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말이지만 저는 루저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에도 증가한 루저 논란이 자기 비하적 체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적당히' 즐겨야할 문화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컨텐츠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 까닭에 오락거리처럼 등장하는 루저 주인공은 더욱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극과 정치극은 현실을 기반으로 했고 항상 현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즉 사람들의 생각을 부르는 드라마들입니다. 저는 같은 오락거리라도 이런 류를 좋아합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로맨스 소설 보다는 앞뒤를 짜맞춰야 하는 추리 소설이 훨씬 구미가 당기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루저(looser)란 용어는 패자라는 뜻의 '루저(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