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공주의 남자'에서는 극중 여리(민지)가 온녕군(윤승원)을 '온녕대군'이라 지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극중 세령(문채원)은 수양대군(김영철)의 숙부뻘이자 태종의 셋째아들인 온녕군을 '대군'이라 부름에도 정정해주지 않고 오로지 김종서의 며느리와 손녀딸이 무사한지만 신경씁니다. 처음은 잘못 들은 건줄 알았는데 두번에 걸쳐 '대군'이라 부르는 걸 보니 작가의 착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태종 이방원에게 '대군'이라 불릴 수 있는 아들, 즉 적자는 양녕, 효령, 충녕 셋 뿐이고 그중 충녕은 수양대군의 아버지인 세종입니다. 왕의 적자로 태어난다고 해서 모두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장자 상속으로 국가의 기반을 굳건히 하려 했기에 둘째 이상의 왕자들은 왕이 되길 바라기 보다는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