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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시즌4에 끝없이 출연하는 게스트 스타

Shain 2010.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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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율 만으로는 시즌 4까지 이어온 게 기적이라는 드라마 Chuck(NBC, 2007)은 생각 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거의 바닥에 가까운 시청율을 보이지만 이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매력적이긴 하거든요.

또 말도 안되는 인간 컴퓨터에 의지하는 스파이 스토리에 주인공처럼 엉성한 작전이지만 진지하게 유지되는 장면장면이 웃음을 유발합니다. 임무에 매진하는 극성 스파이들 사이에서 얼떨결에 영웅이 되는 주인공 척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이 드라마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일거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척 방영 시간 경쟁작이 워낙 강적(FOX의 하우스와 CBS의 How I Met Your Mother)이라 어차피 못 이길 거 이 드라마를 싼 값에 방영하게 살려둘 것이란 전망도 있긴 합니다.

바이모어 매장의 직원으로 구제불능의 너드였다가 스파이로 탈바꿈한 척과 모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서인지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척 시즌 4의 게스트 스타들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늘 게스트를 활용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활발히 활용한 건 드물지 않았나 싶네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유명 영화 배우 등이 매 에피소드 마다 출연합니다.

까메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우정출연, 특별출연이란 말로 드라마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것 역시 '쇼'이지만 이렇게 아예 하나의 형식이 되고 나니 재미있기도 하네요. 이런 코믹한 드라마들 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몇몇 만 골라봤어요.


척의 어머니 린다 해밀턴(Linda Hamilton)이 나타나다

터미네이터의 여전사 린다 해밀턴은 한동안 자주 볼 수 없었는데 최근 Weeds와 Chuck에 출연했더군요. 그것도 척의 엄마 엘리자베스 바토스키로 예전 스파이 역할입니다. 임무 중 납치되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척의 아버지가 몰래 뒤를 쫓았지요. 척 역시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원조 여전사의 모습과 카리스마가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해 반갑습니다. 그동안 활동을 아예 쉰 것은 아니던데 한국에서 보기가 힘들었군요. 어쩌다가 죽은 것으로 처리됐고 아이들과 헤어져 살았는지 척 시즌 4의 미스터리가 어떻게 해결될 지 궁금합니다.



바이모어의 매장의 Greta로 등장하는 서머 글루

시즌 4에 정부기관(CIA나 NSA)들은 척이 일하던 바이모어 매장을 아예 스파이기지로 바꿔버리는 엽기적인 일을 저지릅니다. 매장의 점장님이 스파이들의 리더고 매장 곳곳의 전자 기기들은 전 세계를 염탐할 수 있는 첨단기기들입니다. 버튼 하나로 척을 지하로 보내버릴 수도 있죠.

이 매장에서 바이모어 녹색 셔츠를 입고 위장근무하는 스파이의 별명이 Greta입니다. 늘 새로운 Greta들이 모건과 척을 맞아주죠. 이번 Greta로 등장하는 서머 글루는 SF 팬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Firefly의 스타로 아담 볼드윈과 안면이 있는 사이입니다.

서머 글루과 함께 바이모어 매장에서 위장근무 중인 아담볼드윈(존 케이시)

매장에서 위장근무 중인 Greta 올리비아 문


촬영 중인 스테이시키블러와 척, 모건


이사이아 무스타파(Isaiah Mustafa) 이 분 광고 참 재미있습니다.



그레타는 모델이자 영화배우로 유명한 올리비아 문(Olivia Munn)이고, 전직 풋볼 선수이자 올드 스파이시 바디 워시 모델인 이사이아 무스타파(Isaiah Mustafa), WWE 선수인 스테이시 키블러(Stacy Keibler) 등이 맡았습니다. 앞으로 여러 배우들이 교대하게 될 거라고 하죠. 그레타라는 명칭은 실제 이름이 아닙니다.



