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만 더 가면 회장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장태주(고수)에게 윤설희(장신영)이 해준 말은 눈물나도록 슬펐습니다. '20년 넘게 공장다녔다네. 선반일 하다 다친 보상금 합쳐서 김밥집 시작했단다. 오상미씨. 오늘 떠났어. 태주 네가 수술비 안줘서. 애는 셋이라네. 중학생 둘 초등학생 하나. 내 퇴직금은 그분들 드려 태주야'. '황금의 제국'은 용산사건이 일어난 현장도 아닌 사무실에서 찍고 있는데 화려한 사무실 한구석에 그 사람들이 나타난 것만 같아서 자꾸 마음이 아프더군요.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만져보지 못할 엄청난 금액의 재산다툼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는 장면을 사무실에서 찍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직접 보여주기엔 너무나 잔인하기 때문이겠죠. 이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때는 장태주는 오상미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