력에 집중하는 앤블린을 보며 느끼는 헨리의 외로움, 권력을 지키지 못하면 헨리를 비롯한 많은 것이 뺏길 것 같다 생각하는 앤블린의 불안, 튜더스 2시즌에서는 앤블린의 실제 연인이 될 사람들이 등장해서 헨리 8세를 질투에 눈멀게 만든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과 바람을 피우는 헨리이지만 앤의 유산과 향락을 지켜보며 그녀를 의심한다. 토마스 와이어트와 마크 스미튼(Mark Smeaton, David Alpay  배역)은 앤블린과의 간통 혐으로 런던탑에 갖혔던 인물들이다. 음모 꾸미기에 능한 토마스 크롬웰과 약간은 멍청해 보이는 대주교 토마스 크랜머까지 합세해 앤블린의 죽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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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가 지나쳐 창백해보일 정도였다는 금발머리의 제인 세이무어는 Anita Briem이 맡았다. 매우 친절하고 왕에게 순종적이었다는 그녀는 메리 공주의 서열을 다시 공주로 복귀시켜놓았으며 왕의 아들을 낳고 죽었다. 제인 세이무어가 시즌 3까지 출연하여 죽음을 맞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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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미튼 역의 데이비드 애플리는 실제 앤블린과 친하게 지냈다고 기록된 궁정악사 역이다. 초반 에피소드에서부터 앤블린과 친하게 지내 헨리의 질투를 한몸에 받는다. 역사상 조지블린과 함께 앤블린의 애인으로 지목되어 고문받고 사형당하는 남자.


피터 오툴(Peter O'Toole)은 영국 국왕을 상대하는 노련한 교황역으로 출연한다. 역사적 인물의 명성에 걸맞게 피터 오툴은 정말 교황같은 표정을 짓곤 한다(훨씬 음흉해 보이는 역이지만). 바티칸을 장식한 그림과 조각품을 만들었던 미켈란젤로의 등장은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실존 인물의 역을 다양하게 해석해 말 그대로 SHOWTIME의 볼거리를 만들어낸 드라마답게, 어쩌면 The Other Boleyn Girl의 컨셉이 가장 잘 활용된 쪽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보다는 이 드라마 쪽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퓨전사극의 유행이 전세계적이라지만 영화 속 메리 블린이 자주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The Tudors' 드라마 속 상식과 어긋난다는 점도 재미있고. B로고 목걸이를 한 앤블린의 다양한 버전은 어쨌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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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스 시즌 2를 마지막으로 앤블린은 자신의 운명을 다한다. 마녀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국민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헨리 8세의 바람기 탓에 희생된 불쌍한 여인이기도 하다. 왕의 연인이라고 한들 두번째 여성의 운명이란 건 비슷하기 마련이다. 유유자적한 메리 블린의 일생이 주목받는 건 그 까닭일지도 모른다. 지난번에 포스팅한대로 앤블린의 유령이 나타난다고 믿는 영국인들은 그녀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걸까? 사랑에 몰입할 수도 없고 연인을 지킬 수도 없는 여왕의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 하는 그녀. 그녀의 최후를 지켜보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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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그림은 앤블린을 주제로 그려진 그림 가운데 유명한 것 중 하나인 처형당하기 전날 밤의 앤블린을 묘사한 그림이다. Edouard Cibot의 그림으로 기운을 잃은 그녀가 가엾여 보인다. 물론 나탈리 도메르가 찍은 프로모션 사진 속 이미지는 초상화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시즌 1의 초상화형 프로모션 사진이 그랬듯). 왕의 정부가 아닌 왕족으로 죽길 바라는 그녀의 죽음은 그녀의 카리스마 만큼이나 인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속에선 헨리 8세와 앤블린의 사랑이 안타깝게 그려지는 중인데 정말 헨리 8세는 사랑에 미쳐 그녀를 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다르게 내릴 지 궁금하다.


참고, 이미지 출처 :
http://tudorswiki.sho.com/
http://www.tv.com/the-tudors/show
http://www.bbc.co.uk/history/british/tudors/boleyn_mary_01.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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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08.04.29 20:54 신고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처음 알게 된 헨리8세와 앤블린의 이야기..ㅎㅎ
    그러고보면 영국에도 상당히 사골소재인 헨리8세와 그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군요.
    색다른 버전으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마치 우리나라 장희빈이나 폐비윤씨와 연산군 이야기처럼 말예요^^;
    하지만 가끔 궁금해요. 남의나라 역사라 정사와 야사에 대한 지식은 별로 깊지 못한데,
    일단 드라마나 영화로 자주 보다보니 그 '이미지'란게 남잖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장희빈과 폐비윤씨에 대한 야사와 정사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데...
    하물며..^^;

    그래도 일단, 모든걸 믿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역사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를 즐긴다는 점에선
    역시 푹푹 끓어도 또 우러나는 이런 사골소재는 늘 재밌어요..ㅎㅎ
    오늘의 이미지들은 특히나 재밌네요~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4.30 1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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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스캔들이란 별칭이 정말 딱 어울릴만한 세계적인 스캔들이더라구요. 그 때 살았던 인물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위키가 따로 있을 정도더라구요. 스토리야 뻔한데 항상 달리 해석된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찾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만, 다큐 형식으로 봐도 이렇게 완전히 뒤집은 로맨스 소설 형식으로 봐도 재밌는 소재군요.. 하하..(헐벗은 앤블린은 전 아직 불만이지만요 훗)
      퓨전 사극이, 재미도 있고 새로운 트렌드인데다
      이젠 상식이 풍부하신 분들이 많아 정사에 대한 오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들 하지만
      섹시 컨셉 앤블린은 잘 안 지워질 거 같습니다.
      '천일의 앤' 쪽의 이미지를 훨씬 좋아하는데도 말입니다.. 역사인물의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건 무서운 일이죠. 의외로 남인을 잘 활용했던, 장희빈의 대범함이 요사스러움 만으로 한정되는 것도 안타깝듯 말입니다.
      그래도 똑같은 해석의 드라마가 탄생되는 것 보단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 후후..

