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태양이 멀어진 빙하기 동안 지구의 공전주기가 375일이었다고 하죠. 햇볕을 덜 받는 만큼 지구는 추웠고 얼음 속에 남겨진 매머드처럼 많은 생명들이 꽁꽁 얼었다고 합니다. 주중원(소지섭)은 태공실(태양이)이 없는 375일째 아침에 깨어났고 김실장(최정우)은 감기 기운 때문인지 귀신에게 홀렸는지 주중원의 팔레스 호텔에서 약속시간을 한 시간 일찍 잡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주중원은 거짓말처럼 태공실을 만나죠.다크서클없는 깨끗한 얼굴에 자신만만하고 도회적인 모습의 태공실은 한국에 왔지만 주군을 찾지 않았고 주군의 목소리를 듣고도 금방 알아듣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일년 전의 태공실과는 다르게 밤늦게 혼자 술을 마시고 자신에게 대시하는 남자에게 일행이 있다며 자리를 옮기는 태공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