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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그중에서도 배우들은 유난히 자기 현시욕이 강하다고 합니다. 남들에게 뭔가를 표현하고 보여주고 또 드러내고 싶어하는 그 욕구는를 때로 '허세' 내지는 '자기 자랑'이라 비아냥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타인을 의식해 행동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식적'이라는 험담을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야 말로 다양한 연기의 바탕이 되고 무대 위에서 주눅들지 않는 힘이 되기 때문에 무조건 조롱하는 것은 옳치 않습니다. 남들 앞에서 쉽게 풀이 죽고 움추러드는 사람은 연기자가 되기 힘듭니다.
그런가 하면 너무 어릴 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잘 모르는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남자의 자격'에 출연중인 김국진이 지하철 티켓을 끊을 줄 모른다는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1991년 데뷰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국진은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사이이 지하철 이용방식도 바뀌었으니 티켓값이나 이용방법을 잘 모르는게 당연했던 겁니다. 이렇게 현실 감각이 부족한 면은 어릴 때 데뷰한 연예인들일수록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늘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악의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하지 못하고 직장생활이나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부대끼는 법을 모를 때도 많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야하는 직업적 특징상 자기 잘못이 없는데도 시비에 휘말릴 때도 있습니다. 무엇 보다 '현실감각'이 없다는 건 때로 그네들이 쉽게 이용당하고 사기를 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호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이용하기 위한 미끼였다던가 아무것도 모르고 홍보 모델을 하는 등 사고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에게 무조건 관대하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 사랑 나비부인'에 등장한 한물 간 여배우 남나비(염정아)처럼 술마시고 운전하고 음주 단속을 피하려 경찰관을 매달고 도망치는 여배우는 비난받는게 당연합니다. 남편의 사기 행각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화려하게 치장하고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는가 하면 된장찌개 못 먹는다고 투털대는 그녀는 철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고 '지구는 나를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에 빠져 산다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일까지 봐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드라마 속 남나비는 그런 얄밉고 몰상식한 짓을 하는데도 밉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울다 웃다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 별명이 남기복이고 스캔들에 사회적 물의를 빚어 남나비가 아닌 남나방이 되버린 그녀는 사방이 적입니다 밖으로 나가면 빚갚으라는 사람들이 달걀을 던지고 기자들과 시민들은 그녀를 비난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 남나비야'를 외치는 그녀는 그 위기 상황 조차 특유의 자존심으로 헤쳐나가고 있기에 '악의 축'이라기 보다 피해자처럼 보입니다.
거기다 탈북자 리국희(김준형)에게 가족들을 구해오라며 자기 카드를 선뜻 내어주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눈물을 펑펑 쏟다 삼억을 기부하는 걸 보면 본래 남나비가 못된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 행동이나 선심에 책임질 능력이 몹시 부족하다는 것이죠. 과거에 아무 생각없이 지은 죄가 얼마나 많은지 한때 동료배우였던 연지연(이희진)이나 친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윤설아(윤세아) 등은 남나비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습니다. 한쪽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다른 한쪽은 친한척하며 함정을 팠으니 남나비 팔자가 자꾸만 꼬입니다.
사실 '무개념' 여배우 남나비는 밉다기 보다는 불쌍해 보는 쪽입니다. 사람들은 음주운전을 하고 사기에 연루된 여배우를 비난하기 마련이고 저 역시 그런 스캔들과 연루된 배우들에게 좋은 시선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돈 잘벌고 유명한 여배우라는 이유로 각종 사업설명회에 동원되고 하자있는 상품 모델로 이용되는 사람들을 보면 과연 저 사람이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깨닫고 있을까 궁금할 때도 많습니다. 전남편 때문에 몇년 동안 수십억대의 빚을 갚는 여배우들을 보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극중 김정욱(김성수)의 외할머니로 등장하는 정혜선은 작년 한 방송에서 전남편의 빚을 갚는데 10년이 꼬박 걸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최고 전성기이자 활동시기였던 30대 시절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월세방을 전전하며 자식들을 키웠던 그녀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그 시기를 버텼노라 회고하기도 했죠.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여배우들 중에는 종종 이렇게 전남편의 빚을 갚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사업이라 잘 모르지만 자신의 유명세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그 빚을 갚아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을 가족과 남편의 빚을 갚느냐 시달렸지만 장편 드라마 한편만 더 성공하면 전남편의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노라 환하게 웃던 여배우도 있고 이혼한 뒤에 갑자기 몰려든 빚독촉으로 구설에 시달린 여배우도 있습니다. 자기가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때로는 자신이 보증을 섰고 자신의 얼굴을 믿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도 많으니 그들을 모두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독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그녀들을 괴롭히곤 하죠.