돌프 룬드그렌이 악당으로 출연하다

옛날에 영화 좀 봤다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니버샬 솔저의 돌프 룬드그렌이 출연합니다. 나이가 든 이후엔 거의 보지 못해서 알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이 배우는 최근 브루스 윌리스, 이연걸, 실베스타 스탤론과 익스펜더블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화제가 될 만한 유명 액션 스타들이 잔뜩 출연한다고 하는데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선 인기가 그리 없었다고 하더군요.


친구 중 한 사람은 한때 이 만큼 섹시한 체격을 가진 사람은 앞으로 없을 거라 장담했었는데 그 뒤로는 근육질 스타가 그리 큰 인기를 끌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 팬들 취향으론 이런 스타가 다시 나오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척에 출연한 모습은 조금 바보같았습니다. 196센티의 거구가 연약해 보일 수도 있더군요. 하긴 척도 190센티가 넘는 장신이군요.



해리 딘 스탠튼(Harry Dean Stanton)의 깜짝 출연

이 분은 대부 2, 에일리언, 파리 텍사스 등에 출연했던 1926년생의 노장 배우입니다. 척에서의 역할이 참 독특해서 저 분 참 강렬한 조연이다 싶었는데 예전에 자주 보던 영화배우더군요. 모건이 차 할부금을 갚지 못 하자 그 차를 압수하러 총들고 쫓아다니는 열혈 할아버지고 레스토랑 메뉴판 보여달라 총질하고 돈벌라고 잔소리도 하십니다.


이 배우의 대표작 중 하나가 Repo man(1984) 입니다. 할부 대금이 미납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상품을 회수하는 사람을 리포 맨이라고 하는데 2010년에 주드로 주연으로 동명의 영화가 다시 만들어졌죠. 영화랑 내용은 좀 다르지만 차량 수거하러 뛰어다니는 터프한 할아버지가 재밌습니다.



보디가드로 출연한 두 얼굴의 사나이 루 페리그노

이 분은 '두 얼굴의 사나이' 즉 TV 시리즈 헐크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70년대 미국 보디빌러 대회를 석권했던 근육질 스타였고 녹색 헐크의 역할을 소화해낸 TV 스타였죠. Chuck을 상대하자니 역할이 그리 근사하다기 보단 좀 바보스럽게 묘사되는군요. 찰싹찰싹을 주고 받는 장면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이 사람이 보디가드하는 인물인 소피아 역의 Karolina Kurkova(캐롤리나 쿠르코바) 역시 실제 수퍼모델입니다. 체코 출신의 캐롤리나는 180 센티의 장신으로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인기 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악당 수퍼모델에 두 얼굴의 헐크 보디가드라니 척 다운 발상이죠.



로버트 잉글랜드와 리처드 챔벌레인

이 두 사람은 아직 출연전인데 로버트 잉글랜드(Robert Englund)는 할로윈 에피소드에 출연 예정이고 리처드 챔벌레인은(Richard Chamberlain) 어떤 역할을 맡을 지 결정된 게 없다고 합니다. 로버트 잉글랜드는 아시다시피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프레드로 아주 유명하죠. 한국에선 오리지널 V의 순한 외계인으로 잘 알려졌었지만 호러 영화와 함께 늙어가실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로버트 잉글랜드는 아무래도 할로윈 때문에 무서운 역을 하지 싶네요.


리처드 챔벌레인 역시 TV에서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미국 드라마 시청자들에겐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영화 출연이 적지요. TV판 본 아이덴티티 주연이기도 했고 '쇼군(Shogun, 1980)'의 주연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제일 잘 알려진 TV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1983)'의 랄프 드 브리카사르 신부역입니다. 호주에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추기경이 성공하는 인물로 등장하죠. 이 드라마 때문에 한국에도 꽤 많은 여성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밖에도 아만드 아상떼(Armand Assante), 니콜 리치(Nicole Ritchie), 스티브 오스틴(Steve Austin), 브랜슨 핀초트( Bronson Pinchot) 등이 출연한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익숙치 않지만, 미국 TV 드라마 팬들이라면 '아 저 사람' 할 정도의 인물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짧은 출연으로 그리 큰 비용이 들지도 않을테이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엔 효과 만점이겠죠.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 지금 보니 007 티모시 달튼의 자료를 빠트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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