  2. Favicon of http://castello.tistory.com BlogIcon 까스뗄로
    2008.05.03 00:40 신고

    허억~. 일단 앤 불린의 노출도가 약간 놀랍네요. 아직 이런 요부 이미지는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천일의 앤 속의 앤 이미지가 아직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치만 이쪽이 영화보다 재밌을 것 같긴 하군요. (영화는 너무 뻔해서 심심할 정도였어요, 크흐흑.) 의상도 이쪽이 더 눈길을 끌고요. 미켈란젤로까지 등장한다니, 그 부분 꼭 봐둬야겠는 걸요.

    •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5.05 2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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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여성의 의복을 단단히 감싸던 시절, 프랑스 유행 아이템을 영국에 입고 들어와 패션의 첨단을 걸었다던 앤블린. 손등을 살짝 가린 장식달린 소매는 그녀의 손가락이 여섯개(여섯개의 손가락은 마녀란 뜻)란 소문을 부추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리하게 자신을 장식할 줄 알았던 검은 눈의 그녀가 파란눈의 정열적인 여성이 됐죠. 프랑스 풍의 파란 드레스나 다른 복장은 다 그런식의 해석에 부합할 수 있지만, 노출은 역시 적응이 안되죠. 사극이 좋아 시청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녀의 누드는 낯설답니다.
      미켈란젤로는 5화에선 단 한 컷 나옵니다.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오래 등장할 지는 몰라도 피터 오툴이 능청맞고 장난기있어 보였으니.. 짧은 등장일까요? 후후..

  3. cagalli
    2008.05.05 14:03 신고

    오늘 6화를 감상했는데요. 앤 불린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계속해서 암시해주네요.
    왕의 쌀쌀함과 앤 불린의 권력에 대한 욕망과 불안감 등이 잘 나타나있어요. 강한 여자지만 권력에
    의한 욕망에 대한 파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봅니다. 뭐 장희빈이나 폐비 윤씨와 비슷하다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요. 안타까운 여성이기도 하면서 스스로의 무덤을 팠다고 생각이 드네요. 과연 헨리8세가 어떤 식으로 앤 불린을 죽음으로 몰아세우는지도 궁금합니다. ^^ 그나저나 제인 시모어가 다음주에 나오더군요. 섹시 컨셉의 앤 불린에 비하면 포스가 약해보입니다만..웃음.

    아마 6명의 왕비를 다 그릴 생각이라면 3시즌에서 제인 시모어가 일찍 죽고 앤,캐서린 하워드까지 나오지 않을지..모르겠군요^^ 늘 포스트 잘 읽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5.05 2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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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udors에서 천일의 앤 보다 단 한가지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앤블린의 심리 묘사 아닌가 합니다. 워낙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라 왜 앤블린이 권력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고 완전히 헨리 8세에 올인할 수 없었는 지를 좀 더 길게 묘사할 수 있었죠. 권력을 놓치면 사랑도, 딸도, 가족도 잃는 처지에 놓인다는 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제거해서라도 자신의 여왕 위치를 놓칠 수 없었을 겁니다. 헨리 8세는 아마도 그 점에 몹시 지쳤을 지 모르겠습니다(전 개인적으로 사서 속 헨리 8세는 여색을 밝히는 인간형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권력형 여성은 어느 의미로든 좋지 않았겠죠 ^^) 제 생각엔 질투에 미쳐 그녀를 죽여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 진행상 바람피는 이유는 충분히 마련한 걸로 보이니.. 말입니다. 제인 시모어와도 관련이 있겠군요.
      실제의 앤블린은 여왕이 되지 않으면 왕이 데리고 놀다 버림받는 여자 신세가 되기 딱 좋았습니다. 메리 블린은 후에 재혼하지만 앤블린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그정도까지 배려받기 힘들었겠죠. 제인 시모어와 캐서린하워드까지 시즌 3까지 출연시키면 마지막은 엘리자베스와 메리와의 갈등이 되려나요 ^^ 기대됩니다. 그리고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4. Favicon of http://crearti.tistory.com BlogIcon 크레아티
    2008.05.06 13:36 신고

    몇 일전에 엘리자베스 영화를 보았어요. 골든 에이지 ^^
    그걸 보고 나서 이 글을 읽으니 더 새롭네요~ㅎㅎ

    튜더스는 앞부분 밖에 못봤고 천일의 스캔들을 아직 보지 못해서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정말 헨리8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는 것 같아요.
    상세한 분석 언제 봐도 좋습니다 :)
    재밌게 읽었어요 ^^

    •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5.08 1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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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빈의 역사에서 권력 문제를 뺼 수 없음에도 초반기 장희빈 영화나 드라마가 장희빈의 '요부' 성격을 강조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죠(그만큼 우리 나라가 그당시는 역사에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요).
      골든 에이지나 튜더스나 천일의 스캔들이나
      퓨전 사극의 영역에서 역사 속 인물들을 재해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어떤 점은 재미있고 어떤점은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그렇습니다만
      앤블린, 헨리 8세, 엘리자베스, 메리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
      다음주엔 천일의 스캔들을 꼭 보러 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