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말풍선수다

그들의 대화는 사실 이랬다..

Shain 2007. 6. 6. 12:1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범한 반지. 그냥 커플링

대화의 시작은 반지였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그럭저럭 예쁘다고도 할 수 있고
예쁘지 않다고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커플링..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그 커플링을 우연히 발견했다.

여자가 말했다.
"저 반지 참 예쁘다"

남자의 표정이 약간 부자연스러워졌다
이내 말수가 줄어들었고,
10여분쯤 지나니 조금 당황한 기색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벌써 결혼까지 생각하는 걸까?'
'비싼 반지일 지도 몰라'
'미리 찍어둔 건 아닐까?'
'커플링이면 몰라도 결혼은 이른데..'
'커플링 하자는 말일까? 결혼을 생각해보잔 말일까?'
'우리 벌써 이런 사이야?'
'아니 너무 이른 결론일지도 몰라'

남자는 결론을 내리지 못 했고 약간은 긴장하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런 질문을 여자에게 내뱉고 만다.
"반지가 예쁘니?"
10여분이 지난 지금, 반지에 대한 생각을 까맣게 잊고 있던 여자는 대답한다 "무슨 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예쁘다고 한 것이 반지가 아니라
이것이었으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매우 궁금하다..

728x90
반응형