남나비의 엄마인 배신자(이보희)의 말처럼 그 여배우들이 '헛똑똑이'라서 그럴까요. 김정욱의 사기 행각에도 불구하고 그를 끝까지 믿어주고 어렵게 마련한 돈을 모두 쥐어주는 남나비의 행동을 보면 그런것같지만은 않습니다. 어리석고 잘 속아넘어가기 때문에 그런 빚갚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신뢰하는 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야 말로 그런 여배우들의 힘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때로는 힘들어 보이고 때로는 아무 생각없어 보이지만 언제든 다시 일어나서 사람들 앞에 웃을 수 있는 그런 힘. 남나비가 갑자기 나타난 시댁 식구들에게도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그런가 하면 너무 어릴 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잘 모르는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남자의 자격'에 출연중인 김국진이 지하철 티켓을 끊을 줄 모른다는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1991년 데뷰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국진은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사이이 지하철 이용방식도 바뀌었으니 티켓값이나 이용방법을 잘 모르는게 당연했던 겁니다. 이렇게 현실 감각이 부족한 면은 어릴 때 데뷰한 연예인들일수록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해서 제 2의 인생을 사나 했더니 남편 때문에 한번 더 몰락한 남나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에게 무조건 관대하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 사랑 나비부인'에 등장한 한물 간 여배우 남나비(염정아)처럼 술마시고 운전하고 음주 단속을 피하려 경찰관을 매달고 도망치는 여배우는 비난받는게 당연합니다. 남편의 사기 행각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화려하게 치장하고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는가 하면 된장찌개 못 먹는다고 투털대는 그녀는 철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고 '지구는 나를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에 빠져 산다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일까지 봐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움직였다 하면 사고에 민폐에 그래도 그런 그녀가 밉지만은 않다.
거기다 탈북자 리국희(김준형)에게 가족들을 구해오라며 자기 카드를 선뜻 내어주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눈물을 펑펑 쏟다 삼억을 기부하는 걸 보면 본래 남나비가 못된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 행동이나 선심에 책임질 능력이 몹시 부족하다는 것이죠. 과거에 아무 생각없이 지은 죄가 얼마나 많은지 한때 동료배우였던 연지연(이희진)이나 친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윤설아(윤세아) 등은 남나비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습니다. 한쪽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다른 한쪽은 친한척하며 함정을 팠으니 남나비 팔자가 자꾸만 꼬입니다.
남나비는 무개념인 만큼 사방이 적이고 쉽게 이용당한다.
극중 김정욱(김성수)의 외할머니로 등장하는 정혜선은 작년 한 방송에서 전남편의 빚을 갚는데 10년이 꼬박 걸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최고 전성기이자 활동시기였던 30대 시절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월세방을 전전하며 자식들을 키웠던 그녀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그 시기를 버텼노라 회고하기도 했죠.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여배우들 중에는 종종 이렇게 전남편의 빚을 갚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사업이라 잘 모르지만 자신의 유명세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그 빚을 갚아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나비와 오버렙되는 많은 여배우들의 사연들. 그녀들의 에너지는 무엇일까.
남나비의 엄마인 배신자(이보희)의 말처럼 그 여배우들이 '헛똑똑이'라서 그럴까요. 김정욱의 사기 행각에도 불구하고 그를 끝까지 믿어주고 어렵게 마련한 돈을 모두 쥐어주는 남나비의 행동을 보면 그런것같지만은 않습니다. 어리석고 잘 속아넘어가기 때문에 그런 빚갚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신뢰하는 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야 말로 그런 여배우들의 힘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때로는 힘들어 보이고 때로는 아무 생각없어 보이지만 언제든 다시 일어나서 사람들 앞에 웃을 수 있는 그런 힘. 남나비가 갑자기 나타난 시댁 식구들에게도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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